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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20여 년 째 한우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여러 종류의 가축을 키우다 주변의 권유로 모두 내다 팔고 한우 한 축종에 몰입했다. IMF가 터져 생활이 어려운 영세농가들이 내다 파는 어미 소와 송아지를 빚을 내서 구입했다. 조금만 버티면 그것이 많은 이익을 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한꺼번에 물거품 어떤 땐 구입한 어미 소가 임신을 한 적도 있었다. 그땐 횡재였다. 그 후 몇 년이 지나면서 400여 마리로 불어났고, 소 값이 다시 정상화되고 더 올랐다. 그동안 두 명의 자녀들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다녔다. 자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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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14.04.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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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난다. 가슴이 퍽퍽하다.300에 가까운 피지도 못한 꽃잎들이 어둡고 차가운 바다 속에서 ‘살려 달라’고, ‘살고 싶다’고 아우성치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누군가는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유언하고, 누군가는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부모를 안심시키는 대견함을 가지고 있는 너희들을 생각할수록 고여 흐르는 눈물을 어쩌지 못한다.갑자기 닥친 위기를 판단하지 못한 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면서 정작 침몰 순간엔 제일 먼저 배를 버린 선장과 일부 선원들에 대한 분노에 울분이 차오른다. 긴급 구조도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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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14.04.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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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겁니까? 회사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고나 있습니까? 아니 아는 사람이 아무런 해답도 찾질 못합니까? 요즘 회사 분위기가 왜 이래!”A 팀장은 팀장회의에 들어가기가 싫다. 브레인스토밍 회의라는 명목으로 매주 월요일 팀장급 미팅을 하면 국장이나 상무는 항상 자신의 이야기이다. 갑자기 화를 내거나 누군가 아이디어를 냈지만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면 곧바로 낸 사람은 바보가 된다.간혹 ‘지금 상황을 좀 객관적으로 보자’, ‘이런 문제는 고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현재 회사 방침에 이의를 제기할라 치면 ‘팀장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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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14.04.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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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0년 말 안동발 FMD 파동에 대한 진저리나는 기억이 북한 FMD 발생으로 또 새록새록 떠오른다. 악성 가축질병의 확산으로 더이상 축산업이 축산인만의 일이 아니게 됐다. 축산농민들은 이제 생산만을 생각할 수 없다. 유통을 생각하고, 소비자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각종 환경 규제가 잇따라 국회를 통과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심각성을 아직도 축산농민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약간의 시간만 흐르면 바로 몸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축산을 둘러싼 이같은 규제들은 모두 축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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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14.04.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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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가 21일 취임했다. 대표 당선 후 2달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축산경제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선거 이전부터 발생된 집행부와 노조의 감정싸움은 그동안 축산경제 내부가 안고 있는 많은 갈등과 비정상을 표출시켰다.차기 대표의 의중과 관계없이 모든 인사가 기존 대표의 방침대로 단행됐다. 일부 직원들은 ‘신의 한수’라고도 했고, 또 일부는 조직의 판을 깨는 ‘악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차기 대표와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엇갈린 평가는 기대보다는 불안이 더 크다. 그것이 오해였는 지, 사실이었는 지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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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14.03.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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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 예산 13조5000억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전제한 후 “어려운 집에 시집 온 며느리처럼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예산은 부족하지만 투자의 효율성, 선택과 집중 등 지역농업 특성에 맞는 농정을 추진하겠다는 의미이다.이 장관은 또 AI와 관련 “국방부 장관이나 감사원 사무총장 등도 ‘도와줄 일이 없느냐, 오리고기·삼계탕을 먹는다’는 등 내일처럼 관심을 가져준다”면서 “모든 부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택에 AI 방역체계가 일사불란하게 작동할 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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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기자
2014.03.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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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긴 뭐가 어떻게 되요. 농협에 물어보세요.” “그렇다고 아무 일도 안할 겁니까?” “지금 상황을 보고도 모르세요? 일이 손에 잡힙니까?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계획합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 할 뿐이지요.”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2000년 농협과 축협이 통합되고 축산경제부문의 직원들과 한 대화이다. 당시 분위기가 그랬다.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는 직원들의 말을 충분히 이해했다. 그랬기에 취재하기 힘들었고, 퉁명스러운 그들의 말투도 감내했으며, 어떻게 하면 축산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까 고민도 했다. “왜 이러는 겁니까?” “몰라서 물어요? 나 스스로도 축산경제 직원이라는 사실이 창피한 일이어서 아무 말도 하기 싫어요.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일입니다.” 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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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4.03.