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요즘 탄소중립은 중요한 화두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하는 탄소량과 제거하는 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넷 제로(Net Zero)’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지 않도록 배출량을 줄이거나, 숲 복원 등으로 흡수량을 늘려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정부가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후 가축사육 마릿수 감축 등 축산농가에 불리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8월 5일 발표한 시나리오에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우여곡절 끝에 원유 기본가격이 리터당 21원 인상됐다. 낙농가들이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원유 기본가격 인상을 신호탄으로 전례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물가안정을 이유로 원유 기본가격 인상을 막았던 정부는 낙농발전위원회를 조직하고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근본적인 틀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원유가격 연동제를 손보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논의가 진행되다 보니 지지부진했다면서 다양한 업계, 학계, 소비자 의견을 취합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겠다고 했다.정부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ASF 야생멧돼지가 세력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ASF 폐사체 발생은 수일 후 양돈장 확진으로 이어진다. 8월 한 달 동안 강원도 고성(8일), 인제(16일), 홍천(26일) 양돈장에서 ASF가 연이어 발생했다. 박선일 강원대 교수와 정현규 도드람동물병원장 등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전국 확산 위기”라고 밝혔다. 야생멧돼지가 언제든 백두대간을 타고 남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를 포함한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언제 이 같은 확산 위험을 감지했을까. 중수본은 ASF 첫 발생 이후 1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정부가 공식적으로 낙농제도개선을 위한 칼을 빼 들었다.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낙농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정부. 1년간의 논의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을 3개월 만에 해결하겠다는 정부, 과연 가능할까. 표면적으로는 정부가 속도감 있는 정책 실현을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속내는 의사결정기구인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차치하고 입맛대로 제도개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입장에서도 그 속내가 드러난다. 정부는 지금까지 낙농진흥회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유업체 그리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강원도 홍천에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50km 떨어진 횡성으로 옮겨 허위 신고한 엽사가 적발됐다. 7월 17일 신고된 이 폐사체는 정밀검사 결과 3일 후인 20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하 질병관리원)은 횡성군청에 사실 관계 파악을 요청했고, 결국 포획 포상금을 더 받으려는 목적의 거짓 신고로 드러났다. 현재는 야생멧돼지 포획 개체의 경우 마리당 20만 원, 폐사체는 10만 원(양성 20만 원)을 지급한다.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엽사의 잘못된 일탈 행위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제도개선을 두고 낙농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낙농제도개선이라는 명목 하에, 결국 원유 기본가격을 조정하겠다는 칼을 빼든 정부와 유업계.생산자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굳세게 가격 인하 안을 밀고 나가고 있다.지금껏 생산자와 수요자가 첨예한 입장차를 두고 가격 줄다리기를 했던 것과는 달리 정부가 전면에 나서 가격 조정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특히 기본가격 조정과 더불어, 유가공협회가 요구한 원유기본가격 재심에도 정부는 유가공업계의 편에 섰다. 낙농진흥회 제2차 임시이사회를 나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대한민국의 지위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됐다. 유엔 산하 기구인 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7월 2일 제네바에서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의 소속 그룹을 A(아시아·아프리카)에서 B(선진국)로 수정했다. 1964년 UNCTAD 창설 이래 처음이다. UNCTAD는 전 세계 국가들을 A그룹(아시아+아프리카), B그룹(선진국+서유럽국가), C그룹(중남미권 국가), D그룹(러시아+동유럽국가)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B그룹으로 이동했다. 선진국+서유럽국가들로 이뤄진 B그룹에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 제도개선 방안을 두고 생산자와 정부, 생산자와 유업체 간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든 제도개선을 통한 낙농 산업의 미래 지속성을 논의할 시기라는 정부는, 생산자가 응하지 않으면 공개 토론의 장을 열어 이를 공론화 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내부에서는 더 이상 논의가 진행되기 어려우니 외부의 시각으로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의미없다.이는 바꿔 말하면 낙농 산업에 시장 논리를 대입해, 냉정하게 평가해보자는 이야기로 들린다.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생산자들은 보이콧으로 응답하고 수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정부가 농축산어업 분야의 지속적인 반발에도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밀어붙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CPTPP 가입 대비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제도 정비가 필요한 4대 분야(수산보조금·디지털통상·국영기업·위생검역) 중 국영기업과 위생검역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농축산어업 피해에 대한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는 순서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CPTP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출범한 자유무역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 제도 개선 방안을 두고 낙농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쪽에 치우친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생산자단체인 낙농육우협회가 제도개선 소위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촉발된 갈등이 상호 비방에 이르면서 점입가경이다. 지난 6일 유가공협회가 먼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낙농육우협회가 이에 대응 성명을 발표하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보다 하루 앞서 성명을 발표한 유가공협회는 성명에서 생산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더 이상 묵과 할수 없으며, 유업계의 어려운 상황에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조속한 낙농제도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해피반’, ‘로비츠’, ‘밀키스마’, ‘라라비타’, ‘엠보그’, ‘폴스 팜하우스 골드’, ‘올덴버거’이름도 생소한 멸균우유들이 온라인 우유 시장을 흔들고 있다. 