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간 명맥을 이어왔던 영남우유가 폐업을 앞두고 있다.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집유차는 멈춰 섰다. 영남우유는 1964년 백설유업사로 시작해 1974년 영남우유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산·경남지역에 우유를 공급해왔다. 이런 영남우유가 오랜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지난해 말부터 생산량증가에 따른 수급대란이 우려됐던 낙농업계는 올해 생산량은 6%가 증가하고 판매량은 7~20%이상 감소했다. 유업체들은 앞다투어 가격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우유 소비 확대에 힘써왔다.그러나 소비침체는 쉽게 해소되지 않
서예의 대가가 있었다. 어느 날 대가는 제자와 함께 여행을 하다 아름다운 경치를 마주하고는 이를 글로 표현하려 붓을 들었다.노련한 솜씨로 써내려가던 중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제자가 말했다. “스승님 글씨 획이 조금 짧은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들은 대가는 화선지를 바꿔 다시 글을 썼다. 또 제자가 말했다. “이번에는 획이 좀 긴 것 같습니다”대가는 제자의 말을 의식해 제대로 솜씨를 발휘하지 못했다. 대가는 다시 다른 화선지에 글을 썼고 제자는 대가에게 계속 글씨가 이상하다고 조언을 했다. 이러기를 반복, 열 번 가량 화선지를 바꿔가며
지난해는 큰 잡음 없이 원유가가 인상됐다. 그동안 2~3년마다 원유가 인상을 위해 대규모 낙농가들의 집회와 단식투쟁 등 별다른 액션 없이도 가격이 인상된 것이다.이때만 해도 매년 통계청 우유생산비 변동액과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따라 가격이 조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나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연동제를 보완한다는 명목 하에 이름 빼고는 모든 걸 손보려 하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생산비 연동제에 따른 원유가격 인상으로 소비자가격 까지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단체가 반발하고 이에 따라 공정위가 현행 연동제는 원유가격 결정시 생산농가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한 획을 긋는 아주 특별하고도 슬픈 사건이 발생했다.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그것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그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각종 루머와의 전쟁을 치렀다.대표적인 루머는 광주에서 2000여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일부 언론들은 근거 없는 루머를 그대로 보도했다. 그러나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 서울지검은 사망자가 군인 23명, 경찰관 4명, 민간인 166명 등 총 193명이라고 발표했다.이외에도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 사람을 죽이러 왔다’, ‘
5월 2일은 오리데이다. 이즈음 오리업계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오리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더욱 늘리기 위해 매년 다채로운 행사를 펼쳐왔다. 그러나 올해는 AI가 장기화된 데다가 황금연휴마저 끼어 어느 해보다도 조용히 지나갔다.연초부터 기승을 부리던 AI가 4월 들어 잠잠해 종식을 기대했지만 최근 또 다시 진천에서 재발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특히나 상징적으로 농협중앙회와 한국오리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오리데이 행사도 열리지 못하면서 스치듯 지나치게 된 것이다.오리 산업은 최근 몇
지난달 13일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 현의 한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이에 일본 정부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이 양계장과 이 양계장의 농장주가 소유한 동일지역(사가라 마을)의 가금류 2개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 약 11만2000마리 살처분을 신속하게 마쳤고 이 후 지금까지 일본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일본은 이로써 AI 살처분 보상비용 최소화는 물론 언론의 노출도 상대적으로 적어 AI 발생기간에도 닭고기 소비위축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6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일본은 발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박근혜 정부 들어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정부는 이같이 발표하고 책임자 처벌을 남발하면서 이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댔다.그때마다 해당부처 관계자는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라고 하소연이다. 일을 바로잡기보다 책임자부터 쳐내고 있으니 정말 ‘처벌’인지 ‘은폐’인지 헷갈린다.축산부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AI가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일어났을 때 이준원 차관보는 곧바로 브리핑에서 “정부 기관인 축산과학원에서 AI가 발병한 사실을 상당히 심각하
