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출근 길 건널목, 길을 건너기 위해 파란색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거대한 할리데이비슨 한 대가 대기 신호에 걸리며 멈춰 섰다. 길을 건너는 사람들은 할리데이비슨을 보고 깜짝 놀라며 수근 거렸다. 운전자가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신 멋있다는 말을 쏟아냈다. 남자들도 타기 힘든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가냘픈 여성이 당당하게 타고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할리데이비슨은 배기량 494cc에서 1800cc에 이르는 대형 모터사이클이다. 무게 또한 200kg~400kg에 달한다.이처럼 어마한 스펙
침체일로를 걷던 낙농산업이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량이 좀처럼 늘지 않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맞닿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왜 이런 상황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우유소비가 줄어드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저조한 출산율로 인한 음용인구의 실종이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분만 인구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14세 미만의 음용인구가 줄어드니 상황이 이럴 수밖에. 게다가 자급률은 한없이 떨어져 유제품 총소비가 늘어나도 국내 낙농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이 때문에 생산자들은 국내 유제품 총 소비량이 매년 증
현대는 데이터의 시대다. 찰나의 순간에도 천문학적인 데이터들이 쏟아져 나온다.사람들은 이 같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 중 필요한 데이터만을 꼽아 마우스 클릭 한번, 스마트폰 터치 한번으로 습득해 필요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다.이는 최적화 되고 효율적으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DB) 덕분이다. DB는 여러 사람에 의해 공유돼 사용될 목적으로 통합해 관리되는 데이터의 집합을 말한다. DB 구축을 통해 자료 항목의 중복을 없애고 자료를 구조화해 저장함으로써 원하는 자료의 검색과 갱신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때문에 축산 분야에서도 효율적인 가축
현재 전국에는 5000여 낙농가가 있다. 이중 약 3% 정도가 목장형 유가공 내지는 자체 유업을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0농가 내외인 이들 중에는 계약 생산에 의해 탄탄한 수요가 정해져있는 제법 규모가 큰 유가공 시설도 있다.2013년 제과·제빵, 식음료 부문에서 수백 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 중인 식품전문기업이 유가공 사업에 뛰어들어 논란이 된바 있다. 당시 SPC 그룹은 서울대학교와 합작으로 기능성 우유 개발에 나섰다. 이때 낙농업계에서는 제도권 밖의 원유 생산에 대해 크게 우려했었다.현재 낙농업계는 포화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특히 이 법의 시행을 두고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축산업계의 반발이 거세다.김영란법 제정의 발단이 된 것은 2011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벤츠 여검사 사건’이다. 해당 여검사는 변화사와 사적인 연인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부당한 청탁과 함께 아파트와 벤츠 차량,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청탁 이전의 금품수수 등의 이유를 들어 해당 여검사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다.이 판결은 ‘부정을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모순이 있다’는 범사회적
“우유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우유 밖에 없습니다” 우유자조금의 슬로건처럼 정말 우유를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우유뿐이다.낙농업계에 보탬이 되는 것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흰 우유다. 가공우유, 멸균유가 잘 팔려도 낙농업계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얼마 전 대형마트를 찾았을 때 냉장코너 한쪽에서 멸균유들이 진열되어있는 모습을 보았다. 매일유업의 상하 유기농우유 옆에 남양, 매일, 서울 우유 등 유업체들의 멸균유도 나란히 진열이 되어 있었다.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우유를 왜 냉장 코너에 진열해놓았을까 하는 마음에 마트 관계자에게 물었
