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서울우유가 최소한의 인상 폭으로 출고가격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대표상품인 1000㎖ 기준 나 100% 우유의 현재 대형유통 판매가격은 2870원인 가운데 서울우유가 제시한 3%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2950원 수준으로 소비자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유 기본가격이 8.8%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우유 가격은 3%를 인상,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농협 역시도 ‘농협 하나로마트 우유 판매가격 인상 최소화…장바구니 물가 안정 총력’이라는 보도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해마다 양봉농가는 늘고 있다. 축산농가 감소세와 달리 매년 평균 5.2%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인다. 꿀벌 소멸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무색해지는 수치다.이렇게 신규 농가가 꾸준히 유입되면 양봉산업 미래가 밝아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대책 없이 늘어난 농가수로 제살을 파먹고 있는 형국이다.양봉업에 유독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일단 진입 턱이 낮아서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농장부지와 축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사양관리도 일반 가축에 비해 쉬워 보이는데다, 혹여 폐업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영국의 동물복지 활동가이자 작가인 루스 해리슨은 그의 저서 에서 공장식 축산이란 무엇인지, 밀집사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 분야의 전문가 로윗연구소의 프레스턴 박사의 말을 인용해 ‘생산라인 방식의 축산’이라고 설명한다. 생산라인 방식의 축산이란, 빠른 전환율, 고밀도 비육, 높은 기계화 비율, 저노동,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의 효과적인 변환, 이 다섯 가지가 이른바 밀집식 동물생산 시스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업자에게 생명은 너무나 하찮다. 수많은 동물을 도태시키는 일이 매일 일어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매년 미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90억 마리의 육상동물 중 99%가 잔인한 조건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아 채식주의자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 그들은 죽은 해상동물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추정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몇몇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가축의 수는 700억 마리에 이르며, 그중 90% 이상이 농장에서 사육된다고 한다. 심지어 공장식 농장이라는 경멸적 용어 자체도 잘못된 것이다. 이 공장식 농장은 전형적 농장과는 유의미할 정도의 유사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아직도 가축분뇨를 무단 배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 17일부터 28일까지 경기 북부지역을 단속한 결과, 가축분뇨 무단 배출 사례를 적발했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북부의 A 농장은 2022년 8월부터 가축분뇨 약 370톤을 불법 배출관을 통해 인근 부지로 흘려보내다가 적발됐다. 해당 농장은 가축분뇨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가축분뇨 처리 비용이 톤당 2만 5000원이라고 가정할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수의직 공무원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구제역, 고병원성 AI, ASF 등 악성 가축전염병 다발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반면 처우는 열악한 탓이다.특히 지방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원자 수는 갈수록 줄고 이직률은 높아 지방 방역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자조 섞인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전북도의 경우 올해 수의직 공무원 41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1/10 수준인 4명 충원에 그쳤다. 다른 지역의 상황도 비슷하다. “필기시험 없이 면접만 치르고 공무원 수의사를 뽑고 있지만 여전히 태부족”이라는 한 지자
축산경제신문이 세상에 나온지 33년이 지났다. 그동안 본지를 애독해주시고 협조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모든 분들이 행복한 나날이 되길 기원한다.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기괴하고 요상한 얘기들과 각종 언론들의 가짜뉴스 범람으로 나라 전체가 뒤숭숭해 걱정이 크다. 1000년이 넘는 역사기록 속에서 우리나라는 파당 싸움으로 얼룩진 흑역사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나라가 어찌되든 백성이 도탄에 빠지던 알바없이 자기들 파벌에 이익이 되고 유리하다면 수천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는 파벌싸움으로 점철되어온 것이 우리나라 역사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농식품부가 또다시 자조금 제도개편이라는 명목으로 칼을 빼 들었다. 지난해부터 농식품부가 주장해온 자조금의 기능 강화에 이번에는 자조금과 생산자단체 역할의 재정립이 주요 골자다. 농식품부는 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을 특수법인화하고 운영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현재 자조금 운영 및 관리는 자조금을 납부하는 축산업장의 일부인 축산단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산업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와 달리 관리위원회는 소비자 권익향상을 동시에 추진하나, 축산단체에 소속된 형태라는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자국 내 수산인을 만나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오염수는 언제든 방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이미 시사했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우리의 정부는, 태평양 인접국가들조차 갸우뚱할 정도로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오히려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정반대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방류 이후 국내 수산업의 생존 위기에 걱정이 태산인 수산 관계자들을 진정시킬 대책 마련도, “지금 대책을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수산업을 더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효과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내놓은 꿀벌응애 방제 방안이 딱 그렇다. 양봉농가들이 정부의 방제 방안을 충실히 따르며 사투를 벌인 게 무색할 정도다. 꿀벌응애 개체수가 줄기는커녕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폭증했다. 정부가 권장한 천연·합성약제 교차 사용이 무소용이라는 말이다. 8월의 고온다습한 기후가 꿀벌응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라지만 현장의 모습은 ‘초토화’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양봉농가의 현실은 벼랑 끝에 몰렸는데 정부는 무사태평이다. 오히려 양봉농가를 힐난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자 이번엔 폭염이다. 태풍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면서 가축의 폐사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4일 현재 전국적으로 총 28만1453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가금이 27만1036마리로 96.3%를 차지했고, 돼지는 1만417마리가 죽었다.