요즘 양계업계 소식을 접할 때면 ‘왜 이리 혼란스러울까’하며 걱정이 앞선다. 서로 합심해서 노력해도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힘들 터인데, 같은 산업 구성원들끼리 치열하게 서로 다투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하림의 계란유통 진출을 놓고 공방전을 펼치던 양계협회와 하림은 결국 법정싸움으로 번진데다, 닭고기자조금 대의원 배정과 자조금 운용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양계협회와 토종닭협회·계육협회가 대립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기에 닭고기가격결정 구조의 주도권을 두고 벌이는 양계협회와 계육협회의 반목, 육계계열화 적정 사육비를 둘러
“연세유업은 4월 1일 부로 연간총량제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낙농가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통감하고 있는 상황에 자체적으로 수급조절을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45일 동안은 연간총량제를 중단하고 초과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500원 받던 것을 300원 받기로 했어요. 낙농가가 잘 살려면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번 사태를 우리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넘쳐나는 원유로 인해 낙농가들이 저마다 아우성이다. 지금 가공조합이나 유업체, 어느 하나 우유가 남지 않는 곳이 없다. 모자랄 땐 다함께 모자라고 남을 땐 다함께 남는다니
고병원성 AI의 장기화로 인해 우편투표로 진행된 제20대 대한양계협회장에 오세을 후보가 지난달 20일 당선됐다.오 신임회장은 양계산업에서 오래전부터 지속 되 온 생산자와 계열화회사간의 갈등과 대립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신임 오 회장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하림의 계란사업 진출을 두고 하림과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대화와 타협을 제시했다.닭고기가격결정 구조를 둘러싼 주도권 공방전이나 육계계열화 적정 사육비 논쟁 등 육계계열화업체
“삼겹살이 ‘金겹살’… 계속되면 식당 문 닫아야”, 삼겹살 ‘실종’? 식당업계 ‘돼지고기 확보전쟁’치열.올해 초 들어 삼겹살 도매 값이 전년보다 오르면서 음식점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가게 문을 닫아야한다고 아우성이다.속칭 金겹살이라는 말도 생겨나면서 삼겹살이 비싸다는 인식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데 반갑지가 않다. 이유야 어찌됐든 음식점 삼겹살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되고 소비가 위축되면 농가의 생산기반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갑자기 삼겹살 값이 오른 데는 AI로 인한 대체수요 증가와 생산량 감
동물약품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동물약품 수출은 1990년대 중반 이후에서야 처음으로 시도됐고 이후 10여 년간 매년 5000만불 이하의 수준에 머물렀다.그러다 2007년부터 동물약품 수출은 급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7년 4900만불에서 2008년 5400만불, 2009년 7400만불을 넘어섰고 2011년에는 1억불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3년에는 1억5000만불을 넘어서는 등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내수시장 포화에 따라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고 피나는 노력을 펼친 결과
‘정부 방역망 뚫렸다’, ‘FMD부터 AI까지 안전지대는 없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체면이 말이 아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산하기관에서 조차 AI가 발생했다니. 더욱이 2011년 FMD에 이어 가축 전염병에 잇달아 당하는 꼴을 본 농가들은 실소를 금치 못할 노릇이다.최근 살처분 보상 삼진아웃제 도입으로 농가들에 공분을 사고 있던 정부가 내부 단속을 단단히 하지 못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축산과학원이 방역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을 리 만무하고 우리나라 종축을 책임지는 국책연구기관이므로 차단방역과 상시방역 또한 그 누구보다 힘써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최첨단 시스템을 자랑하는 국책연구기관도 이겨내지 못하는데 이쯤 되면 가축전염병은 누구나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
연초부터 양돈농가들이 PED로 골머리로 앓고 있다.양돈업계에 따르면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대다수의 전국 시·군에서 PED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농장에서는 백신 접종 철저, 소독 강화, 환경 개선 등 위생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처럼 방역 의식이 고취돼 PED를 극복해 내는 농가들의 사례가 전해지고 있지만 지역 간 확산 추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PED와 함께 양돈의 대표적인 질병인 PRRS의 경우 지역단위컨트롤 개념으로 질병을 성공적으로 예방하는 사례가 전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PRRS 청정화를 위해 지역단위컨트롤 개념이 보편화 되고 있으며 개별농장 관리만으로 부족한 측면을 보완키 위해 이웃 농가들과 함께 질병을 인지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역단위컨트롤은 일정지역을 한데 묶
