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 경제성장으로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는 곳이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농업국가에서 중공업국가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패망 독일이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킨 그 이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그 경제 성장이 박정희 군사 정권이 그나마 평가받고 있는 유일한 성과다. 물론 평가에 따라 명암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의 60대 이상 노년층의 뇌리에는 ‘하면 된다’는 군인 정신이 늘 자리잡고 있다. 하소연을 ‘떼쓰기’로이러한 무대포 정신은 창업 시기의 기업이념으로는 가장 적당한 의식이요,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지난 16일 여의도에서는 전국의 낙농인들이 농식품부의 낙농 제도개선 강행에 반대하기 위해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 슬로건은 ‘농정독재 철폐, 낙농기반 사수’였다. 하루에 두 번의 착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낙농인들이 거리로 나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낙농인들이 이날 들고 나온 구호가 바로 40대 후반 이후의 중장년층이면 누구나 젊은 시절 그토록 힘겹게 싸웠던 ‘독재’다. 그 ‘독재 철폐’라는 구호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자신들 행위가 최선그 섬뜩하고 끔찍한 단어가 왜 등장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몇 년 전, 환경부의 새로운 가축사육제한 거리 권고안이 발표됐을 때 ‘차라리 농식품부를 없애자’고 주장한 적이 있다. 농식품부와 공동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연구 결과에 따른 규제를 적용할 경우, 축산업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에 대한 분석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농식품부 무용론을 제기했던 것이다. 축산업의 생존이 달린 이런 중요한 법적 제도적 규제 장치들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서 환경부와 함께 고민해야 할, 더구나 농축산업을 이해시키고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농식품부가 오히려 환경부의 논리에 밀려 아무 주장도 펴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2022년 3월 이후 농민들의 삶은 아주 나아질 것이 틀림없다. 4명의 대선 후보들 누가 당선이 되어도 농민들의 소득은 안정되고 피폐된 농촌은 풍요롭게 회복될 듯 싶다. 그들이 내세우는 공약에 따르면 그렇다는 말이다. 지난 4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로 열린 ‘2022년 대선 후보 농정비전 발표회’에서 대선 후보들의 농촌 비전은 각각 차이는 있었지만, 231만명에 달하는 농업인의 보다 나은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복지에 초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농수산 예산의 대폭 확대와 농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중국 전국시대 한나라의 정치사상가인 한비자는 군주가 신하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학택지사(涸澤之蛇)’라는 말로 설명한다. 말라버린 연못의 뱀이라는 의미다. 햇볕에 바짝 말라버린 연못 속에 있는 뱀이 어떻게 생존해 나가는가를 예를 들었다. 어느 여름날, 가뭄에 물이 말라버린 연못 속의 뱀들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연못으로 옮겨갈 수밖에 도리가 없다. 이때 연못 속에 사는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말한다. 조직의 생존에 필수“당신이 앞장서고 나머지가 뒤따라가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통 뱀인 줄 알고 죽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작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 말의 경중을 따지면 어느 것이 더 위중한 것인지 분분하지만, 이 말과 함께 농협에는 회자되는 말이 있다.‘업무의 성패 여부와는 상관없이 의전(儀典)에 실패한 직원은 용서될 수 없다’는 말이다. 어떤 행사든 행사의 목적과 성과에는 상관없이 행사 의전에 실패하면 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구태 중의 구태다. 자칫하면 허례허식의전이란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 또는 정하여진 방식에 따라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안티축산인들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축산업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질병을 유발함은 물론 동물을 학대하는, 세상에서 가장 불필요한 ‘사악한’ 산업이다. 오염산업보다 더 지독한 왜곡이다. 축산인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리고, 축산에 대한 이해 없는 일부의 자기 이기주의라고 여기기에는 한계를 넘어선 폭력이다. 가축을 키우는 일이 마치 부정하고, 부도덕하고 매정한 일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이제 기댈 곳은 농협해당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도 축산업에 대한 말들이 많으니 축산농가 자체가 귀찮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프레임의 법칙이 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틀을 가지고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법칙이다. 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는 ‘특정한 언어와 연결되어 연상되는 사고의 체계’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듣고 말하고 생각할 때 우리 머릿속에는 프레임이 작동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무슨 말인지 설명 없이는 이해하기 좀 어렵다. 하지만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상대방 입장서 생각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젊은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출혈이 심해 세상을 떠났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일본의 마쓰시타 전기 창업주이며 ‘경영의 신’으로 불리던 고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 幸之助)는, 자신이 기업가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하느님이 주신 3가지 덕분이라고 했다. “몹시 가난해서 어릴 때부터 구두닦이‧신문팔이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매우 약해 항상 운동에 힘써 왔으며,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다 스승으로 여기고 열심히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태만은 행복을 파괴그는 직원들에게 수시로 “감옥과 수도원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훌륭한 사회나 그 사회를 이끄는 리더는 가치를 강화하고 신념을 획득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상징’을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간파해낸다. 물론 독재자들 역시 상징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이해한다. 