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양계협회와 계란유통협회가 계란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가칭 ‘생산과 유통이 함께하는 계란산업발전협의회’가 바로 그것이다.양계협회와 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는 지난 15일 충북 오송에서 계란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업계의 현안에 공동 대응해나가기로 했다.이같은 양 단체의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고 고무적이다. 계란 생산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생산자와 유통인들이 칼자루를 잡았다 놨다 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수십 년간 반복되다 보니, 서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바꿔 말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오리농가 겨울철 사육제한이 시행된다.매년 이맘때 전국의 30% 이상 오리 입식을 금지하는 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나 당연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와 최근 유럽·아시아 야생조류에서 급증하고 있는 AI 발생은 방역 강화의 당위성이 요구된다지만 오리농가의 현실은 참담하다.반복되는 수급불균형은 농가소득 감소를 초래했고, 가축전염병 예방법이 불러온 규제는 오리 산업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오리고기 냉동재고가 바닥난 상황에서 내달부터 겨울철 사육제한이 시행되면 또 다시 생산량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 겨울철새인 오리·기러기류의 도래가 확인되는 등 본격적인 남하가 이뤄지고 있어서다.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경기·충청권의 주요 철새도래지 1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개체수는 지난해보다 37.7% 증가한 83종, 3만8927개체가 확인됐다. 또 오리·기러기류는 2만8685개체로 조사되는 등 지난해 1만5714개체보다 8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금농가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그간 유럽과 아시아에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최근 확산되는 학교 채식급식이 축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서울 시내 모든 학교는 한 달에 두 번 채식 식단을 제공하면서 교육과정과 연계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나친 육류 위주 식습관이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해 육류 섭취를 줄이는 채식급식 문화를 조성키 위해서다. 소위 ‘고기 덜먹기’를 통해 기후 위기를 대응하고 교육한다는 취지인데, 이는 전국적으로 채식 급식을 도입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축산업계는 당연히 불쾌하고 당혹스럽다. 한 달에 두 번, 권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외국인노동자 문제가 고구마 줄기 캐듯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노동자 유입이 중단되며 가뜩이나 심각한 인력난이 더욱 심화된데다, 인력 확보 경쟁이 인건비 급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외국인노동자들의 주거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외국인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고용허가 신청 시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조립식 패널 등을 숙소로 제공하는 경우 고용허가를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가에 6개월의 이행기간을 부여하는 한편, 숙소를 신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한 밀원수 확충은 산림청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산림청은 숲을 자원순환경제 플랫폼으로 활용, 정책을 입안해 예산을 집행하는 국가기관으로 산림을 보호·육성하고, ‘조림(造林)’에도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꿀벌의 젖줄인 밀원수도 이에 포함돼 산림정책에 따라 식재되지만 양봉농가의 주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 노령화와 면적 감소로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에 양봉업계에서는 밀원수 조림사업 확대·추진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고, 산림청은 조림사업을 통해 연간 4000ha의 밀원수를 조성하고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최근 김밥전문점 집단 식중독 사건 발생으로 산란계농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식중독 사건의 원인은 ‘살모넬라균’으로써 이는 계란이 원인일 것이란 추측성 보도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식중독 사건의 기사 제목을 보면 유난히 ‘계란’이란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다.‘불량 계란 유통되며 대규모 식중독 사태 발생...가을 식중독 ‘비상’’, ‘식중독 이래서 잦았나..계란값 폭등에 불량계란 대거 풀렸다’, ‘“김밥집 식중독 계란 만진 손 때문?”..전문가 “이것만 주의하면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최근 몇 년 새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생태계에 직접적인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인류 생존과도 직결된다. 미국의 경우 꿀벌을 처음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고, 유럽에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꿀벌 군집 붕괴현상이 발생해 파란을 일으켰다. 꿀벌은 흔한 곤충에 불과하지만 농업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인류에게 필수적인 식량자원 생산에 화분매개체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생태계 보존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다. UN보고서는 세계 식량의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고병원성 AI가 사실상 종식됐지만 계란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9일 현재 계란가격은 양계협회 수도권 가격 기준 왕란 196원, 특란 180원, 대란 165원, 중란 154원, 소란 137원이다. 소비자가격 역시 판당 8000~9000원으로 여전히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4월 이동제한이 해제된 농가에 산란계 병아리가 재입식되고 있어 성장기간을 고려할 때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6월 중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고병원성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최근 개최된 한국배양육연구회 창립심포지엄을 놓고 축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축산과 식육 전공 교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배양육연구회는 배양육 연구를 통해 미래 식량자원 선도와 축산업과의 공동 발전이 설립 취지다.