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자 이번엔 폭염이다. 태풍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면서 가축의 폐사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4일 현재 전국적으로 총 28만1453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가금이 27만1036마리로 96.3%를 차지했고, 돼지는 1만417마리가 죽었다.닭은 다른 가축보다 체온이 높고 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 있어 고온에 특히 취약하다.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은데다 지방층이 두꺼워 체열을 조절하는 능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다.더욱이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고 어떻게 하든 주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축산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가축을 사육하는 일을 힘겹게 한다. 또한 축산물의 가격이 조금만 오를라치면 정부는 물가를 안정해야 한다면서 아예 무관세로 외국산 축산물을 수입한다. 그로 인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축산농가의 입장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어 수출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한국 경제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 세계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농축산이라는 1차산업은 항상 희생양이다. ‘어차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세상이 너무너무 힘들다.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민원제기로 너무너무 힘들다. 주변 주민분들 그동안 정말 죄송합니다.”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인 선택한 전남 보성 한돈농가의 유서 일부 내용이다. 지난 7월 21일 한 한돈농가가 환경 민원과 이에 따른 행정규제로 인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지인에 따르면 고인은 농장 주변에 꽃과 편백나무 등을 심고 가꿔 깨끗한 농장 인증을 받았고,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으로 지정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 장관상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결과가 훤히 보이는 예측된 시작이다. 그렇다고 성급히 단정하고 싶진 않지만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가 현재까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실속 없음”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것을 감출 수 없다. 지난 5월 출범을 알릴 때만 해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농식품부를 주축으로 양봉산업에 제대로 된 협의체가 구성됐다며, 기대와 성원을 보냈던 양봉농가들이 지금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불과 몇 개월 만에 이렇게 양봉농가들이 자포자기로 돌아선 것은 급박한 현장과는 달리 느긋한 협의체의 대응 때문이다. 이상기후와 꿀벌 소멸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수년째 낙농 산업은 음용 인구 감소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과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20여 년 전부터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2018년 합계출산율이 2018년에 이르러서는 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해 2020년에는 처음으로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인구 감소의 원인은 매우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 속도, 인구 밀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거나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용 인구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낙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한국인들이 명절 때면 삼삼오오 모여 즐기다 과열되면 싸움판이 되고 하는 화투판의 화투엔 12월을 뜻하는 ‘비(雨) 광(光)’에는 도복(道服)을 입고 우산을 받쳐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일본인 오노도후(小野道風)라는 사람으로, 일본 이름을 뜻으로 풀었을 땐 ‘미치카제’라고도 부른다. 그는 일본의 전설적인 서예가로 실존인물이다. 한국의 명필인 한석봉의 어머니가 아들의 공부를 위해 어둠 속에서 떡을 썰었던 일화처럼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인물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서예에 입문해 누구보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먹거리의 안전성은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다. 건강과 직결돼 있어 인체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따라서 식품 안전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나 저명한 공인 등은 먹거리의 안전성 여부 등에 대해 말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국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식재료라면 더욱 그렇다. 소비자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해당 식품의 소비가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점에서 최근 식약처의 보도자료는 문제가 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달걀 만진 손은 깨끗하게! 여름철 불청객 살모넬라 식중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육류 섭취로 인한 폐해는 온갖 질병을 낳고,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동물을 학대하는 비윤리성을 일반화함으로 이를 우리의 식단에서 추방함으로써 인간성을 회복하자”고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은 주장한다. 그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에 ‘윤리’를 강조하고 육류 섭취 자체를 마치 야만스러운 미개성(未開性)에 견주곤한다. 이에 축산관계자들의 반격은 별로 신통치 않다. 극단의 주장에 극단으로 대처하다 보니 정작 문제의 핵심은 놓치고 상호 말꼬리 잡기거나 단점을 찾아 공박하는 공허하고 허탈한 대응일 수밖에 없다. “고기가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외국산 축산물의 불법 유통은 가축전염병 유입과 함께 국민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어둠의 경로로 수입된 축산물은 위생적이지 않은 제조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있다. 비위생적인 가공 과정에서 유해 물질, 세균, 바이러스 등에 오염됐을 수 있다. 외국산 축산물의 불법 유입·판매 근절이 ASF 등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 목적 외에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게 인식되는 이유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축산물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다수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양머리, 거위간 등 불법 축산물을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벌꿀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진짜’, ‘100%’다. SNS는 #진짜꿀, 유튜브에서는 ‘진짜꿀 구별법’ 등이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어떤 이는 “꿀은 동남아산이나 뉴질랜드산을 먹으면 된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위조벌꿀 적발사례는 매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적발을 모면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위조벌꿀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유통량을 예상할 수 있다. 