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영연방 FTA국회비준 반대 전국축산인총궐기대회 도중 한 여성축산인이 단상에 올라 성토했다.집회의 목적상 규탄의 대상은 정부와 국회가 됐어야 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여성 축산인은 집회 주최 측을 나무랐다.이 여성축산인은 “쓸데없이 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소개하고 발언하는 데 몇 시간이나 소요됐다. 똑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발언 듣느라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래서야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겠나. 이런 식으로 하려면 다 때려치우고 내려갈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집회 풍경은
축산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민원이다. 민원을 마주한다는 것은 그들의 생존권이 위태로워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서울·경기 인근 축산농가들은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신도시가 생겨나면 그때부터 민원 전쟁이 시작된다. 악취의 근원과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빗발치는 민원 때문에 일순간에 가해자가 된다. 그나마 사정이 나았던 지방도 이제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들어 서는 전남 나주시가 민원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등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주가 이어지면서 혁신도시 입주민들이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고
지난 10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합동 국정감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기강이 해이하다는 이유로 여·야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이날 국정감사에서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5년간 금품수수 및 구속 등 업무상 비리로 중징계를 받은 농어촌공사 직원이 112명으로 도덕적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견책 및 경고 등 가벼운 경징계는 제외한 수치로써, 최근에도 제진기 납품 비리로 9명이 구속돼 수사가 786곳으로 확대 중이어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우유가 가장 필요한 시기는 65세 이상 노인층이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81세로 OECD 평균 수명을 넘어섰다.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40년 동안 20년가량 증가하면서 이른바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남자 77.6세, 여자 84.4세. 노년의 건강관리가 중요시 되는 이 시점에, 노령인구의 영양결핍이 건강에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국민건강영양과 관련된 조사들에 따르면 영양결핍 중에서도 특히 칼슘과 비타민 A, 리보플라빈 섭취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 같은 영양 불균형은 노령인구의 신체기능을 떨어뜨리고
10월 1일은 중국의 국경절로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수립일 즉 개국기념일이다.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수립을 선포한 날이고, 1949년 12월 2일 중앙 인민 정부가 매년 10월 1일을 국경절로 기념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국경일로 지정됐다.국경절 기간에는 대륙의 각 지역에서 경축활동을 거행해 중국의 탄생을 기념한다. 국경절은 춘절, 노동절과 함께 중국의 3대 황금주 중의 하나로 법정 휴가는 3일이지만 주말을 대체근무로 붙여서 총 7일을 쉰다.올해도 중국 정부는 10월 1일 수
우유가 남아돈다. 우유는 FMD가 발생했던 몇 년 전을 제외하고 계속 남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심각하다. 우유가 남는 가운데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분유 재고는 12년 만에, 우유재고는 11년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낙농가와 유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폐기가 불가피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다.수출물량 확대, 차별화된 상품군 개발 등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재고량으로 인해 상황이 쉽게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낙농
풍성함과 행복이 가득했던 추석 대명절이 지났다. 이번 추석은 대체휴일 도입 덕분에 연휴가 길어져 유통·소비재 업계가 장사에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축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추석선물 중 정육이 예약판매에 이어 본판매도 예년보다 늘어나 축산물 소비침체가 다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번 추석에도 닭고기 특수는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축물량이 너무 많은데다 생산도 과잉돼 추석대목 선물용으로 얼마간의 수요가 발생했지만 적체물량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그랬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추석을 앞두고 종합편성 채널 먹거리 X-File에서 ‘젖소 고기를 아십니까? 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이 프로그램의 방영 취지는 먹거리의 생산, 제조, 유통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탈법 현장을 고발하고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먹거리의 진실을 철저한 사실 확인과 검증을 통해 자세히 전달한다는 것이다.시작에는 국내 소고기 유통에 관한 짧은 설명과 함께 홀스타인종의 얼룩무늬 소로 30개월 이내에 도축된 수소나 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를 뜻한다고 육우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그리고 주요 취재 목적이었던 젖소에 대해서는 우유를 생산
우리나라 계분 발생량은 마리당 1일 평균 124.7g으로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산란계에서 발생된 계분량은 1일 7815톤, 한해 285만톤이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산란계농가가 분뇨처리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산란계농장들은 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계분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 문제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일부 농가들이 계분을 퇴비로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경제성이 낮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억 원을 들여 계분 퇴비생산시설을 갖췄지
