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농장에서 간이키트로 갓 태어난 돼지의 육질 유전자형을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진단 시간도 2~3일에서 3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 육질 개량을 원하는 농가에 유익한 기술이다. 또 젖소의 발정 징후, 유방염, 발굽 질환 등이 예상되면 농장주와 수의사에게 알람을 주는 젖소용 스마트 번식·질병 관리 플랫폼이 나왔다. 이러한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연구사업을 통해 탄생했다.그러나 내년에는 이러한 연구가 크게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농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 포함)는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28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2023년 영국을 비롯한 전셰계의 축구팬들 사이에서 31살의 손흥민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고 한다. ‘국뽕’ 유튜버들의 과장된 이야기가 의심돼 영국에 살고 있는 딸에게 현지의 반응을 물어봤다. “손흥민이 유명하니?” “아빠, 축구에 미쳐사는 영국인들에게 지금 손흥민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예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의 경의로움에 존경을 표하는 중이예요. 마치 손흥민 홀릭..ㅎㅎㅎ”손흥민은 유럽 축구 역사상 정식 주장의 자리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그의 리더십이 ‘한국식’이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벌꿀등급제 본 사업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벌꿀등급제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국내산 벌꿀의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정부가 제공하는 벌꿀 품질 정보는 천연벌꿀과 사양벌꿀을 구별할 수 있고, FTA 타결로 국내 벌꿀시장에 진출한 저렴한 외국산 벌꿀을 대비해 품질 경쟁력 강화도 뒷받침할 수 있다. 이렇듯 벌꿀등급제는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임은 분명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 녹록치가 않다. 벌꿀등급제가 양봉산업에 정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인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홍콩, 말레이시아에 이어 캄보디아에 한우 수출이 본격화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1톤 물량이 캄보디아로 출항 예정이다.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캄보디아로 5년 동안 6000마리 분량인 2000톤이 수출된다. 농식품부와 업계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우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후년에는, 지난해 수출물량(44톤)의 20배 이상인 연 1000톤(약 3000마리분)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정부는 한우수급안정화를 위해 수출에 적극적으로 지원‧협력한다는 계획이다.올해 들어서 정부는 한우고기 유통과정에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정부의 예상보다 덜 걷힌 ‘세수펑크’는 부자감세 기조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다. 지난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세 수입은 2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조6000억원 줄었다. 주요 세목별로는 1~8월 법인세가 62조원 걷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2000억원(24.5%) 줄어든 수치다. 8월에만 1년 전보다 법인세가 3조1000억원 덜 걷혔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도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지 않는다며 내년 예산 지출은 656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8% 증가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야생멧돼지 출몰 건수가 10월 들어 크게 늘었다. 이는 먹이 때문으로, 수확철 먹이를 찾아 산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지는 짝짓기를 앞두고 영역 다툼에 밀려 떠돌다가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온다는 분석도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학교·어린이집·중식당 인근에서 멧돼지가 세 차례 나타나 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6일 경북 청도군에서는 60대 여성이 멧돼지와 부딪쳐 병원에 실려 갔다. 16일에는 부산 도심에 멧돼지 7~8마리가 나타났다. 피해는 없었지만 출몰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코로나19로 닫혔던 빗장이 풀리며 올해 외국인노동자의 유입이 크게 늘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축산어업계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계절근로자로 입국한 근로자들의 무단이탈이 줄을 잇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지난 2015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2017년 전국으로 확대됐다. 심사위원회가 지자체별 인원을 배정하면 각 지자체가 MOU를 체결한 해외 지자체에서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은 20년 만에 가장 적은 2.8%로 대폭 낮게 잡은 역대급 ‘짠물예산’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유는 ‘세수 고갈’이다.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예산안’을 보면 내년 국세 수입은 367조4000억원이다. 기존 전망치에 비해 51조4000억원이 적다. 정부의 예상보다 덜 걷힌 이 세수의 펑크 여파는 내년 이후에도 이어지며 지출 재원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얘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수 확충에 대한 전망 없이 건전 재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탓에 경제 성장에 역행하는 긴축 예산 편성이 현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양봉산업을 대하는 농식품부의 무관심은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꿀벌 소멸 피해를 호소하는 양봉농가들에게 내놓은 대책으로 꿀벌응애 방제만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면, 농식품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농식품부가 한해 양봉산업에 지원하고 있는 예산은 ‘방역비 11억 원’이다. 그렇게 꿀벌응애 방제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배정된 방역비는 눈 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다. 이마저도 한 달이면 바닥나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예산이다. 농식품부가 내년에 야심차게 진행하겠다는 꿀벌응애에 강한 우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지난 1일부로 대부분의 유업체가 출고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우유 가격이 조정됐다. 