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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육십이 훨씬 넘은 어느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다. 법정을 나오면서 노부부는 이혼 수속을 도와주었던 변호사와 함께 마지막으로 평소 좋아하던 치킨집에서 조촐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주문한 치킨이 나오자 남편은 평소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던 날개 부위를 찢어 부인에게 권했다. 닭고기를 권하는 남편의 모습이 어찌나 진지하고 정성스러웠는지 변호사는,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다. 시큰둥한 반응 이해하지만 그 순간 변호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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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2.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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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최근 한 종합일간지 1면 톱 기사의 ‘영국 첫 백신접종, 인류 반격이 시작됐다’라는 제목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인류의 반격이라고? 코로나 펜데믹의 기세를 꺾을 백신접종을 두고 나름대로 머리를 짜낸 제목이겠지만, 쓴웃음이 나오는 것은 왤까?아직도 모든 가치 판단 기준이 사람이고, 사람에게 이익이 되면 좋은 것이고, 해가 되면 나쁜 것이라는, 그래서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인간중심의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만물의 척도그런 의미에서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하버드 대학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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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2.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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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펜데믹의 종식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 불평등의 골은 그만큼 더 깊어지고 있는 듯하다.백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 돈 있는 나라들은 충분한 여력을 쏟아부으며 독점하려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백신 수요량은 많고 생산 능력은 한정되어 있으니 빈곤한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 국가의 국민들은 가난을 원망하며 삶을 체념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 무너지는 인류·사회다음은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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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2.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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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한 염색공장에서 벌어진 일이다.모두가 바쁘게 정신없이 일하는 도중 한 여직원이 등유가 든 램프를 옮기다가 염색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램프가 깨지고 램프 안의 등유가 쏟아져 나왔다.당연히 테이블에 올려둔 작업물들은 단숨에 엉망이 되었고, 바쁜 와중에 작업이 중단된 공장 직원들은 투덜거리며 화를 냈다. 물론 그 여직원은 그 실수로 인해 직장에서 ‘아웃’될 것이 겁나 어쩔 줄 모르고 구석에서 눈치만 살폈다. 그런데 당시 공장의 대표였던 장 밥티스트 졸리는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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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1.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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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백신이 없어 걸리기만 하면 모든 돼지가 폐사된다는 ASF, 발굽 갈라진 동물이면 치명적 영향을 받는 구제역,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고병원성 AI.악성가축전염병이라는 말이 일반인들에게 충격으로 각인된 것은 아마도 2010년 말 ‘구제역 파동’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전에 고병원성 AI나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언론에 보도되고 난 직후 축산물을 기피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소비되는 행태가 되풀이되곤 했다. 그러니 축산농가들이나 일반인들 모두 악성 가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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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1.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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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과거 가축 사육방식의 극단적 잔혹성을 21세기 대한민국 축산업에 대비하는 것은 ‘맞지 않다’가 아니라 ‘옳지 않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를 전체로, 특수한 상황을 일반적 상황으로 확대하는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다. 고의성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럼 그 목적이란 도대체 뭘까? 동물을 사랑해서일까? 정말 식생활의 윤리성을 깨달아서일까? 축산업 폄훼 고의적비건들 중에는 많은 수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지만 그들이 고양이와 개 등에게 먹이는 사료와 애완용품들에는 가축의 부산물이나 혈액이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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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1.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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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가축을 의인화하는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의 축산인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을 두고, 그것에 흥분하면서 ‘인간이 가진 본성과 DNA를 거스르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박을 하고, ‘자신이 생명을 존중하는 숭고하고 존엄한 자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것은 축산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심지어 ‘사랑스럽고 귀여운 콩나물과 새싹들의 머리를 잔인하게 참수해서 잡아먹는 야만인’이라고 함께 삿대질하는 것도, 어느 날 느닷없이 동물을 참혹하게 살해하는 ‘야만인’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것에 대한 황당하고 억울함의 반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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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1.