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지명자에 이어 문창극 씨 마저 사퇴를 하고 말았다.세월호 사건 이후 뒤숭숭한 나라 민심을 하루빨리 수습하려던 박근혜 대통령의 2기 내각이 계속 표류 중에 있다.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잘살 수 있게 안정된 정부를 나 몰라라 하는 몰지각한 일부 인사들의 작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과연 누가 누구를 질타하고 ‘糞(똥 분) 묻은 犬(개 견)이 겨 묻은 犬(개견) 나무란다’는 속담처럼 현존하는 정치인이나 지도층 인사 중에서 떳떳하고 하자 없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는지?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지도층인사. 특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올해 원유가격 조정을 두고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원유가격 연동제 시행으로 생산자와 수요자간의 갈등을 해소한다더니 일 년 만에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됐다.생산자는 수익 측면에서는 이대로가 좋지만 업계가 처한 상황과 정부의 손에 이끌려 협상테이블에 앉았고 수요자는 자신들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스스로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이다.경기 침체로 모든 제조업이 어렵고, 특히 유가공업계는 원유가 남아돌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공감대는 양측 모두에게 형성된 상황이라 별 탈 없이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달을 넘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 육용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 오리 2294마리를 살처분 했다. 1월 16일 고창 최초 발생 이후 6개월이 되도록 AI 사태는 진행 중이다. 닭이 1003만마리, 오리 305만 4000마리, 기타 78만 7000마리로 총 1387만 1000마리의 가금류(5월 25일 기준)가 살처분 됐다. 철새가 돌아가면, 날씨가 따뜻해지면 발병이 없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망만 남겼다.양돈산업은 어떤가. 전국 양돈장의 40% 이상이 PED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 신고로 인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수비 위주의 진형을 짠 홍명보 사령관은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은 사막 저 편을 바라보면서 한껏 고무돼 있었다. 수차례의 모의 전투를 치루면서 국민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던 그의 부대는 전날 얼음의 전사들과의 싸움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그 전투를 지켜본 국민들도 모의 전투에서의 우려를 접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느긋하게 지켜보자’ 처음부터 개전 상대인 러시아와의 전투에 몰입했었다. 지지 않는 전쟁. 어차피 ‘사막의 여우’로 불리우는 알제리와는 이기겠다고 작심한 전투였다. 유럽의 전사들과의 싸움을 보니 여우는 무슨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각한 수준이다.언론이나 방송, 심지어는 초·중학교 교과서에까지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축산업에 대한 잘못된 내용을 다루면서 축산업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외적 요인도 크지만 축산업 내부에서도 구성원 상호간의 부정적 인식은 만연하다. 지난해 가을 한 양계농가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전화 내용인 즉슨, 인근의 양돈농장에서 생산된 액비가 양계농장 앞 농경지에 무작위로 살포되고 있어 악취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양계농가는 액비를 살포하는 양돈농가를 고소하고 싶다며 고소
“80년에 축산대학에 입학하고 86년에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축산연수원 시범사육장에서 비육우, 번식우, 젖소, 돼지, 산란계와 수년간 동고동락했습니다. 봄날 밤에는 옥수수 파종을 한다고 트랙터로 밭을 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축산입국만을 꿈꿔 왔는 데 이제 국민들로부터, 지자체로부터 축산업이 냉대를 당하는 상황이라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중략)”농협중앙회에 몸담고 있는 한 직원이 얼마 전 기자에게 보낸 이 메일 내용의 일부다.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과 지자체의 규제로 신사업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월드컵 시즌이다. 4년마다 이맘 때만 되면 지구촌은 공 하나에 울고 웃는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도 아닌 나라에서 조차 월드컵 시청을 위해 휴교령이 내린다. 흥분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도 부지기수다.무게 3.8kg의 금도금 트로피인 피파컵(공식명칭, 중흥기를 이끌었던 3대 회장 줄 리메 이름을 따서 「줄 리메 컵」이라고도 한다)을 들어 올리는 일이 무슨 대수인데 전 세계 지구촌을 달구는 것일까. 어른스러워진 응원 전국민 전국토를 붉은 물결로 수놓았던 2002년 한일월드컵의 추억을 되새기며 올해도 어김없이 응원물결이 넘실거린다. 달