최근 경기도 관내 한 축산 관련 행사를 취재차 찾았다. 행사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였다.식사 자리에는 도청 축산공무원을 비롯해 농협지역본부 및 일선 축협 임직원들이 함께 했다. 한 관계자가 말을 꺼내자 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하반기 있을 축산진흥대회 프로그램에 체육행사를 넣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역대 축산진흥대회에서 체육행사가 제외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다들 놀라며 이유가 뭐냐고 한목소리로 물었다. 잠시 후 답변이 전해지자 모두들 안타까운 마음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안성의 오리가 도를 넘지 못해 살처분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올 초 안성에서 AI가 발생한 인근 A농장은 AI가 확산일로에 들어서자 오리를 출하하기로 했다. 그러나 출하는 쉽지 않았다. 우선 AI 발생으로 이동제한에 걸려 지정 도축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안성이라고는 하나 진천에 인접되어있는 이 지역은 지정도축장인 양평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결정이 어렵게 됐다. 여기에 양평에 있다던 도축장은 규모가 협소한데다 거리가 멀어 이 농장의 오리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200킬로가 넘는 거리를 수차례 오가야 하는 상황이
수년 전 전라북도 김제에 소재한 한 육계계열화업체 직영 종계부화장 인근 450m 지점에 무허가 하우스 형 오리농장이 들어섰다.해당 오리농가는 시설이 낙후된 무허가 재래식 하우스로 사육규모가 1만7000여 마리, 연간 9~10회 연속사육을 하고 있어 AI 발생 가능성이 상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해당 오리농장에 AI가 발생해 해당 종계부화장이 폐쇄될 경우 종계 병아리 및 원종란 폐기 금액은 약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특히 이 경우 육계 병아리 1억1000만수가 사라지게 돼 계열 육계농가의 사육중단은 물론
범 축산업계가 우유소비 촉진에 발 벗고 나섰다. 계획대로라면 6000여명의 축산 관계자들이 일제히 우유를 마신다.사상 유례 없는 우유수급불균형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낙농업계를 돕겠다는 취지로 축산업계 임직원 전원이 매일 백색시유 200㎖를 마시겠다는 것인데, 이는 지난달 25일 개최된 제 1·2 축산회관 입주단체장 회의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임시이사회에서 함께한 축산단체장들이 우유를 마시기로 결의한 것에서 비롯됐다.이기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와 이병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대한한돈협회장)이 제안함으로써 시작된 우유마시
얼마 전 동물약품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연히 한 수의사의 입사 면접을 접하게 됐다. 면접을 지켜보니 이 수의사는 당장이라도 출근할 만큼 의욕이 넘쳐 보였다. 기자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그는 동물약품 업계에 대해 질문을 늘어놓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그래서 당연히 해당 동물약품 업체에 입사할 거란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입사하지 않았다.이 같은 사례는 동물약품 업계에서 빈번하다. 채용 공고를 내도 아예 수의사들의 입질(?)조차 없는 업체도 허다하다. 수의사들은 동물약품 업계를 최하위 순으로 꼽는다. 때문에
수년에 걸려 만든 원칙과 합의사항이 한순간에 뒤엎어질 위기에 처했다.몇 해마다 원유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생산자들의 움직임과 조정 폭을 최소화 하려는 수요자들의 싸움을 통해야만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관행이었다.그동안 원유가격 조정원칙이 확립되지 않아 3~5년 주기로 협상에 의해 원유가격이 결정되면서 이해당사자인 생산자와 유업체간의 극심한 갈등과 극적인 봉합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그러나 몇 해 전 원유가격 협상이 장기화 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온 국민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낙농업계의 부담감이 극에 달해 연동제 합의가 가속화 됐
수입 개방화의 진척에 따라 쇠고기 수입량이 늘고 있다. 쇠고기 수입량은 2004년 13만3000톤에서 2014년 28만1000톤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이처럼 쇠고기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입쇠고기의 원산지 허위표시나 둔갑판매, 식품안전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실제로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쇠고기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된 건수는 2012년 582건(222.7톤), 2013년 567건(381.7톤)에 이른다. 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업소도 2012년 284건(4.5톤), 2013년 195건(5.6톤)에 달한다.