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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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문매체에서 창작 집단 ‘이야기와 동물의 시’, 생명다양성재단이 기획한 ‘절멸-질병X시대, 동물들의 시국선언’을 재구성해 기사화했다. 여기에 작가‧유튜버‧뮤지션‧동물권변호사‧동물법연구자‧기생충연구자 등 총 30명이 참여했다.‘돼지가 말했다. 나는 운다. 죽임 당한다. 썰린다’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내용은 이렇다. 코로나 원인균을 퍼뜨려 인류 말살을 기획했다고 오해(?) 받는 것이 억울한 박쥐, ‘ASF로 죽음을 맞이한 것은 자신인데, 숲을 들쑤시며 쏴 죽임을 당하고 있다’는 멧돼지, ‘그 덕분에 온전한 상태에서 살 처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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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0.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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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농협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들이 쏟아낸 자료는 온통 옵티머스 발 사모펀드 사기 사건을 중심으로 한 ‘신용’과 관련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운용사 심사를 면제해 줬다”, “농축협‧농협은행, 착오송금 미반환이 246억 원이었다”, “NH농협은행, 지식재산권 대출이 시중 5대 은행 중 최하위”, “지난 5년 간 금융사기 피해액 1306억” 등등. 부도덕한 집단처럼위원들의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신용사업은 마치 부실 투성이에 부도덕하고 안일한 집단이 벌이는 아수라장이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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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0.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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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일 야생멧돼지에서 처음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9월말 현재 745건의 야생멧돼지 ASF가 발생했다고 환경부는 발생 1년, 그간의 대응경과를 밝혔다. 올 1~4월 겨울철 먹이 경쟁과 교미기 개체간의 접촉으로 개체간 전파 속도가 빨라졌고, 발생지역도 2019년 10~12월 대부분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의 민통선 내 또는 인접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올들어 화천군과 양구군, 고성군 등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참, 수고하셨습니다환경부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2018년 8월부터 베트남, 북한 등 주변 국가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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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2020.10.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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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 칩’이 출시되자마자 젊은층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정도로 폭발적 인기였다. 해태제과의 신제품 개발팀은 몇 년 동안 젊은층들의 입맛을 겨냥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그 결과가 ‘대박행진’이었다. 제1공장에서 밀리는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해 제2공장을 설립할 정도였고, 경쟁사들이 꿀을 활용해 출시한 대다수의 스낵류가 대박행렬에 동참했다. 저질·수입꿀이 득세여기에 아이스크림 위에 벌꿀 집을 얹어 내놓은 ‘허니 아이스크림’의 인기도 막강하다. 꿀을 이용한 식음료의 인기는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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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10.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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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봉업계는 역대 최악의 흉작으로 완전히 망했다. 지난 2004년의 기록을 훌쩍 넘는 말 그대로 망쳤는데, 이전과 다른 것은 흉작 다음해에 풍작이라는 되풀이의 공식 틀이 깨져버렸다는 데에 더 큰 심각성이 있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지난 4월 말 이상 기후에 따른 저온현상으로 아카시아꽃대가 심각한 냉해를 입은 데다, 본격 채밀기인 5월에 들어서도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그나마 개화되던 꽃마저 낙화되는 등 채밀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흉년’ 일상화 우려양봉협회가 집계한 지난 10년 간 국내 벌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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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09.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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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않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책임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기후위기의 원인제공자가 관여했던 행위의 결과에 대해 그가 더 이상 생존해 있지 않아서 책임을 질 수 없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독일의 사회심리학자 하랄트 벨처는 그의 저서 에서 행위의 결과가 기후변화가 세대를 넘어 연장되고 과학적 중개를 거쳐야만 기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내가 행한 기후에 대한 범죄행위가 바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책임감을 느낄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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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09.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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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월러스 웰즈가 ‘벌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기후위기를 우화로 만들어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게 한다고 하지만 벌의 가치를 따지자면 한 종(種)의 죽음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 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꿀을 생산하고 의약에서부터 화장품 등 각종 기능적 효과 때문만이 아니다. 