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공사(公社)는 일반적으로 국가 혹은 지자체가 지배적 지분을 소유한 기업을 의미한다.공공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과는 본질적으로 구분된다.예컨대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마사회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데 사명(社名)은 공사로 명시됐지만 전혀 동떨어진 행보로 무늬만 공사인 기업이 있다.120여 년 전 대한제국 시절부터 존재해왔던 이 기업은 2019년 건강기능식품 기업 최초로 4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바로 정관장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인삼공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정부가 농축산어업 분야의 지속적인 반발에도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밀어붙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CPTPP 가입 대비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제도 정비가 필요한 4대 분야(수산보조금·디지털통상·국영기업·위생검역) 중 국영기업과 위생검역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농축산어업 피해에 대한 설명이나 이해를 구하는 순서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CPTP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출범한 자유무역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마쓰시타 전기그룹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자동차 창업자 혼다 쇼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 명이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카즈오(稻盛和夫)가 ‘왜 일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했다.“지금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지만, 정신적인 나태함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말았습니다. 물질적 풍요에만 젖어 산다는 것이 인생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가연성 인물이 되자복권에 당첨돼 평생 일하지 않고 살 수 있을 정도의 큰돈을 갖게 되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공중방역수의사에 대한 인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이하 대공수협)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천시 강화군 소속 수의직 공무원 A씨는 술을 먹은 뒤 사무실에 들어가 초과근무 중인 공중방역수의사 B씨에게 자신의 신용카드를 건네며 술 심부름을 시켰다.B씨가 “(신용카드) 마음껏 써도 되는 겁니까?”라고 묻자 A씨는 태도가 돌변해 B씨를 탕비실로 끌고 갔다. A씨는 목을 손으로 움켜쥐고 폭행하려는 과정에서 B씨의 복부를 가격하는가 하면 두 팔로 목을 조르면서 욕설을 했다. 또 B씨가 탕비실 밖으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측근 채용에서 비롯된 마사회장의 갑질 논란이 마침표를 찍을까? 그리고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는 일부 축산단체들의 직장 내 갑질 문제도 잠잠해질까?마사회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특별 채용하려 했던 김우남 마사회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다. 올 3월 초, 김우남 마사회장은 자신의 측근 채용을 채용 비리로 여기고 거부한 인사담당자에게 폭언을 퍼붓고, 인신공격까지 가했다. 결국엔 전체가 피해인사담당자가 마사회 내규에는 회장이 비서실 직원을 선발할 수는 있지만,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 제도 개선 방안을 두고 낙농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쪽에 치우친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생산자단체인 낙농육우협회가 제도개선 소위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촉발된 갈등이 상호 비방에 이르면서 점입가경이다. 지난 6일 유가공협회가 먼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낙농육우협회가 이에 대응 성명을 발표하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보다 하루 앞서 성명을 발표한 유가공협회는 성명에서 생산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더 이상 묵과 할수 없으며, 유업계의 어려운 상황에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조속한 낙농제도개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최근 비건 인구가 급증하면서 육식과 채식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비건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약 5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채식에 동참, 식품트랜드에도 반영되면서 채식패스트푸드, 채식인스턴트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이는 비건(vegan) 식습관을 넘어 비거니즘(veganism)으로 이어져 축산업뿐만 아니라 가죽제품, 양모 등 동물성 제품 사용 여부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채식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우리가 윤리적 소비를 말할 때 항상 등장하는 것이 환경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폭염, 폭설, 홍수, 가뭄과 같은 파괴적고 실질적인 피해로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기업과 환경 친화적인 제품에 호응하고 있다.특히 동물보호론자들을 중심으로 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은 환경 문제와 더불어 살아 있는 가축을 다루는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소비의 패턴이 바뀌면 당연히 시장도 바뀌게 마련이기에, 그에 편승하지 않으면 이제 축산업은 존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치솟은 계란값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란가격은 한 판에 만 원을 육박하는 등 말 그대로 ‘금란’이 됐다.동네마트의 30구짜리 코너는 텅텅 비었고 15구짜리 계란은 8000원을 호가하는 까닭에 들었다 놨다 하며 고민하는 사람들도 목격된다.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형마트 3사의 인기검색어 1위는 ‘계란’으로 30구짜리는 모두 일시품절 상태다. 이같은 계란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가 빼들은 카드는 역시나 수입이다. 정부는 가격안정이란 명목 하에 수입계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윤리적 소비를 논할 때 함께 거론 되는 것이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은 1980년대 이후, 세계의 불공정한 교역구조를 좀 더 공정하게 개선하고자 선진국의 시민사회가 주도해 만든 국제적 시민운동이다.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그 비용의 일부를 소비자가 부담하는 형태의 무역이다. 이를 통해 증식된 이윤은 자본 축적을 위해 재투자 되거나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 공동체의 생활수준 향상과 사회간접자본의 개선에 사용되거나 공정무역 인준과 상품의 질 관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해피반’, ‘로비츠’, ‘밀키스마’, ‘라라비타’, ‘엠보그’, ‘폴스 팜하우스 골드’, ‘올덴버거’이름도 생소한 멸균우유들이 온라인 우유 시장을 흔들고 있다. 