닭은 다른 가축보다 체온이 높고 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 있어 고온에 특히 취약하다.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은데다 지방층이 두꺼워 체열을 조절하는 능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다.더욱이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고 어떻게 하든 주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축산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가축을 사육하는 일을 힘겹게 한다. 또한 축산물의 가격이 조금만 오를라치면 정부는 물가를 안정해야 한다면서 아예 무관세로 외국산 축산물을 수입한다. 그로 인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축산농가의 입장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어 수출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한국 경제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 세계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농축산이라는 1차산업은 항상 희생양이다. ‘어차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세상이 너무너무 힘들다.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민원제기로 너무너무 힘들다. 주변 주민분들 그동안 정말 죄송합니다.”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인 선택한 전남 보성 한돈농가의 유서 일부 내용이다. 지난 7월 21일 한 한돈농가가 환경 민원과 이에 따른 행정규제로 인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지인에 따르면 고인은 농장 주변에 꽃과 편백나무 등을 심고 가꿔 깨끗한 농장 인증을 받았고,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으로 지정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 장관상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결과가 훤히 보이는 예측된 시작이다. 그렇다고 성급히 단정하고 싶진 않지만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가 현재까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실속 없음”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것을 감출 수 없다. 지난 5월 출범을 알릴 때만 해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농식품부를 주축으로 양봉산업에 제대로 된 협의체가 구성됐다며, 기대와 성원을 보냈던 양봉농가들이 지금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불과 몇 개월 만에 이렇게 양봉농가들이 자포자기로 돌아선 것은 급박한 현장과는 달리 느긋한 협의체의 대응 때문이다. 이상기후와 꿀벌 소멸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수년째 낙농 산업은 음용 인구 감소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과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20여 년 전부터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2018년 합계출산율이 2018년에 이르러서는 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해 2020년에는 처음으로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인구 감소의 원인은 매우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 속도, 인구 밀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거나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용 인구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낙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한국인들이 명절 때면 삼삼오오 모여 즐기다 과열되면 싸움판이 되고 하는 화투판의 화투엔 12월을 뜻하는 ‘비(雨) 광(光)’에는 도복(道服)을 입고 우산을 받쳐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일본인 오노도후(小野道風)라는 사람으로, 일본 이름을 뜻으로 풀었을 땐 ‘미치카제’라고도 부른다. 그는 일본의 전설적인 서예가로 실존인물이다. 한국의 명필인 한석봉의 어머니가 아들의 공부를 위해 어둠 속에서 떡을 썰었던 일화처럼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인물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서예에 입문해 누구보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먹거리의 안전성은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다. 건강과 직결돼 있어 인체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따라서 식품 안전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나 저명한 공인 등은 먹거리의 안전성 여부 등에 대해 말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국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식재료라면 더욱 그렇다. 소비자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해당 식품의 소비가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점에서 최근 식약처의 보도자료는 문제가 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달걀 만진 손은 깨끗하게! 여름철 불청객 살모넬라 식중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육류 섭취로 인한 폐해는 온갖 질병을 낳고,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동물을 학대하는 비윤리성을 일반화함으로 이를 우리의 식단에서 추방함으로써 인간성을 회복하자”고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은 주장한다. 그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에 ‘윤리’를 강조하고 육류 섭취 자체를 마치 야만스러운 미개성(未開性)에 견주곤한다. 이에 축산관계자들의 반격은 별로 신통치 않다. 극단의 주장에 극단으로 대처하다 보니 정작 문제의 핵심은 놓치고 상호 말꼬리 잡기거나 단점을 찾아 공박하는 공허하고 허탈한 대응일 수밖에 없다. “고기가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외국산 축산물의 불법 유통은 가축전염병 유입과 함께 국민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어둠의 경로로 수입된 축산물은 위생적이지 않은 제조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있다. 비위생적인 가공 과정에서 유해 물질, 세균, 바이러스 등에 오염됐을 수 있다. 외국산 축산물의 불법 유입·판매 근절이 ASF 등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 목적 외에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게 인식되는 이유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축산물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다수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양머리, 거위간 등 불법 축산물을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벌꿀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진짜’, ‘100%’다. SNS는 #진짜꿀, 유튜브에서는 ‘진짜꿀 구별법’ 등이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어떤 이는 “꿀은 동남아산이나 뉴질랜드산을 먹으면 된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위조벌꿀 적발사례는 매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적발을 모면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위조벌꿀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유통량을 예상할 수 있다. 그 수법도 점점 교묘해졌다. 예전엔 국내산 벌꿀과 사양벌꿀·설탕을 혼합했다면, 최근에는 국내산 벌꿀에 미량의 베트남산 벌꿀을 섞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