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자조금’이란 특정 사업의 수행으로 혜택을 받는 자가 그 사업의 효과를 인식하고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스스로 부담하는 제도를 말한다. 즉, 농가들이 해당 축종의 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스스로 기금을 마련해 운용하는 제도라 할 수 있다. 자조금은 국내 축산업의 성장·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제도다. 자조금이 국내 축산업 발전에 주효한 역할을 해왔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 이면에는 축산물 홍보, 교육, 수급조절 등 다양한 자조금 사업이 활발히 추진됐기에 가능했다.이렇게 잘나가던 자조금 사업에 제동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5월 들어 kg당 5000원대를 넘어서자, 정부는 또 다시 소비자 물가안정이라는 이유로 하반기 돼지고기 4만5000톤을 할당관세로 들여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제24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에 대해 전국의 양돈농가들은 “국내 축산업의 생산기반을 무너뜨리고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정책”이라며 강력하게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같은 날 26일 발표된 통계청의 ‘202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2년 축종별 마리당 소득은 육계를 제외하고 모두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대한민국 농축산업은 외국산과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외국산 농축산물은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란 막강한 무기를 갖추고, 우리의 영토(축산물 시장)를 끊임없이 위협한다. 이에 대한 올바른 대응책은 우리 정부가 관세를 인상해 외국산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면서, 장기적으로는 육성 정책을 통해 농축산물의 국내 생산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할당관세 연장을 통해 정부가 나서서 외국산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이러한 수입 정책은 생산비 급등과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농식품부의 꿀벌 피해 대책은 변함이 없다. 피해 규모 축소에 급급한 나머지 현장 목소리는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양봉업계가 호소하는 꿀벌 소멸과 이상기후의 연관성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늘어놓는다. 최근 농식품부가 출범시킨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별 감흥이 없는 것도, 협의체가 내세운 요지가 “일부 양봉농가만 꿀벌 피해가 있다”여서다. 꿀벌 소멸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2021년과 판에 박은 듯 똑같은 모양새다.협의체는 꿀벌은 일반적으로 매년 15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혁수는 농장 경영과 관련해 제시하는 자신의 의견을 매사에 무시하는 아버지가 고리타분합니다. 조금만 경영 스타일을 바꿔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데도 옛 방식을 고수하는 아버지가 너무 답답합니다.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보니 처음엔 견딜만 하더니 몇 년이 흐르니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로는 미래도 보이지 않고, 직장 상사와도 마음이 맞지 않아 힘들어 하던 차에 아버지의 권유로 시골로 들어왔습니다. 혁수가 한우농장을 대물림 받은 것은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대를 이어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군 급식 공급체계 개선안이 시행되면서 국내산 축산물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방부는 50여 년간 유지된 수의계약방식을 경쟁계약 체계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장병들의 선호가 반영된 군 급식을 위해 장병 중심의 조달체계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을 일정 기간 유예하되, 다양한 공급자가 군 급식 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계약 물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한 후 2025년부터는 식단편성 제대에서 최적의 공급자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청주발 구제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0일 청주 소재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17일 현재 청주 8건, 증평 2건 등 총 10건으로 늘었다. 구제역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에 감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공기를 통한 전파의 경우 육지에서는 50km, 바다를 통해서는 250km 이상까지 전파된 보고가 있고 감염축은 구제역 증상을 나타내기 전에도 이미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시작하며 질병을 전파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방역당국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의 「NH하나로목장」앱이 아이디어 탈취 분쟁에 휘말렸다. 4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재단법인 경청의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 피해 중소기업’ 기자회견에서 (주)키우소의 방성보 대표는 농협의 앱이 자신의 키우소 앱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방 대표는 2014년 학교 실습목장에서 일할 때 기록관리의 불편함을 느껴 기획했으며, 2020년 3월 정식으로 출시할 때까지 준비과정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약 9년의 시간과 개발 운용비용에만 5억원의 자금이 투여됐다는 것이다. 방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정부는 할당관세로 돼지고기 가격을 낮추겠다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19% 상승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명자료에서 (구제역 관련)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가격이 상승하는 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상반기(1만톤)에 이어 하반기에도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돼지고기 공급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ASF 발생으로 2020년 9월부터 수입이 중단됐던 독일산 돼지고기가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독일산 돼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모처럼 여야 국회의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최근 연이은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꿀벌 소멸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에게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실질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단순한 방역비 지원만으론 꿀벌 소멸 피해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봉농가들이 응애 방제에 실패해 꿀벌 소멸이 확산됐다는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반가운 일이다. 