6차 산업. 농업·농촌 자원(1차)과 농산물 가공, 외식, 유통, 관광·레저 등 2, 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창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이다.우리나라는 소득감소에 대응해 농업의 6차 산업화, 즉 개별경영 또는 영농조합 주도하에 농축산업생산을 기본으로 가공, 직거래, 교류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중점 농정 추진방향으로 선정되면서 축산업계도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 아이템 개발 및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정책 기조와 가장 부합하고 있는 것이
닭고기 업계가 고병원성 AI 발생을 비롯해 최근 국내·외적으로 불어 닥친 각종 악재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업계에 따르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가시설 현대화, 도계설비투자 등 많은 투자를 진행시킨데 반해 AI 발생, 경기 위축,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닭고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등 닭고기 소비 대비, 과잉생산으로 육계가격이 폭락해 육계사육농가와 계열사의 줄도산이 예고되고 있다.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병아리 생산으로 인해 공급과잉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스크림 드세요” “이건 아이스크림이 아니고 하드죠 아이스바!! 아이스크림은 우유나 크림이 들어 있어야 하는데 우유가 없잖아요” 이건 아이스바(Ice bar)에요! 이는 지난 주말 재미교포 연예인이 방송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자는 진행자에게 한말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라니 갑자기 정색을 하던 이 연예인은 진행자의 단어선택이 틀렸다며 타박했다.갑자기 든 생각은 아이스크림과 하드-아이스바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그의 말대로 아이스크림은 우유 또는 유지방 ·무지유고형분(無脂乳固形分)에 설탕 ·달걀 ·안정제(젤라틴
“소 팔아 자식들 길렀다는 말로 동정심을 유도해서는 안된다”지난 6월 열린 축산업 현안 관련 한 공청회에서 한 축산농가가 “농촌에서 뭘 할 수 있나? 평생을 가축 기르며 입에 풀칠하고, 자식 대학·장가도 보냈다. 이런 심정을 이해해 축산농가에 대한 규제를 자제해 달라”고 말하자, 패널로 참석한 소비자단체 관계자가 “제대로 시설 갖출 수 없는 축산농가는 업계에서 ‘아웃’ 시켜야 한다”며 뱉은 말이다.축산업의 미래를 위한 조언이라고 하지만 그 자리에 참석한 어느 누구도 조언이라고 듣지 않았다. 그 패널의 말은 ‘마치 농가들이 동정심을
우유 시장이 뜨겁다. 전체 우유 시장이 정체기를 맞았는데 우유시장이 뜨겁다니. 앞뒤가 맞지 않지만, 사실이다.안전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소비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우유에도 프리미엄 시장이 생기는 등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모양새는 우리가 알고 있는 흰 우유인데 자신의 회사이름 OO우유가 아닌 각양각색의 이름을 달고 판매대에 서있다. 무항생제 인증목장 우유, 내 곁에 목장 유기농 우유, 단일목장 우유, 하루 1000병 귀한 우유, 4시간 집유 8시간 생산 매일 좋은 우유. 이들은 이름 안에 자신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우리나라 양봉산업은 최근 몇 년간 양봉농가 및 꿀벌 무리의 감소 등 산업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2005년 4만1039호에 달하던 양봉 농가수는 2012년 2만579호로, 꿀벌 무리도 208만9762군에서 179만5197군으로 감소했다.7년 새 양봉농가 수는 50%, 꿀벌 무리는 26.7%가 줄어든 셈이다.양봉농가수와 꿀벌 무리가 줄어들었지만 벌꿀의 소비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벌꿀 재고량은 급증했고, 여기에 기능성 꿀 수입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양봉산업은 침체 국면에 돌입했다.실제로 한국양봉농
경기도 양주의 A목장. 만삭이던 젖소가 출산을 하자 목장 대표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암송아지다.그녀에 따르면 4마리를 연거푸 수송아지를 받아내다 다섯 번째나 돼서야 암송아지가 나와 반가움이 배가 됐단다.이제 갓 태어난 암송아지를 받아내고는 재빨리 송아지가 쉴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한다. 이 송아지는 이제 이 목장이 집이다. 그러나 이전까지 태어난 네 마리의 수송아지는 이목장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태어남과 동시에 목장을 떠났기 때문이다.태어나자마자 어린 송아지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축복받는 소와 축복받지 못한 소로.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에 대규모의 친환경축산단지가 들어선다.한국농어촌공사가 경기도 화성시 서신·우정·장안·남양·마도면 일대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화옹지구 간척지는 총면적이 6212ha에 달한다.이 중 768ha에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인 에코팜랜드가 조성될 계획인데 에코팜랜드의 77%가 넘는 594ha에 친환경축산단지가 자리 잡게 된다.화옹지구 간척지의 친환경축산단지는 경기도와 수원축산농협, 한국마사회 등이 사업주체로 참여해 축산R&D단지, 승용마단지, 말 조련단지, 한우 번식우 단지, 조사료 단지 등을 조성한다.특히 수원축산
올해 원유가격 조정을 두고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원유가격 연동제 시행으로 생산자와 수요자간의 갈등을 해소한다더니 일 년 만에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됐다.생산자는 수익 측면에서는 이대로가 좋지만 업계가 처한 상황과 정부의 손에 이끌려 협상테이블에 앉았고 수요자는 자신들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스스로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이다.경기 침체로 모든 제조업이 어렵고, 특히 유가공업계는 원유가 남아돌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공감대는 양측 모두에게 형성된 상황이라 별 탈 없이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달을 넘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각한 수준이다.언론이나 방송, 심지어는 초·중학교 교과서에까지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축산업에 대한 잘못된 내용을 다루면서 축산업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외적 요인도 크지만 축산업 내부에서도 구성원 상호간의 부정적 인식은 만연하다. 지난해 가을 한 양계농가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전화 내용인 즉슨, 인근의 양돈농장에서 생산된 액비가 양계농장 앞 농경지에 무작위로 살포되고 있어 악취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양계농가는 액비를 살포하는 양돈농가를 고소하고 싶다며 고소
50여 년간 명맥을 이어왔던 영남우유가 폐업을 앞두고 있다.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집유차는 멈춰 섰다. 영남우유는 1964년 백설유업사로 시작해 1974년 영남우유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산·경남지역에 우유를 공급해왔다. 이런 영남우유가 오랜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지난해 말부터 생산량증가에 따른 수급대란이 우려됐던 낙농업계는 올해 생산량은 6%가 증가하고 판매량은 7~20%이상 감소했다. 유업체들은 앞다투어 가격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우유 소비 확대에 힘써왔다.그러나 소비침체는 쉽게 해소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