정부는 최소한의 인상분만을 반영했다고 재차 밝히면서, 연쇄적인 관련 제품들의 소비자가격 상승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가처분 소득이 줄어 가계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것 자체가 불편함을 주고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의적인 내용들도 온라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정말, 낙농가들의 이익만을 위해 원유가격을 인상하고, 이에 따라 소비자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인류학자나 영양학자들은 인류를 위한 최적의 식단은 초가공식품이 만들어지기 전에 선조들이 선택했던 식단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굶주림이었고, 이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워왔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너무 적게 먹어서 죽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먹는 양은 많아도 영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식품색소, 조미료, 인공 방부제 같은 첨가물을 넣고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식품을 총칭하는 초가공식품은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축산업계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대를 잇겠다는 2세가 있는 경우가 전체 농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대로 가다간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영위할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영농상속 공제한도 기준이다. 대다수의 축산농가들은 농축산부문 영농상속 공제한도가 턱없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급증으로 농지가격도 덩달아 상승한데다, 한우와 한돈, 양계 등 축산분야의 기업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특히 경기도권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개천절 경축식에서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술혁신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기존 공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도약이냐 퇴보냐의 기로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보다 앞선 지난 7월 3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규제혁신추진단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정부와 함께 1027건의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약 70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들이
“같은 상황, 다른 대처”한 양봉산업 관계자, 호주 정부는 꿀벌 소멸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에 154억 원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면서. “멧돼지에 농작물 330억 피해”한 한돈농가, 야생멧돼지로 인한 농작물(5년 합계)과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데, 정부 대응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경영방침을 바꿔야 살아남는다”한 낙농가, 원유 생산량에만 포커스를 맞춰 고속성장을 거듭한 낙농 산업이 방점을 찍은 것 같다면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오리농가들이 겨울철 사육제한 법제화에 휘말렸다. 농식품부의 행정명령을 순순히 따르던지, 과태료 폭탄과 온갖 불이익을 감수할 것인지를 두고 말도 안 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내달 1일부터 권고였던 겨울철 사육제한이 법제화되면서 오리사육 ‘제로’를 최고의 방역이라고 여기는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숙원이 이뤄질 모양새다. 당초 6월 7일 개정·공포된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명시된 ‘오리농가 겨울철 사육제한 손실 보상 제도화’에 분노한 오리농가들은 그동안 협회를 중심으로 농식품부, 지자체와 협의를 해왔으나 현재까지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10월 1일 자로 원유가격 인상이 확정됨과 동시에 우유가격 인상에 따라 제과‧제빵, 식음료 가격이 잇따라 오를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유 가격이 오르니, 우유를 원료로 한 제품들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소비자 물가가 오를 게 분명하다는 확정 편향적인 기사들이 잇따른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는 국내 우유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수입 멸균우유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며 유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원유가격 연동제가 시행된 이후, 통계청 생산비 발표 시점부터 원유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과학저술가 이은희씨의 말을 빌리면 편견을 편견으로 대하지 않고 정론으로 대응해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비용과 품’이 든다. 편견은 어느 한 시점에서 고착된 것도 아니다. 때문에 어느 하나를 문제의 원인으로 삼는 것은 또 다른 편견을 낳는다. 현상 또는 하나의 사실에서 극히 부정적인 요소만 따로 떼어내 지속적으로 강조하게 되면 그 사실들은 부정적 낙인이 찍힌다. 그렇게 한 번 사회적으로 부정적 낙인이 찍히면 그때부터 ‘낙인효과 烙印效果’가 발생하는데, 낙인효과란 사회 일반 과거의 좋지 않은 경력이 현재의 인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ASF 야생멧돼지가 계속해서 남하하는 가운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5단계(상주~영덕) 광역 울타리마저 뚫렸다. 정부가 또 ASF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기존 대책의 재탕 삼탕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돈업계도 정부의 이번 대책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ASF의 사육돼지 발생 위험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ASF 확산 책임을 농가에 지우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추석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 야생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인류학자들은 사람은 3세 정도만 되어도 집단을 인식할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집단과 다른 집단을 구별하고, 각 집단에 대한 다른 선호도를 가진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고든 올포트는 이러한 타 집단 전체에 대한 반감을 편견이라고 해석하고 편견이 확산되는 과정을 5단계로 분류했다. 1단계는 적대적 발언이다. 특정 집단에 대한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비난부터 비꼬거나 가벼운 농담까지 수위를 높여간다. 2단계는 회피다. 함께 어울리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집단과 타 집단의 분리를 꾀한다. 이러한 활동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대구 엑스코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올해 12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산박람회에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미국, 베트남, 튀르키예,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등 10개국 214개 업체 665개 부스가 참가했으며, 약 2만6000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축산업과 관련된 풍성한 전시는 물론 ‘악취저감시설 의무화 대상 관련 악취저감특별관’과 ‘곤충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