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내년도 원유 수급조절을 위한 마이너스 쿼터 시행을 앞두고 낙농업계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집유주체들이 각각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쿼터를 운영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잉여원유 처리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학교우유급식 물량의 시장 격리 등 생산자들이 연초부터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원유 수급 불균형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기만 할뿐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에서 ASF 양성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개체들간 빠른 감염으로 인해 야생멧돼지 ASF 확진 건수가 무려 804건(18일 기준)에 이른다. 양성 개체가 설악산 인근에서 발견되면서 남하 가능성도 커졌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양성 폐사체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서 확인됐다. 설악산 국립공원과 불과 2km 떨어진 곳이다. 국립공원이 뚫리면 백두대간을 통해 야생멧돼지가 남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상도가 ASF 사정권 내에 들어가게 된다.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랄뿐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달 17일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기점으로 전국의 집유 주체들이 감축의 고삐를 당긴다. 얼마나 어떻게 감축하는가가 관건이다. 대대적인 원유 생산 감축은 2015년 이후 약 5년만이다. 이유는 소비 감소에 따른 공급과잉. 생산자 단체는 음용인구가 줄어들면서 전체 백색시유 시장이 축소되고 여기에 코로나 19라는 미증유 사태까지 겹치면서 학교 우유급식이 전면 중단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우유급식 중단에 따라 차상위층 등에 제공되는 무상우유 급식 제공도 중단됐고 그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가상현실(VR)이란 컴퓨터로 만든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인공현실, 사이버공간, 가상세계라고도 한다. 가상현실(VR)은 오랜 시간 다수의 SF 영화에서 자주 등장했다.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다만 ICT 기술 및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아 대중화되지 못하다가, 과학이 더 발전하면서 이러한 요건 충족 이후 새로운 영역을 빠르게 구축해 가고 있다.VR을 활용하면 체험중심의 교육을,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자유로운 방문이 어려운 축사 또는 시간과 비용이
축산업 생산액은 2018년 기준 19조 7300억 원. 관련 산업까지 포함하면 70조로 축산업은 반세기만에 농업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면서 거대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지자체들이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가축사육 제한을 강화하는 조례를 잇달아 개정하면서 축산업계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 최근 강원도에서는 가축사육제한 지역 강화를 골자로 한 조례안 발의를 두고 축산업계와 지역주민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홍
축산경마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와 시위를 진행했다. 붕괴 직전인 말 생산농가를 중심으로 ‘온라인 마권 발매’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많은 이들이 실직·폐업·파산 위기에 내몰렸는데도, 농식품부와 마사회는 안일한 자세로 경마산업 붕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와 마사회는 각성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 마권 발매 관련 법안이 조속히 제정·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첫날 집회 현장에는 말까지 동원됐다. 말 생산자는
기온이나 강수량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를 이상기후라 한다. 이러한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최근 들어 사회·경제적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재해가 예년에 비해 많았다. 기상재해는 폭염·폭우·한파·가뭄·태풍 등 기상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재해를 말한다.호주·브라질·태국의 대홍수, 뉴질랜드·터키의 대지진, 미국의 대규모 폭풍, 일본의 쓰나미를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기상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재해는 점점 대재앙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호주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이로 인한 악취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축사육으로 인한 악취 민원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3년 2604건이던 민원은 2018년 6718건으로 5년 만에 2.5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지자체별로 가축사육제한구역이 확대되고 있다. 가축분뇨법 제8조 제1항은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보전 또는 상수원의 수질보전을 위해 일정한 지역 중 가축사육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을 조례로 가축사육제한구역으로 지정·고시함
정확도와 정밀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검사기관의 결과를 근거로 집행한 축산냄새 행정처분에 대한 위법성 문제가 제기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9월 7일까지 제주 악취관리센터(이하 센터)에 냄새 시료 165건의 검사를 의뢰했다. 또 이 센터 검사 결과에 근거해 제주시는 24개 농가, 서귀포시는 3개 농가 등 총 27개 농가에 행정처분으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희현(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동2동을) 의원은 지난 18일 이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주도는 2018년 악취관리지역 관리 업무 대행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잊혀 질 수밖에 없고 지나간 기억을 다시 되살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기록을 하면 쉽게 잊을 수 있는 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보존할 수 있다.사전적 의미로 기록(record)은 주로 후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로, 일정한 내용·구조·맥락을 가진다고 사전에 명시돼 있다.축산업에서도 기록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축산업에 도입된 HACCP 제도다. 기록은 HACCP 체계의 필수적인 요소다. HACCP의 7원칙 중 마지막 원칙은 HACCP 체계를 효
