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라인에서 특가로 판매된 육회를 주문해 먹은 뒤 복통, 구토 등에 시달렸다고 호소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해당 육회 제조업체 2곳을 대상으로 위반 사항이 있는지 현장점검을 진행했으며 제품을 수거해 조사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시설의 위생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약처가 제품 조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비조리로 섭취하는 생고기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과정에서 온도 변화 등으로 변질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후보 시절부터 밀턴 프리드먼의 신자유주의경제를 추앙하다시피 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 정말 국정 운영을 전적으로 시장경제에 맡겼다. 하지만 그 기조는 난방비를 포함한 각종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반발을 기점으로 완전 뒤집혔다.이번에도 역시 ‘문재인 정부 탓’이었다. 코로나 사태라는 특수한 재난 상황은 차치하고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았던 전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이 결과적으로 작금의 사태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나름의 원인분석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전 세계 국가들이 고병원성 AI로 몸살을 앓고 있다.유럽 대부분 국가가 고병원성 AI가 만연한 상황이고 일본도 전체 산란계 1억3000만 마리 중 10%가 살처분됐다. 미국 역시 47개 주에서 60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살처분돼 일부 주에선 계란가격이 개당 500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이같이 전 세계 곳곳이 AI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고병원성 AI의 발생이 잠잠하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평택에서 마지막 발생 후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는 체계적인 사전예찰과 즉각적인 조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매년 연말이 되면 정부가 한 해 동안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 발전에 공헌한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상을 수여한다. 하지만 정작 수상자들은 ‘봉사상’이라는 것을 불편해 한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신들은 사회적 약자에게 무엇을 베푼 것이 아니라 그 행동으로 인해 더 많은 행복을 얻었음으로,‘준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힌다. 얼핏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그들은 한 번 ‘봉사’라고 정의된 그 행동을 한 번 해보면 충분히 이해한다고 한다. 청룡봉사상 수상자 중 한 주부는 “처음엔 몇 번 장애우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가축분뇨 처리 문제 해결과 액비 자원화 확대를 위해 액비 운송 및 살포차량(이하 액비차량)에 대한 면세유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액비 살포비 예산이 크게 삭감됐다. 2020년 207억원이던 예산은 2021 년 184억원, 2022년 92억원으로 50%가 줄었다. 올해는 28억원이 더 깎인 64억원이다. 액비 살포비가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액비유통센터의 경영난이 점차 가중될 수밖에 없다. 액비유통센터들이 경영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을 하거나, 경영 안정을 위해 가축분뇨 처리비용을 올리는 경
앞으로 25일 후, 전국 동시 농‧축협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큰 뜻을 품고 우리의 농업‧축산‧농촌을 살리고 조합원을 위해 ‘내 한 몸 바쳐야겠다’라는 사명감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그러나 작금의 우리 농업 현실은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고난의 연속이며 환경과 질병을 앞세운 규제 일변도에 더 나아가서는 쥐꼬리만 한 농업 예산에 허덕이고 있는 농업경시시대에 처해있다. 출마자 중에는 처음 도전하는 인사도 있고, 30년을 조합장 자리에 앉아 조합을 반석 위에 올려 좋은 훌륭한 인사도 적잖다. 선거 때마다 금전 살포나 상대 후보 비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축산업계의 인력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지속가능한 축산업은 불가능하다는 자조 섞인 얘기마저 나온다.‘고용허가제’를 통해 매년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코로나19는 이같은 인력난에 불을 지폈다. 각국의 국경에 빗장이 걸리며 외국인노동자의 입국이 제한된 결과 2022년 9월 현재 외국인력 체류인원은 24만5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의 88.4%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에 정부는 올해 고용허가제 E-9 비자 도입 규모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지난해 자조금 지침 개정을 이유로 사업승인을 미루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 농식품부가 올해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자조금의 소비 홍보사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 삭감, 단체장과 자조금 위원장의 겸임 금지 조항 등을 담은 축산자조금 사업 시행지침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조금, 생산자 단체들과 마찰을 빚었다. 몇차례 회의를 거듭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새로운 지침에 따른 사업 운영을 위해 농식품부는 자조금 승인을 지연시켰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자조금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2027년까지 식량자급률을 55.5%로 높인다는 발표에 농업계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하드웨어가 정해졌는데, 소프트웨어가 장착되지 않았으니 아마도 실행력에 의문을 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 아니면 이전 정부가 매년 목표한 식량자급률을 달성하지 못하고 허언(虛言)에 끝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에서 생긴 학습효과인지도 모른다. 왜 달성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으니 그 다음해의 목표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국내산 먹거리보다 해외에서 수입해서 먹는 편이 경제적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참을 만큼 참았다. 인고의 시간이 무색하게 정부가 내놓은 꿀벌 실종 대책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아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양봉농가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 건지, 아니면 모른 척 귀를 막고 있는 것인지 정부 어디서도 나서는 곳이 없다. 정부의 꿀벌 실종 대책을 살펴보면 여전히 ‘꿀벌응애’ 방제에만 매달리고 있다. 내성이 생긴 꿀벌응애 방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부 양봉농가들이 중국산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예산이 17조3574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16조 8767억원 대비 4807억원 증가한 액수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애초 정부가 제시한 17조 2785억원보다 789억원 증액된 액수다. 