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양은 최초로 가축화된 반추동물 중 하나다. B.C.7000~1만 년에 서아시아에서 가축화됐다고 추정된다. 고기를 비롯해 젖과 모피 등 아낌없이 인간들에게 제공해 준 오랜 기간 함께 해 온 가축이자 반려동물이다. 유산양은 국토 대부분이 산지로 구성된 우리나라에서 농가의 유휴노동력과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소득도 올리고 국민영양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축종이었다. 당초 농가부업 형태로 적극 보급돼 1960년대 말에는 사육마릿수가 2만 마리에 달했으나, 1970~80년대 젖소낙농업이 발달하면서 차츰 사육마릿수는 줄어들었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투박한 산행에 숨이 차오른다. 거친 산길을 오르다보니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도 등줄기가 축축하다. ‘매에~’하고 어디선가 아스라이 들려오는 아기염소 울음소리에 발걸음을 재게 놀렸다. 사방을 백색으로 물들인 눈 덮인 산기슭 따라 늘어선 수 십 마리 흑염소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경기도 가평 북배산을 지붕 삼아 산 정상에 자리 잡은 ‘북배산 흑염소농장’의 모습이다. # 방목으로 최상의 환경 제공북배산 부근 10만 평 임야의 주인은 흑염소 무리다. 주변을 둘러봐도 인적은 드물고, 멀리서 드문드문 보이는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육십 간지의 40번째에 해당된다. 계묘년에서 ‘계(癸)’는 흑색을,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고 있어 검은 토끼띠(흑묘 해)이다.토끼는 포유류 토끼과(Leporidae) 동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낮에만 움직이는 주행성이고, 밤에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토끼는 대체로 긴 귀에 짧은 꼬리를 가졌다. 길쭉한 앞니는 식물을 갉아먹기 적합하며, 뒷다리는 앞다리보다 훨씬 길어 차는 힘이 강해 ‘껑충껑충’ 잘 뛰어 다닌다.임신기간은 평균 30일, 4~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 꿀벌 실종, 전국으로 확산2021년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2022년도에는 채밀기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정확한 원인 규명과 정부의 대책이 절실한 국내 양봉농가들의 하소연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협회가 파악한 바로는 올 들어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2~3년 전부터 간간이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보고됐지만 2021년 제주와 전남, 경남 등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서서히 북상하면서 2022년도에는 전북, 충남, 경북, 경기,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토끼고기는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연간 22억 마리 이상이 소비되는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소, 돼지, 닭고기 다음으로 토끼고기를 애용하고 있다. 토끼고기가 세계인들에게 선택받는 이유는 ‘맛’이다. 아무리 단백질 함량이 높고, 영양이 풍부하다해도 맛이 없으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토끼고기 맛은 닭고기 맛과 비슷해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연한 육질에 소화흡수도 빨라 전 연령층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영양학적으로도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토끼고기는 고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양봉기자재 전문 업체 대성이 출시한 ‘양봉 스마트 센서’가 편리한 사양관리로 양봉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봉 스마트 센서는 사계절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동 가온장치’와 ‘자동 사양급수장치’로 구성돼 꿀벌의 생육 환경을 꾸준히 관찰·유지 할 수 있다. 더불어 전자 제어를 통한 벌통 내부 환경 설정, 스마트폰 앱을 통한 급수 설정(급수기 호환) 등 수백 개에 달하는 벌통 속 꿀벌 생육 환경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양봉 스마트 센서를 이용해 가온 및 벌통 내 공기 순환, 입구 제어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특수가축협회는 지난 15일 상주시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직접 제조한 한방토끼곰탕 120인분을 어르신들께 대접했다.이날 협약식에는 남영숙 경북도의회 의원과 상주시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비활성화를 위해 토끼의 유익한 성분을 함께 홍보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2023년 토끼해를 맞이해 앞으로 매달 120분의 한방토끼곰탕을 상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 제공키로 했다.배문수 특수가축협회장은 “고령친화식품인 토끼고기 섭취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며 “토끼부산물을 활용한 토끼조청으로 만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농식품부가 마련한 꿀벌 실종 피해 대응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꿀벌 실종으로부터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은 없고, 꿀벌 응애 방제만 독려하고 있어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겨울에 발생한 꿀벌 실종 피해를 대부분 회복했다는 분석도 양봉농가들의 분노를 샀다.농식품부가 지난 7일 배포한 보도자료 ‘꿀벌 월동피해, 정상 봉군 집중 관리로 극복’은 꿀벌 실종의 원인을 토대로 그간 정부에서 추진한 대책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추가적으로 계획된 꿀벌 실종 피해 대응체계가 담겨있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한국특수가축협회는 겨울을 맞이해 축산물 나눔행사를 가지며 온기를 나누고 있다.특수가축협회는 (사)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북 도내 상주시 노인종합복지관과 문경시 흥덕종합사회복지관, 안동시 요셉의집 등에 토끼곰탕 400인분을 제공했다.이번 나눔행사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 강화와 기력 증진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배문수 특수가축협회장이 직접 토끼곰탕의 효능을 어르신들에게 소개하고, 토끼도축 후 폐기되는 내장을 활용한 식물영양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꿀벌이 또 사라지고 있다. 올해 초 발생한 꿀벌집단실종이 가을로 들어서면서 재발,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농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원인은 ‘꿀벌응애’다. 꿀벌응애가 내성이 생기면서 방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선 꿀벌 실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꿀벌응애에 대해 회의적이다. 