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주 52시간제 시행 후 근로자의 삶의 질이 더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임금이 낮아지자 다른 소득원 마련을 위해 다른 가족 구성원이 일을 늘리거나 투잡을 뛰는 경우도 많았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여가시간은 오히려 감소했다. 당초 목적대로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한 것이다.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조선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3%가 ‘주 52시간제 확대 시행 이후 임금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한 임금은 월평균 60만1000원이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응답자의 22.3%는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꽃사슴이 천덕꾸러기 신세다. ‘유해야생동물’ 후보종에 이름을 올리며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엄연한 가축인 꽃사슴이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해야생동물은 말 그대로 인명, 가축,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동물이다. 이런 유해야생동물은 정해진 기간에 포획·사살할 뿐 사육하는 농가는 없다. 최근 환경부는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꽃사슴이 야생에서 무리 지을 수 있는 것은 사육농가 탈출에서부터 비롯됐고, 무한 번식하면서 국립공원 등에 피해를 입히며 생태계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양계협회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종계분과위원회가 독립해 육용종계부화협회를 설립한데 이어 이번엔 채란분과위원회가 ‘대한산란계협회’라는 새로운 조직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산란계협회 추진위는 지난달 20일 발대식을 개최한데 이어 8월 중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갖고 농식품부에 정식 인가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그간 양계협회가 채란업계의 여러 규제와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산란계 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단체를 조직했다고 설명했다.산란계협회 독립의 움직임은 과거에도 있었다. 전 양계협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지자체가 살포한 농약으로부터 피해 입은 양봉농가들을 위한 대책이 안 보인다. 피해 보상을 받으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오롯이 양봉농가의 몫이다. 지자체들은 피해를 호소하는 양봉농가들에게 “꿀벌집단폐사와 농약 살포의 인과관계를 농가가 입증하라”며 한결 같이 답변한다. 생업에 바쁜 양봉농가들이 농약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대부분 유야무야 넘어가는 이유다. 이런 와중에 최근 지자체와의 민사소송에서 양봉농가가 승소한 판례가 나왔다. 강원도 원주시에 소재한 양봉농가 4곳은 원주시를 상대로 공동으로 소를 제기했는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국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3대 원인 물질은 병원성 대장균과 노로 바이러스, 살모넬라균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는 여름철에 집중 발생한다. 주로 발열과 구역질, 구토 등이 동반된다. 최근 김해의 한 냉면집에서 손님 34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중 60대 남성은 사망했다. 해당 식당의 계란지단에선 식중독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제주의 한 김밥집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며 원인으로 계란이 지목됐다. 정부는 식중독 경보 4단계 중 3단계 수위인 ‘경고’를 발령했다.식약처에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양봉농가 피해회복을 위한 지자체 지원사업이 허울뿐인 그림의 떡이다. 지자체들이 양봉장 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원하면서 양봉농가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 지원사업 기준이 ‘주소지’로 변경되지 않는 한 유명무실이다.양봉장 등록지와 주소지가 일치하는 양봉농가는 드물다. 전업 양봉농가들은 채밀기에 맞춰 수시로 전국을 이동한다. 짧게는 며칠마다 이동해 양봉장을 설치하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 양봉농가들이 그때마다 해당 지자체에 양봉장을 등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동일한 곳에서 1년 이상 양봉장을 운영해야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전국 가금농장의 방역실태 일제 점검결과 차단방역 미흡사항이 다수 확인됨에 따라 보완이 시급하다. 농식품부는 겨울철에 대비해 전국 닭·오리 등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실태 일제점검을 추진 중이다. 중간 발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금농장 3310호 중 387호 농장에서 차단방역 미흡사항 719건이 확인됐다. 전실관리 미흡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타리 114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113건, 방역실 85건, 차량 소독시설 64건 순으로 나타났다. 축종별로는 육계, 오리, 산란계 순으로 집계됐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축산스마트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지금,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은 참으로 암담한 실정이다.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에서 스마트팜을 총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축산스마트팜을 담당하는 인원은 달랑 1명뿐이다. 그것도 전담업무가 아닌 겸직이다. 스마트팜 지원사업은 형평성과 무관하게 시설원예 분야로 집중되면서 축산 쪽은 있으나마나다. 축산스마트팜 전문가들이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축산스마트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축산스마트팜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지난 7일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4일 ‘안전운임제의 지속 추진과 대상 확대를 위한 노력’이라는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컸다. 제품은 제때 생산되지 못했고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부품과 원자재의 수송길이 막혀 자동차·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주요업종에선 일부 생산라인이 멈췄다. 정부 추산에 의하면 그 피해 규모가 1조60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축산업계에도 일부 어려움이 발생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때론 침묵이 도움이 된다지만 지나친 침묵은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 최근 공정위가 오리업계에 부과한 과징금을 놓고 농식품부가 보인 입장은 이와 다름없다. 공정위는 오리 수급조절을 담합행위로 여기며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생산량을 임의대로 조절해 가격을 조정했다는 거다. 오리업계는 수급조절은 농식품부와 합의로 진행된 정책이므로 특수성을 감안해 달라고 공정위에 소명했다. 농식품부에게도 수급조절이 영업이익을 위한 목적이 아니었음을 공정위에 대변해 달라고 호소했다.