온라인 소비시장 활성화로 멸균우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호주, 폴란드, 독일 등에서 수입되는 이 멸균우유가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멸균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해 시장 규모가 1330억 원을 돌파하면서 2016년에 비해 1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소가구 증가로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를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우리나라 농업·농촌은 많은 위기 속에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 증가하는 자연재해, 빠른 고령화 등 전방위적인 불확실 속에서 시간이 흐른다. 이러한 불확실을 완벽하게 극복하는 방법은 현재 없다.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좀 더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필수 요소를 꼽으라면 단연 새로운 주역인 젊은 농업인 육성이다. 농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공동체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청년 농업인을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해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이상기온 상승으로 인한 이른 폭염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지난 15일 미국 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 몬태나 주, 와이오밍 주는 낮 최고 기온이 43℃를 기록했다. 6월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다.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스웨이한 마을과 이란 오미디예 지역, 쿠웨이트 알자라주 등은 낮 최고 기온이 50℃를 넘긴 살인적인 폭염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동에서 평년보다 더위가 빨리 온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지난 여름 우리는 폭염과 태풍으로 인해 인적·물적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약처가 다시 소비기한 도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탄소 중립 시대 준비를 위한 지속 가능성 강화라는 타이틀 안에 첫 번째로 소비기한 도입을 포함시켰다.식약처는 지난달 30~31일 열린 P4G 서울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식품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제도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본격화했다. 소비기한 도입, 필요하지만 아직은 섣부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강행을 선언한 식약처. 식약처는 현행 ‘유통기한’은 기한이 지나도 일정 기간 섭취가 가능하지만, 소비자가 폐기 시점으로 인식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성공시킨 자코뱅 당의 로베스피에르는 “모든 어린이는 우유를 마실 권리가 있다”라며 우유 가격을 강제로 낮췄다. 기준보다 높은 가격으로 우유를 팔면 물가 안정을 명목으로 차익의 몇 배를 벌금으로 물렸고, 때론 단두대로 보냈다. 일시적이지만 가격은 낮아졌다. 그러나 많은 낙농인들은 낮은 우유 가격으로는 사료 가격을 충당하지 못하게 되자 젖소를 도축해 고기로 팔았다. 국민이 우유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공급이 크게 줄자 우유 가격은 오히려 폭등했다.로베스피에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 A씨는 지난 주말 대형할인점에서 1000㎖ 우유가 두 개 묶여있는 기획상품을 4680원에 구입 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우유 팩을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야 자신이 구매한 우유가 팩당 900㎖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크기의 우유 팩에 더 작은 용량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는 A씨. 따져보니 제값인데, 마케팅에 속아 사게 됐다는 생각에 B유업에 대해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요즘 들어 대형할인매장에 늘어서 있는 우유를 살펴보면 각 유업체의 대표상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900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자치분권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기구인 자치분권위원회가 최근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이하 본 사업)의 지자체 이관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 사업을 지자체로 이관하면 농촌이 많은 지자체에서 오히려 본 사업을 축소·폐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유기질비료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지자체의 재원확보 문제 때문이다. 관내 업체 육성 차원에서 다른 지역 생산 비료는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가축사육 마릿수가 많은 지자체에서는 가축분뇨 처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농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지난 2014년 유단백 도입을 골자로 한 개선 이후 8년 만에 또 낙농진흥회가 산정체계 개선을 위한 칼을 빼 들었다. 이번에는 다양한 산정체계 수립을 목적으로 산정체계를 손본다는 계획이다. 동물복지, 유기농 등 다양한 품목의 우유들이 늘어감에 따라 이들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산정체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낙농진흥회가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기본적인 산정체계를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것. 특히 현재 일부 유업에서는 유지방함량을 따지지 않고 자체 기준에 맞춰 원유를 관리하기 때문에 더더욱 현 체계 외의 산정체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ASF 양성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설악산국립공원(강원도 인제군 북면) 내에서 발견됐다. 폐사체가 4월 21일과 24일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SF 청정화를 위한 골든타임은 이미 놓쳤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국립공원 내 ASF 확산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공원 외부에 설치한 울타리는 유입 시기를 늦출 뿐 결국 유입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 지금은 탐방객과 등산객이 몰리는 시기로, 총기 포획 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새 집행부가 구성됐다. 지난 22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에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을 추대했다.이승호 회장은 “소외되는 축종이나 단체가 없도록 두루두루 살피고 축산단체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모든 현안은 회원단체와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승호 회장은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과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 관련 단체를 대표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김용철 한국육류수출협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회장은 왜 “소통”을 강조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