출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는 “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년 이상 살 수 없다”는 벌의 공익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설명해 준다.미국의 마샬 레빈 교수는 “미국에서 꿀벌 화분수정이 양봉생산물의 143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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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09.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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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거주 불능 지구」의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의 말을 빌리면, 일부 학자들이나 정치가들은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들의 공포를 다른 곳으로 집중하기 위해 ‘우화寓話’를 만들어내면서 광범위한 문제를 작은 곳으로 집중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웰즈는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벌의 죽음’에 관한 우화가 있다고 예를 들었다. 2006년을 기점으로 호기심 많은 독자들은 미국의 꿀벌 군락이 거의 매년 대량 멸종 사태를 겪고 있다는 새로운 환경 우화를 접했다. ‘벌의 죽음’을 우화로꿀벌 군락이 어느 해에는 36%, 그 다음해에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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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2020.09.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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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 기간의 장마,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농축산 농가를 포함한 농촌경제의 막대한 피해. 농협의 11일 18시까지의 피해 집계에 따르면 축산농가는 총 1335호, 폐사 및 유실된 가축은 한우 1296마리, 돼지 6590마리, 닭 108만375수였다. 이는 조금 특별한 재해였을까? 급격한 기후변화로 기상이변의 기간이 짧아지고 조만간 기후재난은 일상화될 것이라는 미래 전망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인류가 저지른 결과중국의 퍼붓듯 쏟아지는 비로 우리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 5000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고, 세계 최장 길이의 산샤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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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08.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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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래 없는 장마로 전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한우가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고 살기 위해 축사에서 탈출해 도로를 떠돌고, 봉군도 물에 떠내려가며 수많은 꿀벌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물에 잠긴 농지는 말할 것도 없고, 오랜 장대비로 물에 젖은 땅은 버티지 못하고 엄청난 토사를 흘려보내며 전국은 산사태 경계령까지 맞이했다. 어느 한 곳에만 집중된 것도 아니다. 장마전선이 위‧아래로 국토를 훑고 지나가면서 중국의 홍수 피해가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축분 재자원 인식을이런 자연재해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예측하기 어렵게 되면서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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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08.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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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부업농의 이미지에서 하나의 온전한 산업으로 성장해온 것은 30년도 채 되지 않는다. 때문에 축산 선진국들이 겪었던 오랜 과정 속에서의 부작용을 잣대로 대한민국 축산업을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소 사육으로 인한 파괴적인 영향이 열대우림을 전 세계의 광대한 목축 지대에 편입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사막화의 주요 요인이고, 산불의 원인이라고 지적당하는 것도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축산인 결집이 필요문제는 축산인 외의 인식 변화다. 인수공통이든 가축질병이든 빈번하고 다발적이고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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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신문
2020.08.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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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온은 전 지구 평균보다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연간 10.1일인 폭염일수가 35.5일로 3배 이상 늘어나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노인과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의 사망이 증가한다. 기온 상승 때문에 동물을 매개로 한 질병이 더 자주 발생한다. 홍수 위험과 동시에 가뭄 피해도 심화된다.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21세기 중반 한국이 겪게 될 상황이다. 항상 등장하는 산업지난달 28일 환경부와 기상청이 2014년 이후 6년 만에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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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07.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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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자의 이야기를 좀 더 해 보자. 호모 엘렉투스의 두뇌는 이전보다 거의 세 배에 달했지만 신체 크기는 두 배에 못 미쳤다. 인간의 신체는 매우 큰 두뇌에 상대적으로 작은 장기로 연료를 공급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바로 고기가 정답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고기가 식물보다 단위당 열량이 높을뿐더러 소화도 쉬웠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비싼 두뇌이론’의 공동저자인 고인류학자 레슬리 아이엘로는 선조들이 고기를 더 먹고 식물을 덜 먹었기 때문에, 그 모든 식물 성분을 모조리 소화하기 위한 커다란 내장은 더 이상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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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20.07.24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