축산업 위상에 걸맞은 농정 펼 때다

우리 농촌, 농촌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축산업의 위상이 해마다 격상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및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축산업의 현재와 미래 위상을 구체적으로 조명, 제시해 주목케 했다.
지난 2005년 말 우리나라 축산업 생산액은 19조 원, 부가가치는 12조 원으로 나타났고 축산업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총 생산유발효과가 4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축산업의 생산액과 부가가치, 사회적 총 생산유발효과는 한미 FTA 협상 타결과 FTA의 확대 추진, 이에 따른 국내 농축산물시장 개방 가속화 등으로 향후 증대 보다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되지만 오는 2030년 생산액이 15조7000억 원으로 경종농업 생산액 15조 원을 추월하며 우리나라 전체 농업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 축산경제부문이 최근 주최했던 ‘식품 수요 변화에 따른 축산업의 장기발전 방향’ 주제의 연구보고회에서는 우리나라 축산업의 성장 및 발전 가능성과 지속성에 대한 밝은 전망들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고 희망을 갖게 했다.
축산경제는 우리나라 축산업은 앞으로 성장 및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산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러한 우리나라 축산업의 성장 지속과 발전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와 협동조합, 정부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일층 노력해야 하며 무엇보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정부 농정 당국은 현재 쌀 생산액(9조9631억 원)보다 축산물 생산액(10조8399억 원)이 8700억 원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중시, 축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는 농정 기조와 정책방향 설정해야 한다.
축산업 적극 육성의 당위성이나 농정 기조 및 정책방향 전환의 필요성은 축산업이 우리 농촌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연간 생산액 규모와 사회적 총 생산유발효과, 우리 국민들의 식품 소비 패턴과 향후 식품 수요 변화 추이만으로도 충분하다.
축산경제는 창간 이후 줄기차게 ‘축산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할 산업이며 지속과 성장 발전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런데 최근 한우산업을 비롯해 낙농육우, 양돈, 양계, 오리산업 등 주요 축산업 및 연관 산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 상황은 총체적으로 어려운 국면이다. 투자와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과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자력만으론 감당키 힘든 현안, 문제들이 설상가상으로 대두하고 닥치고 있어 걱정들이 태산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농촌지역의 도시화와 개발로 점점 좁아지고 있는 축산 입지 확보와 가축 사육규모 확대는 물론 축산업의 전업화, 규모화에 최대 장애물로 대두해 있는 가축분뇨 처리 문제다.
특히 가축분뇨처리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축산업 성장과 발전이 당장 제약을 받고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이자 절실한 과제다. 노후화로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축산시설의 과학화, 현대화도 시급한 과제다.
축산발전기금 출연과 조성에 절대적으로 기여해 온 경마산업이 무차별적인 규제와 억제 정책방향 설정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경마산업의 위축과 위기는 양마산업 기반뿐만 아니라 우리 농촌경제, 교육, 복지, 장학사업 위축과 축소, 축산발전기금 고갈 우려 등을 필연적으로 낳게 될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양마, 경마산업계의 위기 타개에 축산업계와 농업계는 지혜를 모아주고 힘을 보태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로 창간 17주년을 맞은 축산경제는 축산업의 중요성을 더욱 새롭게 각인시키며 축산 및 사료, 동약, 수의, 축산물 가공유통과 축산업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축산 전문 언론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본연의 사명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으며 이를 적극 실천할 것을 독자 여러분께 굳게 약속드린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