50여 년간 명맥을 이어왔던 영남우유가 폐업을 앞두고 있다.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집유차는 멈춰 섰다. 영남우유는 1964년 백설유업사로 시작해 1974년 영남우유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산·경남지역에 우유를 공급해왔다. 이런 영남우유가 오랜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지난해 말부터 생산량증가에 따른 수급대란이 우려됐던 낙농업계는 올해 생산량은 6%가 증가하고 판매량은 7~20%이상 감소했다. 유업체들은 앞다투어 가격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우유 소비 확대에 힘써왔다.그러나 소비침체는 쉽게 해소되지 않
한돈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6월 지육가격(박피)이 6000원대다. 지난해 실시한 모돈감축, 국내외 PED 확산에 따른 공급부족, 고병원성 AI 발생 장기화에 따른 닭고기 대체효과, 계절적 요인(캠핑 등 야외활동 증가) 등이 주요 인상 요인이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급불균형에 따른 한돈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들에게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그러나 지금과 같은 한돈가격 급등은 부작용을 낳는다. 삼겹살(100g) 가격이 2000원을 넘으면서 소비자 구매의 심리적 저항선에 부딪치고 있다.
2년 전 이맘때 한 방송국에서 인턴생활을 하던 아들 친구와 저녁자리를 가졌다. 당시 그 방송국은 사장과 노조 간의 갈등으로 제작 거부가 한창이었다. 짬을 내 저녁을 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아버님 저는 기자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은 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닌 모양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언론과 직접 안에서 본 언론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 친구 녀석은 한숨을 쉬었다. 애정부터 익혀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려는 녀석의 곤혹스러움이 귀엽기도 해서 잦은 농담을 했다. 그러나 역시 고민이 컸던 모양인지 “도대체 기자는 어떤 자세를
서예의 대가가 있었다. 어느 날 대가는 제자와 함께 여행을 하다 아름다운 경치를 마주하고는 이를 글로 표현하려 붓을 들었다.노련한 솜씨로 써내려가던 중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제자가 말했다. “스승님 글씨 획이 조금 짧은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들은 대가는 화선지를 바꿔 다시 글을 썼다. 또 제자가 말했다. “이번에는 획이 좀 긴 것 같습니다”대가는 제자의 말을 의식해 제대로 솜씨를 발휘하지 못했다. 대가는 다시 다른 화선지에 글을 썼고 제자는 대가에게 계속 글씨가 이상하다고 조언을 했다. 이러기를 반복, 열 번 가량 화선지를 바꿔가며
“고모! 나는 고기가 정말 맛있고 좋은데, 축산업은 정말 안 좋은 건가봐. 고기를 먹을 때 마다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조카의 말에 순간 어리둥절했다.이유인즉슨 초등학교 6학년 때 국어 시간에 읽고 토론했던 내용을 지난번 국어시간에 고스란히 배웠다는 것이다.지난해 본지는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축산물 섭취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축산업을 오염원으로 폄훼한 지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업계는 이 부분에 대한 의의를 제기, 해당 지문을 차기 교과서 개정 시 삭제토록 했다.그러나 이번 사례에서도 확인됐듯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느라 부산한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당신 오늘따라 참 예뻐 보여” 한마디 하자 눈을 부라리면서 “이 잉간이 미쳤나” 한다. 하지만 식탁 위에 놓는 접시나 밥그릇 소리가 사뿐하다. 출근길이 가볍다.남편이 출근하고 나자 아내는 재빨리 안방으로 들어가 거울 앞에 서서 펑퍼짐한 몸매를 쳐다 보고 머릴 매만지면서 “내가 요즘 살이 좀 빠졌나?” 웃는다. 잘나가던 처녀 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잠시 우쭐거린다. 그리곤 다시 거실로 나와 전화통을 붙잡고 시집간 딸에게, 친구에게 남편이 한 이야기를 자랑삼아 서너시간 씩 떠들어