우유는 완전식품이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왜 우유를 먹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기자 본인 조차도 왜냐고 묻는다면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일까. 최근에는 우유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물론 우유에 관한 부정적 인식 혹은 오해들이 최근에 들어서야 불거진 것은 아니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제기돼왔던 문제들이 종편들과 교육채널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방송되면서 수면위로 드러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나 이들 방송에서 의학전문의들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면서 극단적인 의학적 견해가 가감 없이 방송, 소비자들의 우려는 극에 달했다. 또 일부 방송에서는 우리나라 현실과는 다른 미국의 공장식 축사 시설과 미국 의학전문의의 편향적
국내에서는 AI가 최초 발생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고병원성AI가 5차례 발생했고, 이 같은 발생에 따른 대응 경험이 축적되면서 대응방법도 많이 개선됐다. AI 긴급행동지침(SOP)의 제·개정이라 던지, 야생조류 AI 검사 확대, AI 상습 발생지역 및 철새 도래지 인근 농장에 대한 주기적인 예찰 실시, 기존 동절기 특별방역에서 연중 상시방역 체계 가동 등이 그것이다.특히 이번 AI 사태에서는 고병원성 AI의 전국 확산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개정된 긴급 AI행동지침에 따라 처음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5차례에 걸친 발생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철새에 의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과 관련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 10일 지방의 한 가금농장에서 H5N1 혈청형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그러자 모든 언론매체들의 관심이 AI로 집중됐다.매체들의 앞 다툰 보도에는 살처분 및 혐오스러운 장면이 그대로 보여 졌고 인체 전염성 등에 대한 온갖 추측성 기사가 나돌았다. 결국 가금산물의 소비는 급감했고 가금농가들과 관련 종사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2006년, 2008년, 2010년 고병원성 AI 발생 시마다 매체들의 이 같은 보도 행태는 되풀이 됐고 지난 17일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 시에도 예외는 없었다.이번에는 수위가 더 심하다. 사례가 없는 H5N8형 이라는 이유에서다. 인체에 대한 감염성, 확인되지 않는 확산 가능성 등에 대한 추측성기사와 매몰 장면, 수년 전 촬영한 지저분한 사육장면 등이
오리업계가 오리의무자조금 도입을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거출금액도 정하지 못해 앞으로의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임의자조금시절 계열사들의 적극 참여와 높은 거출률이라면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딛어 순조롭게 의무자조금시대를 맞이할 것 같던 오리자조금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오리자조금은 지난해부터 의무자조금 도입을 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불황으로 인해 시기가 늦춰지는 등 사업 초반부터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나 지난해에는 의무자조금 도입에 앞서 임의자조금마저도 업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을 시행조차 하지 못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여파가 의무자조금 도입까지 미쳐 업계에서는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시작도 전에 좌초 될 수 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대의원 배정부터 사육
상생이란, 서로상과 날생이 합쳐져 이루어진 말로, 서로 조화를 이루어 이롭게 함이다. 즉 상생한다는 것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롭게 하여, 공존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축산업계에는 상생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언급됐다. 우선 낙농업계가 선진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상생 협약을 맺은 것에 이어 축종별 관련업계가 상생협약을 갖으면서 상생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낙농산업 뿐만 아니라 축산관련업계 모두 다 상생 협약을 이뤄낸 것에 의미를 둘 뿐 이렇다 할 상생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낙농업계가 생산자와 수요자의 상생을 기대할 수 있을까. 올해 낙농업계는 기대해봄직도 하다. 지난해 말 유가공업계가 생산자에게 먼저 다가서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1인당 계란소비량은 2005년 평균 201개를 정점으로 정체상태에 있다. 일본은 346개, 대만 342개, 중국 301개, 미국 258개, 프랑스 265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그 요인 중 하나는 계란 노른자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거나 아토피 피부염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는 오해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계란을 많이 먹는 일본, 멕시코, 프랑스, 스페인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오히려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인체 내 콜레스테롤의 20%는 섭취식품에서 유래하고 80%는 간에서 합성된다. 오히려 계란에 함유돼 있는 각종 성분들은 담즙산으로의 재흡수를 억제해 혈액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기여한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결과로 밝혀졌다.이 같은 결과는 농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