그 수법도 점점 교묘해졌다. 예전엔 국내산 벌꿀과 사양벌꿀·설탕을 혼합했다면, 최근에는 국내산 벌꿀에 미량의 베트남산 벌꿀을 섞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연초 전기료·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크게 오르자 요금 폭탄을 맞은 국민들의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물가 상승률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기록을 써 내려가면서 정부도 물가 잡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전 정부에서 포퓰리즘정책의 일환으로 공공요금을 동결한 결과를 이번 정부에서 감내하고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러한 공공요금의 인상이 전체 물가를 수직 상승시키는 요인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육류 가격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낙인 찍었다. 이렇게 낙인으며 돼지고기부터 닭고기까지 외국산 축산물을 무차별적으로 수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원유가격 인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는 인상액이 얼마인지, 언제부터 적용될지에 관심이 쏠렸다면, 원유가격 연동제가 시행된 이후부터는 소비자가격이 얼마나 오를지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이렇다 보니, 생산비 인상분에 근거해 산정되는 인상액이 이제는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감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시행된 제도개선에 따라, 올해부터는 생산비 변동분에 시장 상황을 반영해서 협상 범위가 결정된다. 따라서 이미 생산비 인상분에 대한 100% 반영은 물건너간 상황에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목축과 농경을 통해 고기를 생존의 토대로 삼은 인류는 기술 변화가 진행되면서 육류를 대량 사육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형 농장이 커졌고, 가공 육 생산과 패스트 푸드도 시장이 확대되면서 육류 소비가 크게 늘었다.2022년 말 현재 미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 는 가축의 수는 약 90억 마리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700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류의 대 량생산은 인류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또 다른 문제를 낳았다. 비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인 축산과 도축에 따른 동물 복지 논란이다.여기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한국의 축산업은 식량안보를 담 당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 작 년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쌀 소비 량은 56.7kg을 기록했지만, 돼지고 기, 소고기, 닭고기 3대 축산물 소비 량은 58.4kg으로 쌀을 앞질렀다. 이 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다채로워지 고, 축산물의 영양성과 맛이 인정받 아서라고 해석된다. 축산물은 한국 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주식)이 됐다. 이에 가축 사육 마릿수 유지 는 식량안보 측면에서 필수적인 요 소가 됐다. 그러나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 발생과 이로 인한 소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밀키트’는 지난 2020년 ‘간편 조리세트’란 유형으 로 식품공전에 새롭게 등 재됐다.손질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조리에 필요 한 정량의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으로 구성돼 소비자 가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 해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한 제품을 말한다.밀키트는 이미 20∼30대 젊은이들에게 ‘대세’로 자 리 잡았다.이들 나이대에서 밀키트 구매 경험은 85.5% 에 달했다.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배현주 교수팀이 전국의 20∼30 대 남녀 249명을 대상으로 밀키트 관련 설문조사를 수행 한 결과, 조사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올해 아까시벌꿀 생산량을 두고 정부와 양봉업계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싸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양봉업계의 흉작이라는 주장에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평년 수준 보다 높은 생산량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양봉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발표가 허술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분을 교묘하게 전체로 확대 해석했다고 반박한다. 정부가 올해 아까시벌꿀 생산량이 좋다고 발표한 근거는 민관합동조사에 따른 것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3개 권역, 15개 지역 36개 농가를 대상으로 진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지난달 29일 인천항에서 선적된 10마리 분량의 한우고기가 2일 말레이시아로 출항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한우고기는 현지 호텔과 식당에서 메뉴개발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호 계약을 토대로 앞으로 3년간 총 1875톤, 한 해에 약 600톤(소 약 2500마리)의 한우고기가 수출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한우 수출실적인 44톤의 13배가 넘는 규모로 한우 산업의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할랄 한우고기라는 것에서 이번 수출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전문가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즉 해당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전문가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사회에서 흔히 원하는 전문가는 대체로 ‘지식의 정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를 결정하는 것은 학력 수준이나 외부적 명성 등의 요인에 많이 기대고 있다. 의 저자 정준호 씨는 한겨레 과학웹진 에서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제23대 양계협회장에 오세진 직무대행이 선출됐다. 오세진 후보의 단독출마로 지난달 2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추대 형식으로 회장에 선임된 것이다.신임 오세진 회장은 지난 6년간 육계분과위원장과 부회장 등 임원으로 활동해오며 양계협회 내외부의 사정들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인물. 특히 오 회장의 취임은 양계협회가 어려운 시점에 이뤄진 만큼 그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현재 양계협회는 60년의 역사상 최악의 위기다. 지난 2019년 종계부화분과위원회가 독립해 한국육용종계부화협회를 설립한데 이어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푸드테크는 기존 식품산업에 첨단기술을 입힌 신산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육성이 국내 축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중 세포 배양 식품 생산기술과 식물 기반 식품 제조 기술의 발전이 국내산 축산물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식품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내용의 ‘제4차(2023년~2027년) 식품산업 진흥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푸드테크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