증가율로 따져보면 2022년보다 2.8% 높아진 수치다.이를 두고 농식품부는 사상 최초로 17조원을 넘겼다고 홍보한다. 이같은 농식품부의 평가를 들여다보면,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이번 예산안을 홍보하기 위한, 다분히 의도된 표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농식품의 표현대로라면, 앞으로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전국 대부분 한돈농장이 지난해에 8대 방역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다수의 농장이 구조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농식품부는 ASF 방역을 명분으로 설치를 의무화했다. 8대 시설 농장에서 ASF가 발생하자 지금은 “농장의 시설 운영에 미흡함이 있다. 전실을 설치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농가의 방역의식 고취가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왕왕거린다. 농장들은 몇천만 원이나 들여 8대 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억울하게도 ASF 발생 원인은 농가 때문이란 소리를 듣는다. ‘농가 탓’ 풍조는 20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비교우위를 따지는 경제학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농업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품에 비해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집중하는 것이 국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아니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농촌경제연구원을 비롯 농업과 관련한 연구기관‧단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농산물 수출의 고용창출 효과가 휴대전화 등 첨단 제조품 수출의 고용창출 효과보다 크다고 한다. 그러니까 ‘농산물이 경제에 큰 고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은 편견인 셈이다. 경제발전 유발산업농산물을 원재료로 하고 있는 음식료품 제조업과 음식점업의 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축산 대체식품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 체인 CU는 대체 계란으로 만든 '채식 채란 마요 유부초밥’을 출시했다. CU는 채란 마요 유부초밥에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계란이 함유되어있으며, 채식 계란이라는 뜻을 담아 채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대표 식품기업 풀무원은 지난달 식물성 대체육 신제품으로 캔 타입의 런천미트 맛을 구현한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는 이 같은 상품 개발과 관련 산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정부 정책은 진중해야 한다. 정책에 따라 현재와 미래가 좌우되기에 가벼울 수 없다. 우리네 삶과 직결돼 있어 그 무게가 천금과 같다. “아니면 말고” 같이 일단 던지고 보는 식의 간 보는 정책은 사라져야 한다. 예컨대 최근 농식품부가 추진한 오리계열사 살처분 비용 부과를 놓고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진중치 못하고 가벼워서다. 몇 년 전에도 거론됐던 오리계열사 살처분 비용 부과는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오리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실행되지 않았다. 심지어 지자체들도 ‘부적용’ 의견을 전달할 만큼 현실적으로 실행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지금 세계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정체라는 스테그네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다. 다시 말해 고물가상승과 경기 후퇴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불황과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이 통화량을 늘린 상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발생한 유가 상승 등 공급 쇼크와 맞물리면서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경제성장을 둔화 내지 악화시킨 상황이다. 식량 종속국가 되면이러한 상황은 농산물 가격을 급등시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으로까지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국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식량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책임이 있다. 안보는 국방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질병·재해·재난·전쟁 등을 대비해 일정한 양의 식량을 확보·유지하는 식량안보도 중요하다. 주식이란 식사의 중심이 되는 음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곡류를, 서양은 축산물이 주식이다. 우리나라의 축산물 소비량은 경제 발전과 함께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제는 국민 필요 주식 품목에서 축산물을 빼놓을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핵심과제 중 하나로 식량안보를 선정했다. 국내 생산량 확대를 통해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정부의 계란 수급조절 실패로 양계업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농식품부는 국내 계란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계란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해 수입한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 개를 시중에 공급하고,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계란 비축물량 1500만 개를 설 성수기 동안 집중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작태를 보고 있자니 부아가 치민다. 정부는 계란 수급이 ‘안정적’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계란가격 안정 도모’를 위해 수입계란과 비축분을 방출한단다. 이미 안정적인데, 안정을 위해? 해도 너무 한다는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연말 선물세트가 수입 농산물로 구성된 것과 관련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00% 중국산 땅콩에 100% 미국산 호두였다”면서 “이것이 윤 대통령이 바라는 미래의 식탁이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1981년부터 연말마다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전달하는 대통령 명의의 선물세트는 행정안전부가 구성해서 보낸다. 농민을 하인 대하듯이 때문에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0‧29 이태원 참사에 이어 이번 수입 농산물 선물 사태의 총책임자인 이상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치졸하다 못해 비상식적이다. 살처분 매몰비용을 오리계열사에게 부담시키려는 농식품부의 행태가 개탄스럽다. ‘공권력’을 무기 삼아 오리 입식을 금지하겠다는 선언이다.정부가 강제로 오리산업의 맥을 끊는 초유의 사태가 AI 방역에 효과적일지 의문이겠거니와 위헌 소지도 다분한 반(反) 헌법적인 행정이다.최근 농식품부는 살처분 매몰비용을 오리계열사가 부담토록 조치하라는 공문을 각 지자체로 시달, 오리계열사들의 숨통을 조르고 있다. 농식품부가 연출한 극본에 지자체들이 배우로 나서며 노골적으로 겁박하는 모습이다.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