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지난해 10월 이후 기승을 부리던 고병원성 AI 발생이 최근 급격히 줄었다. 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AI 방역 역시 실패했다”며 “우리나라는 고병원성 AI 발생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기간(2020년 10~2021년 4월) 동안 109개 가금농장(관상용 2건 포함)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국 487개 농장에서 가금 2989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의 3배가 넘는 378개 농장이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받았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식약처가 추진 중인 소비기한 도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소비기한 도입을 가장 우려하는 것은 낙농업계다. 낙농업계는 우유의 소비기한 도입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제도 도입 전에 안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냉장 여건상 선제적 제도 도입은 안전성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통점에서의 냉장 온도 관리는 소위 말해 엉망진창이다. 대형할인점이나 대형유통 등은 법의 테두리 내에서 자체적으로 냉장 온도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지키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농어업 분야 고용허가 주거시설 기준 강화’ 방침은 농업·농촌 현장 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농가들은 현실적이지 못하고 실효성이 부족한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농가의 경제적 부담과 일손 부족 현상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있지 않도록 개선해야 했다. 농가들이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대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농촌의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인 조치라는 비난을 피해 가지 못하는 이유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젖소에서 한우 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한 수정란이식이 한우농가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우 송아지값이 높아지면서 한우 송아지 생산 의지가 높아진 가운데 젖소마저도 한우 송아지를 생산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현장에서는 사육 마릿수 조절을 위해서는 젖소 수정란이식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말 낙농가가 한우 농가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현장에서 수정란 이식을 통해 한우 송아지가 얼마나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 것일까?정작 젖소 수정란이식으로 태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축산업계 최고의 악법을 꼽으라면 단연 가축분뇨법(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다. 농가들의 생계(사용중지·폐쇄명령 등)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수많은 규제가 이 법을 근거로 한다. 대표적인 가축사육 억제 법률이다. 가축분뇨법에 따라 무허가축사를 적법화하지 못한 수많은 농장들이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놓여있다. 멀지 않아 이들 농가들은 행정명령(사용중지·폐쇄조치)에 추풍낙엽처럼 사라질 운명에 있다. 다수의 축산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가축분뇨법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말을 할 정도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업계가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됐던 학교 우유 급식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3월 새 학기가 시작하면서 예년처럼 학교 우유 급식 시행을 위한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중 이다. 학교 우유 급식을 위해 조달청에 등록된 공개입찰 건수가 예년 수준을 보이는 것. 통상적으로 새 학기가 시작되면 1~2주차에는 수요 및 선호도 파악을 위한 의향 조사가 시행되고 3주 차에 취합, 4주 차부터 본격적인 학교 우유 급식이 시작된다. 우유 급식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조달청 등록 내용을 살펴봤을 때 대부분 학교가 우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축산악취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지 않고서는 가축사육이 불가능한 시절이 다가온다.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퇴비·액비 살포 시기(3월, 4월)를 맞아, 퇴액비의 부숙도 등 품질관리 실태와 농경지 살포 실태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퇴비의 농경지 불법 야적 △부숙이 덜 된 퇴액비 살포 △살포 후 경운(흙 갈아엎기)하지 않고 버려두는 등을 집중 확인한다. 축산농가는 점검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발 앞서 대처해야 겠다.지난 1월 헌법재판소는 “1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익산의 한 영농조합법인을 둘러싼 농-농갈등이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농가는 조합을 상대로, 조합은 농가를 상대로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갈등은 풀릴 기미 없이 더욱 심화하기만 하는 모양새다. 몇 년 전, 해당 지역을 취재차 방문했을 때 시작된 이야기가 벌써 3년을 넘어서면서 세 건의 소송까지 더해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양측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시작은, 해당 조합이 TMR 공장을 설립하면서부터다.기존의 조합은 조사료 작업을 공동으로 하면서, 사료 작물 재배에 따른 보조금과 정부 지원 등을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축산농가들이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성분인 4급암모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4급암모늄은 살균제·탈취제·세제 등에 흔히 쓰이는 물질로, 세균과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동물·사람의 세포에도 해로운 영향을 준다. 구제역·ASF·AI 용으로 허가받은 소독제 중에는 주성분이 4급암모늄인 제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축산농가들은 4급암모늄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이를 주성분으로 한 소독제를 매일 사용한다. 4급암모늄 성분이 폐에 들어가면 괴사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공중 살포 과정에서 사람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 자조금 거출률이 바닥을 치던 한 자조금 관리위원장 선거에서는 A가 당선되면 자조금을 거출하고 B가 당선되면 자조금 거출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선거에서는 B 후보가 당선됐는데,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해 해당 자조금을 3%도 채 거출하지 못했다.