단순히 꿀벌응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 이상고온에 생체리듬 심각 늦가을 이상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전국 낮 기온이 20℃ 안팎까지 올라가면서 고온현상은 11월말까지 이어질 것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대성이 양봉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말벌포획기’가 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2022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을 수상하면서 제품의 창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2021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이번 한국여성발명협회장상을 수상한 말벌포획기는 간편하게 설치하고, 유인액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에 무해한 방식으로 말벌을 포획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대성 관계자는 “대성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전국에서 다시 꿀벌집단실종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산발적으로 사라지던 꿀벌이 11월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피해 정도도 매우 심각하다.지역마다 평균 40~60%의 꿀벌이 실종된 가운데 내년 2월 이후에는 80% 이상은 소멸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 발생한 꿀벌집단실종의 피해를 넘어선다는 예상이다.특히 경북 영주의 양봉농가들은 꿀벌 70%가 자취를 감춰 더 이상 양봉장이라 부를 수 없는 모습이다. 이 지역 양봉농가 대부분이 손을 놨다.경북 영주의 한 양봉농가는 “꿀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경기도 양봉농가들이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다. 발현 2주 만에 벌통 100군을 초토화하는 가공할 속도다. 바이러스 창궐지역은 안양과 의왕,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전남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어 전국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이 피해 농가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안양의 한 양봉농가는 “알과 애벌레가 썩어들어가는 모습이 부저병 바이러스와 흡사하나 냄새가 없고 확산속도가 상상을 초월했다”라며 “주변 여러 양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꿀벌 먹이인 밀원수 확대가 시급한 가운데 산불로 피해가 누적되면서 산림청의 산불감시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산불로 산림 3만4068ha가 소실되고, 피해액은 약 1조9305억 원이다. 특히 올해 발생한 동해안 산불은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일으켰는데, 산불 감시카메라 부재로 인한 ‘산불 감시 사각지대’가 피해 규모를 키웠다. 게다가 강원도에서 경상남북도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 감시카메라는 사실상 제 기능을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의 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국립축산과학원이 생활 승마용으로 육성하고 있는 ‘국내산 승용마’의 체형과 털색 개량이 3세대까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국내산 승용마의 육성 목표는 36개월령으로 키가 외국산 승용마(160cm)보다 낮은 145∼150cm 정도이며, 털색은 승마인이 선호하는 흑색, 또는 흑백 얼루기로 고정하는 것이다.연구진은 국내산 승용마 출생 이후 털색 관련 유전자와 12개월령 체형, 유전능력을 분석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는 육종 방법으로 개량하고 있다. 현재 3세대 말까지 태어났으며, 5세대에 체형 개량을 완료하는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봉군소멸이라는 전무후무한 사건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양봉인들이 축제를 맘껏 즐겨주시길 바란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경북 예천군 한천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44차 전국 양봉인의 날&벌꿀축제’에서 윤화현 한국양봉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참석한 내·외빈들과 전국에서 모인 양봉인 1만여 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제44차 전국 양봉인의 날&벌꿀축제’는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만큼 역대 최고의 참석자수와 풍성한 볼거리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첫째 날인 14일에는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앞으로 언론매체가 ‘광록병’이라는 혐오성 명칭을 사용치 않을 전망이다.최근 연합뉴스, KBS를 비롯한 언론매체 11곳에서 사슴만성소모성질병(CWD)을 광록병으로 보도해 사슴협회가 언론보도 정정소송을 추진 중인 가운데 4곳은 의견을 받아들여 기사를 삭제했고, 6곳은 기사내용을 수정했다. 다만 인터넷 언론매체 1곳은 회신이 없어 예정대로 소송을 진행한다.사슴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일부 언론에서 CWD라는 공식명칭 대신 광록병으로 보도하면서 국내 사슴산업 이미지는 추락했고,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다. 실제 광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농촌진흥청은 한국양봉협회와 함께 ‘제2회 양봉요리 경연대회’를 연다.대한민국 국민과 국내 거주 외국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11월 11일까지 양봉요리 경연대회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 부문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며, 참가자는 양봉산물을 이용한 요리 1종과 후식 1종의 요리법과 완성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공모 기간 내 접수된 출품작을 대상으로 요리법과 작품명을 1차 심사한 후 본선 진출자 1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본선 대회는 12월 21일 경민대학교(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열린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꿀벌집단실종으로 양봉농가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가입한 가축재해보험이 별다른 혜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꿀벌 가축재해보험은 자연재해와 전염병 2종(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에 따른 피해만 보상하고 있어 피해보상 범위가 제한적이다. 올해 1월 이상기후 등으로 월동 중인 꿀벌이 실종돼 양봉농가(2만4044)의 17.8 %(4295), 벌통 17.2%(232만군 중 40만군)에 달하는 피해
[축산경제신문 한경우 기자]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소장 김영진)는 최근 도내에서 꿀벌 법정전염병 등이 발생함에 따라 겨울철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질병 검사를 당부했다.최근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꿀벌 사육 18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법정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 2건을 비롯해 날개불구병 바이러스 감염증 5건, 검은여왕벌방 바이러스 감염증 4건, 노제마병 3건 등 14건이 발생했다.월동을 앞두고 질병에 걸린 봉군은 꿀벌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봉세가 약화되는데 이는 봄철 새로 벌을 키우고 벌꿀 생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