우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유업계는 상반기 시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대형마트와 손잡고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진행했다. 또 생산자 단체는 프랜차이즈 업계와도 우유가 상당부분 함유된 라떼 소비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우유소비 활성화에 앞장서왔다.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우유가 많이 팔릴수록 유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원유소진 차원에서 대대적인 가격 소비촉진행사와 프로모션 사업을 벌여 판매량은 늘었음에도 정상가격 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통되다보니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1950년 일본의 미야자키 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서 일어난 주목할 만한 사건이 있다. 이 섬에는 원숭이 20여 마리가 살고 있었고 이들의 먹이는 주로 고구마였다. 원숭이들은 일반적으로 고구마에 묻은 흙을 손으로 털어내고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젊은 원숭이가 강물에 고구마를 씻어먹기 시작했다. 이를 본 다른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씻어먹는 것을 따라하게 됐고 씻어먹는 방법이 원숭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행동양식으로 정착되기 시작했다.고구마를 씻어먹는 원숭이 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자 이번에는 고지마섬 이외 지역의 원숭이들 사이에서도 똑같
경남 고성의 6개 오리 사육농가들이 생존권 사수를 위한 숨 막히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경남 고성군이 AI를 원천 차단한다는 미명하에 오리 사육농가에게 작목 전환을 할 것을 요구하면서부터 이들의 삶은 마치 시한부인생과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군에서 재입식을 불허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식했다는 이유만으로 공권력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매일같이 관련 기관에 조사를 받으러 다니기 바쁘다는 A씨는 이달 말까지 가설 건축물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하면 모두 철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유나 상황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오리를
경기도에서 수십 년 간 한우사육을 해오던 A씨는 올 초 축협 조합원 자격을 잃었다.지난해 FMD 발생으로 가축을 살처분 한 후 1년 넘게 재입식을 하지 않아 농업협동조합법상 조합원 자격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경기도의 양돈농가 B씨도 건강 악화와 경제적인 문제로 1년 넘게 휴업을 했다 해당 지역 축협 조합원 자격을 상실했다.한우농가 A씨나 양돈농가 B씨는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의지가 있었지만 해당 법령에 따라 ‘자동탈퇴’된 것이다.농업협동조합법에는 지역 농·축협 조합원들이 1년 이상 휴업 시 자격을 자동으로 박탈하는 규정이
지난해 한 낙농업계 전문가는 2015년 낙농 수급상황을 암담하게 전망했다.감축대책의 시행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것과 감축대책을 시행한 후에도 낙농가의 반발과 저항이 여전하다는 문제로 인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이다.이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약 3.5∼10%의 원유 생산감축이 제대로 이행된다는 것을 가정하더라도 전망치가 2013년(209만3000톤)보다 약 3.25% 증가한 수준이라며 이 수치의 의미를 원유 생산감축이 원활하게 진행되더라도 소비가 3%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면 내년도 수급상황은
지난달 23일 열린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임기가 만료된 대의원회 의장, 감사, 관리위원장, 관리위원 선거를 두고 자조금 참여 협회들 간 의견이 충돌했다.이 중 특히 관리위원 선거가 문제가 됐다. 총 25명의 관리위원 중 당연직 관리위원을 제외한, 대의원 중 지명으로 뽑을 수 있는 12명의 관리위원 배정 문제가 이날 도마 위에 올랐다.현재 대의원 대다수를 양계협회 회원 농가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형평성 문제로 육계협회와 토종닭협회의 불만은 이전부터 있어왔다.지난 2013년 말 치러진 제3기 닭고기자조금대
최근 육우 값이 kg당 1만원을 넘어서면서 육우농가들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어디로 출하할지 언제 출하할지 공은 농가에게로 넘어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하할 곳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육우가 이제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온 것이다. 그러나 이 순간이 영원할 수는 없다. 육우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육우농가들은 미소를 잃게 될 것이다.그동안 육우는 불안정한 사육기반과 육우의 고유시장 부재 등으로 한우고기에 치이고 수입육에 받히는 서글픈 현실의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