#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지만, 때로는 선거를 치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조직에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선거하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 축산관련단체 관계자는 오죽했으면 이같이 토로하면서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선거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했을까.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앞으로 고병원성 AI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장들은 강화된 방역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 지역에 가금농장 신규허가는 법적으로 금지된다. 비닐하우스 등 방역에 취약한 오리농장의 사육시설 허가기준을 강화한다. 농장의 4단계 소독과 전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항상 확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철새 대책은 내놓지 않고 가금농장이 지켜야 할 의무사항만 열거하고 있다. 전국 모든 한돈농장에 8개 방역시설 설치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도축장 등 축산시설과 소속 차량의 방역기준을 올해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강도 높은 감산 정책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낙농업계가 잠잠(?)하다. 지난해 말 낙농진흥회, 남양유업 등이 감축안을 내놓고 1월부터 시행할 것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맴돌았던 것과 달리 평온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실상 개개인 농가들을 살펴보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기준원유량의 4% 감축을 2년간 이어가고, 남양유업은 올 한 해 동안 기준원유량의 10%를 감축한다. 부산우유는 계절별로 8~12% 사이에서 감축안을 적용하고, 빙그레,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정부는 ASF 방역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ASF 확산을 막는 핵심 정책으로 활용 중인 광역울타리, 포획틀·포획트랩은 방어를 위한 소극적인 대책이다. 청정화를 위한 공격적인 대책은 아니다. 이러한 소극적인 대책을 중용한 정부는 결국 ASF 골든타임을 놓쳤다.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우면서 ASF의 남하를 막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최종 목적은 ASF 청정화다. 이를 위해 매개체인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한돈농장 차단방역을 한층 강화하는 등 ASF 방역 정책을 투트랙 전략으로 전환해야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생산자 주도의 수급조절 사업인 미경산우 비육지원 사업이 드디어 시작됐다. 한우협회는 오는 2월말까지 대상우를 확정하고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목표 마릿수는 2만 마리. 사업 참여 농가에서는 한우자조금의 지원을 받는 1마리와 자발적 참여 1마리를 더해 2마리를 신청해야 하며 최대 40마리까지 가능하다. 올해 2월까지 시행되는 사업의 목표 2만 마리를 달성하면, 바로 2021년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시점이 2021년이지만, 이번에 시행되는 미경산우 비육지원 사업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우리는 지금 전염병과 전쟁 중이다. 코로나19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야생멧돼지로 인한 ASF 확산 위험은 가중되고 있다. 번식기(11∼1월)와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인해 야생멧돼지의 이동범위가 증가하면서, 최근 광역울타리 밖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등 오염범위가 확대되고 있다.ASF 야생멧돼지가 908건(12월 28일 기준)이 발생했다. 민통선 내 324건, 민통선 밖 569건, 광역울타리 밖 15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화천 336건 △연천 313건 △파주 98건 △인제 39건 △철원 34건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업계를 둘러싼 기운이 스산하다. 힘겨운 한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기대해 봄직도 하지만 내년도 낙농산업 전망은 더더욱 어둡기만 하다. 우선 연초부터 시작되는 원유 생산량 감축. 쿼터마저도 보장받지 못하고 집유주체별로 감축안에 따라 1~2년간 감축기조가 유지된다. 또 식약처가 추진 중인 소비기한도입, 퇴비부숙도 의무화, 강화되는 환경규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년째 지속된 음용인구 감소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학교우유 급식 중단, 매년 줄어드는 군우유 급식 그 어느 하나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환경부는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총 750km에 이르는 광역울타리를 설치했다.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으로 ASF 확산을 막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울타리의 이러한 기능에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 17일 기준 ASF 야생멧돼지 발견은 총 884건에 이른다. 이중 광역울타리를 넘은 사례는 15건이며, 절반이 넘는 8건은 최근 한 달 사이에 발생했다. 울타리를 넘는 ASF 야생멧돼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울타리가 야생멧돼지 1000마리의 이동을 차단했어도 1마리를 막지 못하면 전국 확산은 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돼지 이력기기를 둘러싼 정부와 도축업계의 갈등이 재 점화 됐다. 정부가 돼지이력제에 필요한 잉크 및 소모품비를 일부 지원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으나 최근 들어 다수의 도축장에서 돼지이력 설비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축장에 설치되어있는 이력기기들은 모든 제품이 독일산으로 1개 업체에서 독점 설치 및 수리를 하고 있다. 충주의 D사와 S사 등은 최근 기기 고장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으며, 고비용의 수리비도 해당 도축장에서 부담했다. 고장 시에는 1주일이상 수리가 지연되고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농가의 사양·방역·환경 관리를 위해 가축사육관리업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달에 관련 연구 용역을 마치고, 이를 기초로 축산법 개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축사육관리업은 △가축 질병·방역 △가축분뇨 △농장 및 가축 사양 △축산시설 및 ICT △위생 안전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눴다. 축산농가들은 이 같은 제도 도입에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관리 위탁을 의무화할 경우 새로운 농가 통제 또는 규제 수단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보고서에는 “이용활성화를 위해 축산법에 규정을 신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내년도 원유 수급조절을 위한 마이너스 쿼터 시행을 앞두고 낙농업계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집유주체들이 각각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쿼터를 운영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잉여원유 처리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학교우유급식 물량의 시장 격리 등 생산자들이 연초부터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원유 수급 불균형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기만 할뿐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