허나 농식품부는 오리업계의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다발함에 따라 축산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SFTS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에 돌입했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부산에서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제주, 광주, 전남에서도 발생했고 강원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왔다. 농작업을 하다, 밭에서 풀을 벤 뒤, 주말농장 텃밭을 가꾸다 등 원인도 다양했다.SFTS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SFTS 매개의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꿀벌가축재해보험이 양봉농가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양봉농가의 1%에도 못 미치는 꿀벌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려면 현장과 괴리감이 없어야 한다. 또 꿀벌가축재해보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양봉농가들은 입을 모은다. 꿀벌가축재해보험은 청약 시 가입된 주소지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보상한다. 이동할 경우엔 보상이 없다. 이는 개화시기에 맞춰 채밀하기 위해 이동양봉을 하는 대부분의 양봉농가들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다. 이동양봉을 하는 농가들도 가입할 수 있는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공급불안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 곡물가는 당분간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주요 사료곡물인 옥수수 구매가격은 올 평균 톤당 364불로 전년 281불 대비 30% 증가했고, 소맥은 345불로 19%, 대두박은 539불로 15% 상승했다. 단백피와 팜박은 292불과 251불으로 각각 8%와 23% 올랐다. 미국의 기상악화에 따른 옥수수 파종속도 지연도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5월 1일 현재 옥수수 파종진척률은 14%로 5개년 평균 33%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밀원수 조림정책에 정부의 종합적이면서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꿀벌 먹이 밀원수 확보는 양봉산업 미래와 직결된다. 양봉산업 지속을 지탱하는 핵심요소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꿀벌집단실종으로 양봉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밀원수 부족이 꿀벌이 대규모로 사라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밀원수가 부족해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한 꿀벌들이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밀원수는 ‘아까시나무’다. 밀원의 80% 이상을 아까시나무에 의존하고 있지만 고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BBQ가 5월 2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린데 이어 bhc는 12월에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BBQ의 가격 인상에 따라 교촌, bhc, BBQ 등 치킨업계 빅 3가 모두 가격을 올린 셈이다. 닭고기업계는 뒤숭숭하다. 이번 치킨값 인상의 주범이 마치 육계업계의 담합이 원인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서다.실제 최근 공정위의 육계업계 제재조치로 인해 ‘닭값 담합, 치킨값 영향 미쳤나’,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이러니 비쌀 수밖에… 점점 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축산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오리농가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오리농가 말살이 목적”이라며 “이럴 바엔 차라리 오리사육을 접겠다”고 농가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농식품부가 최근 입법 예고한 축산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일반건축물 축사에서만 오리사육이 가능하다. 기존 농가와 신규 농가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오리협회가 자체 조사한 전국 오리농가 시설현황에 따르면 704농가 중 가설건축물 493농가, 하우스·판넬 혼합이 100농가다. 전체 농가 중 84.2%가 가설건축물에 해당해 실상 오리농가 대부분이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고병원성 AI가 지난 8일 경남 김해 산란계농장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3월 2일 마지막 발생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방역당국은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발생농장과 인근 500m 내 가금농가 16만7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반경 10km 내 622농가 64만6000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이어 3일 뒤인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현풍읍 소재 산란계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신고됐다.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저병원성 AI로 판명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꿀벌집단실종에 우려의 목소리가 가득하다.연일 매스컴에서 ‘꿀벌 멸종’을 다루며 걱정 어린 시선이 모아진다. 꿀벌의 소중함을 인지하고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꿀벌은 축산의 축종 중 하나지만 농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섭취하는 대부분의 식물성 식재료인 속씨식물 번식에 관여하며, 채밀하면서 여기저기 꽃가루를 옮겨 농작물 수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꿀벌이 가져다주는 공익적 가치도 천문학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400여조 원에 이르고 있고, 국내에서는 6조 원을 넘어선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최근 식약처와 농식품부의 농장 내 식용란선별포장업장 단속을 두고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산란계농가는 농장 내 선포업장 단속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번 합동단속을 끝까지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물론 소비자에게 안전한 계란을 유통하기 위해 선포업장의 운영실태를 관리 감독하겠다는 단속의 취지에는 모두 공감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농가들이 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정부는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한 대책으로, 계란을 전문적으로 선별‧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피해 조사 결과에 모두가 만족할 순 없다. 조사 주체와 당사자들 간 의견불일치는 늘 있어 왔다. 그럼에도 서로의 간극을 좁히려면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도움이 우선이다.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꿀벌집단실종 원인은 ‘해충’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에 양봉농가 대다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지난해 발생한 꿀벌응애류, 말벌류에 의한 폐사가 주요 원인’이다. 꿀벌응애류를 예찰 못한 양봉농가들이 방제시기를 놓쳐 봉군이 붕괴된 데다, 응애류 피해 최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