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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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발생하고 몇 일도 지나지 않아서 농축산부는 ‘가창오리’ 즉 철새가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그때 필자는 철새가 원인이라면 AI는 3월말까지 늦으면 5월까지도 갈 수 있으니 확산은 불보 듯 뻔할테지만 이후에 또 다시 책임을 농가에 떠넘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금류 농가 이제 죽었다’는 씁쓸한 농담이 오고 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나태·무능 숨기기 지난 FMD 때도 그랬고, 악성가축전염병이 발생했다 하면 이후엔 항상 축산농가의 방역의식 잘못이요, 나태함이 지적되곤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방역이 잘못됐고,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정부의 나태와 무능은 그 뒤로 숨었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 지난달 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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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4.02.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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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잠시 체류했을 때의 일이다. 그곳으로 이민 온 사람들과 자주 모임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왜 이민을 오게 되었는 지 연유를 물어 봤다. 그들이 한국에서 무얼하고, 어떤 지위를 누렸는 지는 차체하고 열 사람 중 아홉은 애들 교육문제였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곰곰이 분석해 보니 교육문제는 한국을 떠나는 빌미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20여년 간을 A중공업에 근무하면서 해외 수주를 위해 많은 나라를 돌아 다녔고, 성과도 있어서 빠른 승진을 거듭해 왔어. 그 상태로라면 상무 달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 데 갑자기 낙하산 인사가 내려온거야. 황당하더군. 알고 보니 사주 집안의 친척이었지. 2번 인사 누락되고 나서 더럽더라구. 그래서 사표를 던졌지.” 부조리가 싫어서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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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자
2014.02.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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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눈이 쏟아진다. 몇 주 전 숨죽여 놓았던 상념이 터져 나와 견딜 수 없는 혼란스러움으로 술 잔을 기울이고, 글이라고 끄적거려 보기도 하고,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무 생각키워지지 않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괴로워하다 겨우 잠재워 놨다. 그러다 몇 일 전 카톡을 열어봤다가 상처가 다시 터졌다. ‘편히 쉬겠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뜬 벗의 글 한 소절. 터질 상처는 터져야 하는 모양이다. 그와 의기투합했던 것은 세월을 핑계삼은 자신을 탓하면서 술 한 잔에도 거지같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했던 주의론자(主義論者)여서였는지, ‘우리만은 그래도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설익은 철학에 대한 맹신론자(盲信論者)여서였는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자 상념은 칼날이 된다. 아픔 대신 못한다고 그러다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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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4.0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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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려워했던 악성 가축질병이 또 터졌다. 그리고 우려했던 방역의 혼선이 또 되풀이 되고 있다. 통제선 내부로의 진입도 농축산부의 발표대로 통제되지 않았다. ‘가창오리’로 발병 원인을 찾았던 방역당국은 큰기러기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혼란스럽다. 일부 언론에서 ‘AI 가창오리’의 이동경로 조차 모른다고 발표하자 환경부는 서둘러 해명자료를 냈다. ‘가창오리는 1984년부터 국내 월동이 발견됐고, 전개체군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등 주요 서식지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어 이는 잘못된 보도’라고.또 환경부는 철새 도래 현황과 지역별, 종·개체수 도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를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과학원은 2011년부터 57개체에 대해 위치추적장치(GPS)를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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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4.01.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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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1000만명의 관객 돌파를 예상한다는 영화 「변호인」을 봤다. 영화를 본 후 ‘고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오마주(hommage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 감사라는 뜻)’로 뻔한 스토리일 것이라는 판단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허구이다’는 문귀로 시작한 이 영화는 누가 봐도 뻔한 내용에 ‘허구’라는 말을 삽입해 논란거리를 사전에 차단하려 했던 감독의 고심한 의도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주제는 그것이 아니다. 법정에 선 변호사 송강호가 고문경찰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국가는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단 한 마디이다. 그 시절엔 많은 이들이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몇 일 씩 어딘가로 끌려갔다 되돌아와선 아무에게도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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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자
2014.01.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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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마침내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단체장이나 기관장 등이 취임하면 늦어도 몇 주간 업무 파악을 한 후 출입기자들과 자리를 함께 해 그동안의 업무나 앞으로의 경영과 관련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것이 상식이다. 이를 통해 해당 주민이나 국민들이 미래를 본다.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관심을 끈 이유는 취임 후 2년에 접어든 시점에서 열린 것이라 그렇고, 지난 1년 동안 ‘보수와 진보’ ‘종북과 종박’ 등 국론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과의 불통’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그랬다. 그러나 62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은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 됐다.이날 회견은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모든 문제들을 ‘비정상의 정상화’ ‘생떼를 인정하지 않는 법과 원칙’으로 덮어버렸다. 특히 ‘불법의 떼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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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4.01.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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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공전의 히트를 친 TV 드라마 「첫사랑」에서 가난한 집 2남1녀의 아버지 역할을 맡은 연기파 배우 김인문 씨가 작은 방안에서 홀로 「불효자는 웁니다」를 구슬프게 부르면서 서럽게 우는 장면이 있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로 시작되는 노랫말을 부르며 노인에 가까운 성인의 남자가 그렇게 슬피 운 모습을 드라마에서나 현실에서 본 적이 없었지만 어머니를 그리며 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다.