배양육은 근래 들어 글로벌식품회사와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단점이었던 자본과 생산시간에 대한 한계를 상당수 좁혀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록 현시점에서 아직까지는 상용화가 불확실하다지만 배양육 연구가 첨단세포공학과 궤를 같이해 2035년에는 전체 육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가금육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과거 축산법, 농식품부 훈령, 축산자조금법 등의 관계 법령에 따라 농식품부의 승인을 거쳐 실시했던 수급조절 행위를, 공정위가 자신들과 사전협의를 하지 않았단 이유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어서다. 공정위는 지난 2017년부터 가금육사업자와 육계·오리·토종닭협회 등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다. 계열화사업자에 막대한 과징금 부과와 함께 관계자 형사고발 조치, 또한 관련 협회에 대해서도 동등한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공사(公社)는 일반적으로 국가 혹은 지자체가 지배적 지분을 소유한 기업을 의미한다.공공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과는 본질적으로 구분된다.예컨대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마사회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데 사명(社名)은 공사로 명시됐지만 전혀 동떨어진 행보로 무늬만 공사인 기업이 있다.120여 년 전 대한제국 시절부터 존재해왔던 이 기업은 2019년 건강기능식품 기업 최초로 4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바로 정관장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인삼공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공중방역수의사에 대한 인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이하 대공수협)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시 강화군 소속 수의직 공무원 A씨는 술을 먹은 뒤 사무실에 들어가 초과근무 중인 공중방역수의사 B씨에게 자신의 신용카드를 건네며 술 심부름을 시켰다.B씨가 “(신용카드) 마음껏 써도 되는 겁니까?”라고 묻자 A씨는 태도가 돌변해 B씨를 탕비실로 끌고 갔다. A씨는 목을 손으로 움켜쥐고 폭행하려는 과정에서 B씨의 복부를 가격하는가 하면 두 팔로 목을 조르면서 욕설을 했다. 또 B씨가 탕비실 밖으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최근 비건 인구가 급증하면서 육식과 채식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비건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약 5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채식에 동참, 식품트랜드에도 반영되면서 채식패스트푸드, 채식인스턴트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이는 비건(vegan) 식습관을 넘어 비거니즘(veganism)으로 이어져 축산업뿐만 아니라 가죽제품, 양모 등 동물성 제품 사용 여부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채식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치솟은 계란값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란가격은 한 판에 만 원을 육박하는 등 말 그대로 ‘금란’이 됐다.동네마트의 30구짜리 코너는 텅텅 비었고 15구짜리 계란은 8000원을 호가하는 까닭에 들었다 놨다 하며 고민하는 사람들도 목격된다.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형마트 3사의 인기검색어 1위는 ‘계란’으로 30구짜리는 모두 일시품절 상태다. 이같은 계란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빼들은 카드는 역시나 수입이다. 정부는 가격안정이란 명목 하에 수입계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벌꿀산업유통협회 설립을 놓고 의견이 갈리며 양봉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이미 한국양봉협회가 존립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협회 신설에 업계가 술렁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게다가 벌꿀산업유통협회의 주요사업이 한국양봉협회와 겹치면서 두 단체 간 이해관계도 얽혀 있다.이에 벌꿀산업유통협회 설립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업계 전체가 한목소리를 내도 어려운 현 시국에 둘로 쪼개져 분란을 자초하는 게 바람직하냐고 반문하고 있다.반면, 벌꿀산업유통협회 설립을 찬성하는 이들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양봉산업의 발전을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농축산업계의 인력부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이제 외국인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말이 공공연한 사실일 정도로 우리 농축산업은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같은 농촌 인력난에 코로나19는 기름을 부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국 제한 등의 조치로 외국인노동자 수혈이 끊기며 농촌의 일손공급도 중단된 상태다.고용노동부가 매년 농축어업 분야에 외국인노동자를 배정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제 입국한 인력은 지난해 14%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고용허가제를 통해 도입 예정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지난해 12월 30대 캄보디아 여성근로자의 죽음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그녀의 사망원인으로 한파에 따른 동사 가능성이 제기되자 열악한 농장 환경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순식간에 농장주의 신상정보가 털리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고, 공중파에선 카메라를 들고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사인은 동사가 아닌 간경화로 인한 부정맥 파열로 파악됐다.지병에 의한 사망임이 밝혀졌지만 대중들은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대한민국은 가축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번 발생하면 농가 피해뿐 아니라 소비가 위축될 정도로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고병원성 AI와 구제역, ASF 발생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재정이 소요됐고 축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나라 전체가 몸서리를 치는 이유다.최근 주변국에서 발생 중인 ‘럼피스킨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 등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럼피스킨병과 아프리카마역은 국내에 유입될 경우 흡혈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채널로 떠오르며 유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생방송과 이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합성어인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으로 상품 판매와 구매가 이뤄진다.기존의 유통채널이 상품 정보를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라이브커머스는 쌍방이 소통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습득한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계도 모호해졌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상품만 있으면 누구나 판매와 방송을 진행할 수 있어 판매자인 동시에 구매자가 된다.특히 코로나19로 일상화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