온라인 소비시장 활성화로 멸균우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호주, 폴란드, 독일 등에서 수입되는 이 멸균우유가 온라인 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멸균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해 시장 규모가 1330억 원을 돌파하면서 2016년에 비해 1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소가구 증가로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벌꿀산업유통협회 설립을 놓고 의견이 갈리며 양봉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이미 한국양봉협회가 존립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협회 신설에 업계가 술렁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게다가 벌꿀산업유통협회의 주요사업이 한국양봉협회와 겹치면서 두 단체 간 이해관계도 얽혀 있다.이에 벌꿀산업유통협회 설립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업계 전체가 한목소리를 내도 어려운 현 시국에 둘로 쪼개져 분란을 자초하는 게 바람직하냐고 반문하고 있다.반면, 벌꿀산업유통협회 설립을 찬성하는 이들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양봉산업의 발전을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우리나라 농업·농촌은 많은 위기 속에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 증가하는 자연재해, 빠른 고령화 등 전방위적인 불확실 속에서 시간이 흐른다. 이러한 불확실을 완벽하게 극복하는 방법은 현재 없다.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좀 더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필수 요소를 꼽으라면 단연 새로운 주역인 젊은 농업인 육성이다. 농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공동체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청년 농업인을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해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다시 돌고 돌아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출발점이었던 윤리적 소비로 돌아왔다. 특히 육류 소비를 환경 부정적, 비윤리적, 기후 위기 유발 등 온갖 부정적인 말로 표현해오고 있는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을 듣고 있노라면 축산업은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해로운 산업이다. 그래서 그들의 말을 빌리면 하루속히 사라져야 할 ‘백해무익’한 업종이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헷갈린다. 그것은 그들도 자신들이 정확히 무엇을 주장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선동’ 대응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농축산업계의 인력부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이제 외국인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말이 공공연한 사실일 정도로 우리 농축산업은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같은 농촌 인력난에 코로나19는 기름을 부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국 제한 등의 조치로 외국인노동자 수혈이 끊기며 농촌의 일손공급도 중단된 상태다.고용노동부가 매년 농축어업 분야에 외국인노동자를 배정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제 입국한 인력은 지난해 14%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고용허가제를 통해 도입 예정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이상기온 상승으로 인한 이른 폭염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지난 15일 미국 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 몬태나 주, 와이오밍 주는 낮 최고 기온이 43℃를 기록했다. 6월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다.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스웨이한 마을과 이란 오미디예 지역, 쿠웨이트 알자라주 등은 낮 최고 기온이 50℃를 넘긴 살인적인 폭염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동에서 평년보다 더위가 빨리 온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지난 여름 우리는 폭염과 태풍으로 인해 인적·물적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을 역임했고 줄곧 세계의 기아 문제를 연구해 온 소르본 대학교 사회학 교수 장 지글러는, 기아가 절대적 ‘결핍’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유럽의 역사를 보면 중세에 농노나 자유농민, 도시민,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수백만 명이나 굶어죽었다. 19세기 때도 중국, 아프리카, 러시아, 오스만 제국 등에서도 수십만 명이 굶어죽었다. 문제 핵심은 사회 구조그러다가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눈부시게 향상돼 오늘날에는 19세기 같은 ‘물질적 결핍’이 사라지게 되었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약처가 다시 소비기한 도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탄소 중립 시대 준비를 위한 지속 가능성 강화라는 타이틀 안에 첫 번째로 소비기한 도입을 포함시켰다.식약처는 지난달 30~31일 열린 P4G 서울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식품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제도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본격화했다. 소비기한 도입, 필요하지만 아직은 섣부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강행을 선언한 식약처. 식약처는 현행 ‘유통기한’은 기한이 지나도 일정 기간 섭취가 가능하지만, 소비자가 폐기 시점으로 인식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지난해 12월 30대 캄보디아 여성근로자의 죽음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그녀의 사망원인으로 한파에 따른 동사 가능성이 제기되자 열악한 농장 환경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순식간에 농장주의 신상정보가 털리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고, 공중파에선 카메라를 들고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사인은 동사가 아닌 간경화로 인한 부정맥 파열로 파악됐다.지병에 의한 사망임이 밝혀졌지만 대중들은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기아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2000년 이후 2000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블랙 아프리카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전체 아프리카 인구의 40%대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2004년 당시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기구(FAO)가 북한 아동의 영양 실태를 광범위하게 조사했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15세 미만 아동의 37%가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보조금이 주요 원인게다가 수유모의 30%가 영양실조로 빈혈증세를 보여, 아이들에게 충분한 젖을 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 십수 년이 지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