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사장

올해 전국 축협조합의 1/3이 넘는 50여 곳이 조합장선거를 치른다.
그동안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4년간 열심히 일한 덕분에 3개 조합을 제외하곤 흑자결산을 하여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퇴임한 분들과 낙선한 분들께 수고 많이 했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새로 당선된 신임 조합장들께는 초심으로 4년간 축협과 조합원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축협이 제 길을 제대로 가려면 부정으로 얼룩지지 않고 금전살포가 난무하지 않는 주인의식으로 뭉쳐진 조합장 선거가 치뤄져야 함에도 경북 K시에서 또 금전살포의 선거가 드러났다.
최근 전북 완주군의 모 농협에서 4명의 후보자가 과잉선거를 막기위해 합동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일부 몰지각한 조합원들이 후보들이 코빼기도 안비치고 유권자들을 무시했다고 난리를 쳐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졌다. 물론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나 조합의 발전을 위해 돈 쓰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후보자들이 피신(?)을 했는데 괘씸하게도 후보자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노발대발 했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지금도 후보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한표를 구걸하고 봉투를 건네야 하는가? 돈을 요구하고 술대접을 바라는 썩은 조합원이 아직도 있는가? 이런 조합이라면 앞날이 뻔할 수밖에 없다.
농촌, 면단위 지역에서 다들 아는 사람들끼리 누가 조합장으로 적격인지는 조합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터.
일부조합에서는 선거 브로커까지 등장하여 돈을 요구하고 조합원 관리(?)만 잘하면 경영이 미흡해도 또 당선되는 사례가 남아 있다니 조합장 선거 부정에는 몰지각한 조합원의 책임 또한 크다.
구악과 폐습을 과감히 청산하고 내 조합, 조합원을 위해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서 협동조합 백년대계를 이루길 바란다. 소주한잔은 선거가 끝난 다음에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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