그러나 독재자가 활용하는 상징이란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 더 큰 신념에 관한 것은 아니다. 잠재된 열정 촉발케상징은 보고 듣고 만질 수 없는 무형이 것을 유형의 것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상징이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IBM은 1993년 81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적자를 떠안고 파산의 위기에 봉착했다. 퍼스널컴퓨터의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막대한 운영체계 시장을 넘겨주고, 명령축약형(RISC)칩 개념을 처음 발명했지만 워크스테이션의 기능성을 무시했다. 이념만으로는 불가능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과거의 성공을 이끌었던 메인프레임 판매에만 집착했다. 바로 ‘성공의 함정’에 빠졌던 것이다. 이때 구원투수로 나선 루 거스너는 위기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대한민국 축산업의 주춧돌이 되는 농협 축산경제의 대표가 새롭게 탄생했다. 2본부 6부로 구성된 조직에 전국의 축산관련 지사무소와 3개의 계열사, 지역축협과 품목조합 116곳과 23곳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축산업을 명실상부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틀 뒤집기가 혁신?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협동조합에 첫발을 내디딜 때의 초심을 다시 되살려 이러한 의무를 반드시 현실화하겠다고 후보의 변을 토해냈듯이, 현재 축산업이 처한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기를 바란다. 인간이 20세를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도대체 중앙회는 뭐하고 있는 곳인지 모르겠다. 일선조합들과 경쟁이나 하면서 손쉽게 수익을 올릴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농협 축산경제와 경쟁하던 일반 식품종합회사들의 눈부신 발전상을 보면서,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작금의 현실을 한탄하는 일부 조합장들의 넋두리다. 기업과 협동조합 차이2020년 기준, 전국의 농축협은 모두 1118개이며, 조합원수는 210만1000명이다. 이중 지역축협과 품목조합은 116곳과 23곳으로 14만2000여명의 방대한 조직이다. 2본부 6부로 구성된 조직에 전국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투표일이 마침내 잡혔다. 지난 24일 개최된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출 날짜를 12월 9일로 결정했다. 이번 축산경제대표 선출은 특별하다. 2000년 농축협이 통합된 이후, 대표이사 임기 말년에 잡음으로 시끄러웠던 관례가 깨진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 대표이사가 임기를 마치고 순리대로 스스로 퇴임하는 첫 사례다. 축협중앙회는 현대이제 9일이 되면 전국의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축산경제대표가 되겠다고 뛰어다닌 4명의 후보 중 단 한 명이, 전국의 조합장을 대표한 20명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정부는 탄소 중립을 이야기하면서 ‘식생활’ 전환 등을 전제로 축산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국민들의 식생활이 ‘육식’ 위주였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식단이 육류를 중심으로 짜여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할리우드 스타 배우이자 기후운동가인 리오나도 디캐프리오의 말처럼 기후위기와 싸우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과연 우리의 식량 시스템을 ‘채식’ 중심으로 바꾸는 것일까? 배양육과 무슨관계?한우협회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광복 76주년을 맞은 2021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지난달 말, 한국은행은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과정에서 친환경 기술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성장과 물가 등 실물경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28일 발표한 ‘기후변화와 한국은행의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개발 상용화되지 못할 경우, 기온 및 해수면 상승 등 장기적으로 농축수산물 산출량을 변화시켜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축산업이 메탄 원흉정부의 ‘2050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지만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설정하는 데 실패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의 반대로 ‘2050’ 시점을 못 박지 못한 결과다. G20의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고자 함께 ‘노력’한다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의 목표를 확인했을 뿐이다. ‘성장’이냐 ‘지속’이냐중국과 러시아는 2060년으로 10년 후로 설정했지만 인도의 경우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주변의 마트에만 가도 먹을거리가 선반 가득 쌓여 있는 상황을 보면서, 지금 우리는 무엇으로 배를 채울까보다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안다. 언제 어디서든 먹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현대의 식량 공급 시스템 속에서 ‘식(食)’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그렇게 소중했던 식량 생산 활동이 아주 하찮은 것쯤으로 여기지고 있다. 먹거리 언제나 풍족?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입법 과정을 수행하는 국회나 이를 실행에 옮기는 행정은 물론 농민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들까지도 먹을거리는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2000년 403만 명에 달했던 농가 인구는 지난해 232만 명으로 줄고, 65세 이상 비율도 21.7%에서 45.5%로 늘어났다. 이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면 2029년에는 농가 인구 192만 명, 65세 이상이 55.7%로 초고령화 시대를 맞게 될 것이 분명하다. 농업 인구가 이렇게 줄어들고 있는 것을 두고 혹자는 기어코 빈곤의 농업국가에서 공업국가로 빠르게 진입한 결과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선진국 반열에 오른 증거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이념타령 이제 그만하지만 세계 경제 대국들 대부분의 국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달 27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에게 ‘11개 축산분야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최근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정책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 달라는 내용이다. 물가안정을 핑계로 축산농가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에서부터 군급식 개선을 이유로 외국산 축산물 섭취를 장려하는 해괴망측한 군급식 제도개편, 온라인 마권발매 금지조치로 인한 축산발전기금조차 조성할 수 없도록 만든 불합리에 대한 것까지 11개 항 대부분이 축산업의 존립과 깊은 연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