ASF 전국 확산 차단 및 조기 종식을 위해 살처분·수매에 동참한 희생농가들이 재입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돼지를 비운 지 1년여 만이다. 정부는 지난 9일 ASF 살처분·수매 농장 261호에 대한 재입식 절차를 발표했다. 재입식 절차는 △농장 세척·소독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 △농장평가 등 3단계 과정을 거친다. 농가들은 빠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첫 재입식 농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위기 때마다 단결된 모습을 보였던 한돈농가들이 이번 ASF 희생농가들의 재입식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길 기대한다. 원활한 재입식을 위해서는
최근 한 젊은 양돈인을 만났다. 양돈업 종사 13년차인 그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돈업계엔 크게 두 부류의 양돈농가가 있다고 했다.첫째는 사회구성원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양돈농가다. 특히 이들은 돼지를 사육하면서 발생하는 냄새와 관련해 이를 저감키 위해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선도농가다. 방역에 있어서도 자신의 농장뿐만 아니라 주위의 농장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시기적으로 많은 수익이 발생할 때면 지역사회 나눔 활동도 서슴지 않는다.환경을 배려하는 생산·사육 활동과 지역
축산물 위생관리 업무 일원화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구을)은 지난 6월 19일 축산물 위생관리 업무 일체를 식약처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안’을 발의, 해묵은 논란의 불씨를 재점화했다. 오히려 잘 됐다.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었다. 축산업계는 두 달 넘게 계속되는 이번 논란의 불씨를 꺼트리기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해 ‘축산물 위생관리 농식품부 일원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기동민 의원은 개정안 발의문을 통해 식품안전관리 일원화를 위해 각 부처에 흩어져있던 업무
최근 동물약품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수의사 A씨를 만났다. A씨는 동약업계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 지난해 회사를 퇴사하고, 공무원이 되는 길을 택했다. 그는 관련 절차(시험 등)를 거쳐 기초 지자체 수의직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그런데 수의직 공무원의 일과는 그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 수의직으로써 그에 걸맞은 업무를 주로 수행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수의직 본연의 업무 외에 온갖 잡무에 시달려야 했고, 과도한 업무량은 그를 지치게 했다. 경력직으로 들어온 터라 A씨를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도 탐탁지 않았다. 결국
정부가 ASF 감염 야생멧돼지 발견 지점 인근에 위치한 강원도 화천군 관내 한돈농장에 예방적 수매를 권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농장들은 수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반대는 정부가 그동안 실시한 ASF 관련 정책 불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예를 들면 정부는 살처분 농가에 대한 생계안정자금 지급을 6개월로 중단했다.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예방적 수매 농가에는 그나마 생계안정자금마저 지급하지 않고 있다. 재입식 계획 발표는 계속 미뤄지다가 최근에서야 9월 이후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은 100% 신뢰하긴
최근 환경부는 지난 7월22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경기도 포천시에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 9건이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총 686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총 332건으로, 폐사체 시료가 45건, 포획개체 시료가 287건이었다. 양성이 확진된 9건 중 8건은 환경부 수색팀과 주민에 의해 발견된 폐사체, 1건은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포획틀에서 포획된 개체의 시료였다.양성이 확진된 멧돼지는 모두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됐으며, 폐사체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를 위탁사육 하는 한돈농가는 반드시 축산계열화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할 시·도에 재무제표와 표준계약서를 첨부한 축산계열화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축산계열화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거나 거짓 등록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 계열화 사업자가 최근 5년간 과태료 3회 이상 처분을 받을 경우 사업등록을 취소하거나 영업정지 또는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올해 1월 16일자로 시행됐으며, 계열화사업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변화를 일컬어 최근 ‘포스트 코로나’라는 단어가 이슈다.‘포스트 코로나’는 포스트(post, 이후)와 코로나19의 합성어로,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나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가장 큰 변화는 국가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생명안전을 위해 스마트 국가 개입을 용인했고, 이는 국가의 새로운 경쟁력이 됐다. 일명 ‘빅 스마트 정부’가 국가의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가 올해 3월 25일 시행됐다. 정부는 축산농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1년간 계도기간을 부여했다. 계도기간은 8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축산농가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아직도 많다. 지금의 상태로 내년 3월 25일을 지나면 정부와 축산농가 모두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가축분뇨법에 따라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적용을 받는 축산농가는 전국에 5만 517호에 이른다. 퇴비부숙도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농가들이다. 축종별로는 한우농가가 가장 많은 3만 8868호이고, 젖소 4596호, 돼지 3582호,
지방에서 모돈 200여 마리(전체 사육마릿수 2400마리) 규모의 양돈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 A씨의 농장은 정부로부터 2016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았다.A씨가 조합원으로 소속된 B조합은 당시 생산농장부터 운송‧도축까지 동물복지를 실현한 대한민국 최초의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를 탄생시켰다며 이를 언론 등을 통해 대내외에 알렸다.B조합의 ‘동물복지 축산시스템의 완전 구축’은 큰 화제가 됐다. A씨 농장에도 여러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가 이어졌다.본 기자 역시 A씨 농장을 취재했기에 이전 취재 자료를 다시 살폈다. 그해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