정치권에서도 꿀벌 소멸을 예의주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낙농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귀리, 쌀 등 곡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식물성 음료를 비롯해 식물 단백질을 활용한 음료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성 음료 시장의 성장세에 낙농업계가 난색을 표하는 것은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물성 대체음료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우유와 혼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부에서 제품명에 우유(牛乳), 유(乳), 밀크(milk) 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대형 마트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한우 가격이 급락하면서 정부가 3~4월 한시적으로 시도했던 ‘소 프라이즈’행사가 연중 할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만큼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산업이 위중해졌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 농림축산식품부의 한우자조금 지원금은 91억원에서 무려 230억이 늘어난 322억으로 확대됐다. 늘어난 230억의 절반 이상은 유통업체 판매지원과 온라인 한우장터 등 할인행사에 쓰이게 된다. 농식품부가 한우 가격 하락에 대한 대처 방식으로 연중 할인판매에 몰입하자 그 영향은 바로 한우자조금 사업을 직격했다. 각종 한우 온·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실이 충북 오송 소재 대한산란계협회 사무실로 이전될 전망이다.지난달 20일 개최된 계란자조금 대의원회에서 사무실 이전 건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9표, 반대 8표로 ‘사무실 이전’으로 가결됐기 때문이다.이를 밀어 붙인건 산란계협회다. 협회는 앞선 지난달 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계란자조금 관리 개편 권고(안)’을 의결한 바 있다.이들은 자조금사업이 자조금을 납부하는 회원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납부를 기피하다 보니 거출률 저조로 지난해 자조금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은 지난달 19일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이하 축산자조금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 골자는 축산단체들의 자조금 운용의 자율성 보장에 관한 것이다. 대표발의한 일부 개정안을 보면 축산자조금 운용 계획에 대한 정부의 사업승인 기한을 지정해 축산단체들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닭고기의 경우 토종닭과 육계를 분리해 자조금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홍 의원은 “축산자조금이 축산업자들의 납부금을 주요재원으로 조성됨에도 불구하고 그간 정부의 지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등급판정 제도가 한돈의 품질 향상에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돼지고기 등급은 유통시장 거래지표와 소비자 구매지표로 작용하지 못한다. 최근 1등급 과지방 삼겹살과 같이 민감한 이슈 발생으로, 등급판정의 효용성 문제가 다시 논의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 제작, 가공·유통업체 품질 관리와 실태 점검 강화 등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등급판정 결과가 소비자와 연계되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등급제도를 돼지고기 유통에서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영향을 미치도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연초부터 시작된 축산물 한인행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 1~2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축산대전을 시작으로 가정의달을 맞아 할인행사가 또 이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산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주요 6개 축종 통합행사를 통해 축산물 소비 붐업(Boom-up)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내수 활성화를 위해 농축협 하나로마트 및 대형마트 포함 온·오프라인 할인행사도 병행 시행한다는 계획이다.한우는 지난해부터 빠지지 않는 할인 품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2022~2023시즌 도드람 여자프로배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여자배구 3명의 최고 공격수 김연경의 국내 복귀로 시작부터 열기로 가득했던 이번 여자프로배구는 흥국생명이 경기하는 날이면 경기장은 만원으로 기록을 세웠다. 김연경 선수가 한국인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은 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파이팅 넘치는 경기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겸손한 데다, 세계 어느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팀을 이끄는 그녀의 자신감이다. 숱하게 치러온 국제경기에서 그녀가 보여준 명승부는 한국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양봉직불금 도입 타당성에 대한 농촌경제연구원 연구결과가 이달 말 공개된다. 농식품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양봉직불금 도입 방안을 놓고 양봉업계와 논의한다고 한다. 양봉직불금 도입이 눈앞에 다가온 듯 보여진다. 양봉농가들도 양봉직불금 도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정부가 직불금 예산 확대를 발표하고, 농식품부도 탄소·환경 등 신규 직불금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 적잖이 영향을 줬다. 양봉산업 관계자들은 당연히 양봉직불금은 도입되고 그 수순을 밟고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양봉직불금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미끼상품이란 어느 특정 제품의 가격을 대폭 낮춰 소비자를 유인하는 상품이다. 미끼상품을 통한 수익증대가 목적이 아니라, 이로 인해 유입된 소비자의 또 다른 소비를 통한 이익 증대와 해당 마트의 제품이 싸다는 인식 제고에 목적이 있다. 마일리지, 1+1 행사와 함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대표적인 미끼상품이 바로 ‘계란’이다. 계란은 신규 식자재마트의 오픈행사나 감사세일 전단지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품목이다.한 예로 시중에서 계란 한판이 6000원인데 어떤 식자재마트에서 3000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미래를 위한 결단과 나머지 물컵을 채워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일본 정부는 초등교과서 개편으로 응답했다. 강제동원은 없었고, 독도는 자신들의 ‘고유의’ 영토라고 아예 못을 박았다. 대통령실이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지만, 그는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신들의 영토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 무슨 잘못된 일이냐고 오히려 따졌다는 것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협력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대통령이나 일부 기득권층의 개인적인 사고방식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식과 아집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