지난해는 큰 잡음 없이 원유가가 인상됐다. 그동안 2~3년마다 원유가 인상을 위해 대규모 낙농가들의 집회와 단식투쟁 등 별다른 액션 없이도 가격이 인상된 것이다.이때만 해도 매년 통계청 우유생산비 변동액과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따라 가격이 조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나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연동제를 보완한다는 명목 하에 이름 빼고는 모든 걸 손보려 하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생산비 연동제에 따른 원유가격 인상으로 소비자가격 까지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단체가 반발하고 이에 따라 공정위가 현행 연동제는 원유가격 결정시 생산농가와
일본이 5월 8일 ‘AI 종식’을 선언했다. 4월 13일 최초 발병 후 25일만이다. 살처분 한 닭은 11만 2000수가 전부다. 소독약과 방역복, 살처분 보상금, 이동제한에 따른 농가 지원금 등 종식까지 소요된 비용은 30~4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반면 우리나라는 1월 16일 첫 발병 이후 130일을 넘겼다. 따뜻한 날씨에 잦아드는가 싶더니 지난 9일 충남 공주 탄천면 산란계농장에서 다시 발병하며 종식선언은 요원해졌다. 그동안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373만수를 살처분 했고, 피해액도 최소 1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신이 정치를 혐오해 권리를 포기하면 그 혐오하는 나라에서 살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 선거 때가 다가오면 투표 참여를 권장하면서 쓰는 말이다.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했으니 받아야 할 혜택에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도 없다는 뜻이다. 또한 자신이 혐오하는 정치판을 묵인했음으로 그에 대한 대가는 당연히 치러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또 있을까. 세월호 현재진행형 세월호 참사로 먹먹했던 가슴과 눈물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도 차가운 바닷 속에 10여 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 획을 긋는 아주 특별하고도 슬픈 사건이 발생했다.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그것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그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각종 루머와의 전쟁을 치렀다.대표적인 루머는 광주에서 2000여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일부 언론들은 근거 없는 루머를 그대로 보도했다. 그러나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 서울지검은 사망자가 군인 23명, 경찰관 4명, 민간인 166명 등 총 193명이라고 발표했다.이외에도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 사람을 죽이러 왔다’, ‘
사료값 인하를 둘러싼 농협과 한우협회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에까지 직면했다. 환율과 곡물가 안정 등의 요인을 들어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를 요구해왔던 한우협회는 사료값 인하가 당장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돌입할 태세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우협회가 전국 권역을 돌며 진행 중인 FTA 한우산업 정책설명회 및 토론회장은 사료값 인하와 관련한 농가들의 성토장이 되고 있다.한우협회 지도자들은 가격 인하가 실시되지 않을 경우 농협사료 공장과 지역 축협 점거, 축산경제대표이사 퇴진운동 등 강경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우
“슬하에 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인 두 아들을 둔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짚신장수 아들은 공치고, 반대로 날이 개면 우산장수 아들이 공치기 마련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비가 오라고 빌 수도 그렇다고 날이 개라고 빌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언제나 걱정을 안고 사는 가련한 신세가 그 어머니의 운명이었습니다.” 이익 집착땐 갈등만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어머니」이야기인데 여기에 조금 더 보태본다. 하도 고민을 하는 아내를 보고 있던 남편이 묻는다. “뭘 그렇게 고민을 해? 비오는 날에는 우산파는 아들 놈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떼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보여준 이 사회의 ‘민낯’으로 국민들은 지금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뭐 놀랄 일도 아니다. 우리가 여지껏 어렴풋하게 나마 알던 일들이 확인됐을 뿐이고, 알면서도 남의 일인 양 슬쩍 넘어갔던 우리들 행태의 결과에 스스로 놀랐을 뿐이다.많은 이들이 ‘미안하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정부와 대기업 그리고 정치인들의 세계와 대다수 국민들의 세계가 ‘서로 사맛디 아니할 세’라는 것. 부정과 부조리와 불합리에 부패와 불법·탈법을 판치게 놓아둔 죄 때문에 우리는 미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