얼마 전엔 딸 아이가 어머니가 계시는 곳으로 가는 도중 “아빤 좋겠네?” 물었다. “왜?” “아빠 엄마 보러 가잖아.” “…”. 딸 아이도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가는 내 모습이 자신이 보기에도 즐거워 보였던 모양이다. 나이 따라 인상 변해&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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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4.01.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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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외신을 타고 한 장의 사진이 날아들었습니다. 77세의 생일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3명의 노숙인과 한 노숙인 품 안에 안겨 천진한 얼굴의 반려견을 맞이하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구촌 각계에서 축하가 쏟아졌지만 교황은 평소 자신의 가르침대로 이웃과 빈자와 함께 숙소인 바티칸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생일을 맞은 것입니다. 계면쩍은 노숙인들과 이들을 반기는 교황 그리고 그 중간에 끼여 있던 반려견의 모습을 보면서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라는 말이 줄곧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교황은 이들과 미사를 드린 후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노숙인들은 생일선물로 해바라기 꽃다발을 건냈습니다. 그 선물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한 웃음으로 기쁨을 대신했습니다. 그 환함에 눈물이 나는 건 왜였을까요. 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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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자
2013.12.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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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씩 끌고 다니며 때리고 또 때리고. 담뱃불로 지지기, 자기 기분에 따라 머리고, 가슴이고, 복부고 사정없이 구타한다. 주변에 아이들이 있건 없건 상관없다. 그러니 안 보는 곳에서는 오죽할까. 시도 때도 없이 나오라고 한다. 담뱃재가 들어 있는 맥주를 먹으라고 강요하고, 심지어는 바지도 벗으라고 한다. 한 번 그렇게 모질게 당하면 폭력에 저항할 힘을 잃는다. 인간의 자긍심이 서서히 말라간다. “나는 개다, 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강요된 의식은 삶의 풍요를 알기 이 전에 존재 가치마저 무너뜨린다. 인격의 형성이 자리 잡기 전에 집단 따돌림과 폭행을 당하면 그의 삶 자체가 완전히 망가진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까지 그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도와 달라’고, ‘누가 나 좀 도와 달라’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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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3.12.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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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상가로, 시인으로, 독재정권에 맞선 민주투사로, 실천운동가로 한국의 20세기를 빛낸 고 함석헌 선생은 대한민국 국민이 민족의 기상을 품고, 바른 시민사회를 실천하기를 희망하면서 많은 서적을 저술했다. ‘역사가 바로서야 민족의 미래가 바로 선다’며 저술한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대륙을 호령했던 한민족의 기상이 사그러 들면서 끊임없는 외침 속에서의 고통과 한을 담담하게 기록하며 이렇게 끝맺음했다. ‘아직도 한민족은 더 많은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그래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변은 급박한 데 역사 속에는 순간순간 아쉬움의 대목들이 있다. 그때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또는 이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가정이다. 그 바탕에는 태
가락골
권민
2013.12.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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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대로에서 서너명의 부랑자로부터 골목길로 끌려들어가, 40여분 간을 구타와 성폭행을 당하면서 여성이 울부짖었다. 대로를 지나가던 사람들도 골목길에 위치한 건물의 입주자들도 애써 외면하며 뛰다시피 제 갈 길을 가거나, 창문을 닫아 버렸다. 심지어 어느 누구 하나 경찰에 전화를 걸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신고하지 않았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은 사망한 상태였다. 옷은 찢어지고, 온 몸에 멍이 들고, 후에 갈비뼈 몇 개가 부러졌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미국 뉴욕주 브룩클린에서 몇 년 전에 벌어진 실화다. 그 직후 뉴욕 타임즈를 비롯해 미국 전체 언론이 들끓었다. ‘뉴프론티어의 나라가, 세계 정의를 실현한다고 자부해 오던 자신들의 국가가 왜 이지경이 됐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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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3.11.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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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개발도상국들은 국가 개입 정책을 써서 경제발전을 추진했고, 그 중에는 노골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들까지 있었다. 개발도상국들은 보호무역, 외국인 직접 투자 금지, 산업 보조금, 심지어 국영은행, 국영 기업 등의 인위적인 수단까지 동원해 철강이나 자동차 산업과 같은 자국의 능력을 벗어나는 산업들을 육성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결과는 경제 침체, 잘못하면 경제적 재앙이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나라들이 1980년대 이후 정신을 차리고 자유 시장정책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그렇게 해야 했다. 이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취한 개발도상국일수록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나는 되고 남은 안된다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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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자
2013.11.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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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직접 챙기겠다”-지난해 대선을 한 달 앞두고 한농연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박근혜 후보는 농업인들의 가장 큰 박수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두 번째 현장 방문지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통구조 개선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의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농식품부가 관계부처와 협력해 유통구조 개선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유통단계 축소 등 유통 과정의 거품을 빼는 데 있어서 농협의 사활을 건 노력을 당부했다.“우리 농업 여건은 녹록지 않다. 고령화와 농촌 과소화가 심화되고 있고, 소득과 생활여건 등 도농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우리와 인접하고 농업생산구조가 비슷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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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2013.11.15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