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홈 구장 6만여 관중 앞에서 상대팀에게 대패를 당한 팀이, 대패시킨 상대팀보다 더 많은 응원을 받는 일은 스포츠의 경기에서 흔한 일이 아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7일 새벽에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 경기가 바로 그랬다.10경기 무패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첼시를 맞아 아주 감동적인 경기를 벌였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레전드들은 “40년 내가 본 축구 경기 중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거나 “감독도 미치고 팀도 미친 경기였다”고 감탄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반응도 4대1의 경기결과에도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클럽 중 브라이튼에서 윙어로 뛰고 있는 미토마 카오루(三笘薫)는 최근 일본 축구계에선 영웅으로 취급받고 있는 선수다. 한국의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이 세계 5대 리그의 빅클럽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를 질투하며 어떻게 해서든 자국의 선수와 비교하려고 애쓰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제 EPL에 진출한지 2년 차인 미토마는 최근 EPL에서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자신이 받아온 인종차별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9시즌을 보내고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2023년 영국을 비롯한 전셰계의 축구팬들 사이에서 31살의 손흥민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고 한다. ‘국뽕’ 유튜버들의 과장된 이야기가 의심돼 영국에 살고 있는 딸에게 현지의 반응을 물어봤다. “손흥민이 유명하니?” “아빠, 축구에 미쳐사는 영국인들에게 지금 손흥민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예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의 경의로움에 존경을 표하는 중이예요. 마치 손흥민 홀릭..ㅎㅎㅎ”손흥민은 유럽 축구 역사상 정식 주장의 자리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그의 리더십이 ‘한국식’이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정부의 예상보다 덜 걷힌 ‘세수펑크’는 부자감세 기조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다. 지난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세 수입은 2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조6000억원 줄었다. 주요 세목별로는 1~8월 법인세가 62조원 걷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2000억원(24.5%) 줄어든 수치다. 8월에만 1년 전보다 법인세가 3조1000억원 덜 걷혔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도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지 않는다며 내년 예산 지출은 656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8% 증가했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은 20년 만에 가장 적은 2.8%로 대폭 낮게 잡은 역대급 ‘짠물예산’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유는 ‘세수 고갈’이다.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예산안’을 보면 내년 국세 수입은 367조4000억원이다. 기존 전망치에 비해 51조4000억원이 적다. 정부의 예상보다 덜 걷힌 이 세수의 펑크 여파는 내년 이후에도 이어지며 지출 재원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얘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수 확충에 대한 전망 없이 건전 재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탓에 경제 성장에 역행하는 긴축 예산 편성이 현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인류학자나 영양학자들은 인류를 위한 최적의 식단은 초가공식품이 만들어지기 전에 선조들이 선택했던 식단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굶주림이었고, 이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워왔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너무 적게 먹어서 죽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먹는 양은 많아도 영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식품색소, 조미료, 인공 방부제 같은 첨가물을 넣고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식품을 총칭하는 초가공식품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과학저술가 이은희씨의 말을 빌리면 편견을 편견으로 대하지 않고 정론으로 대응해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비용과 품’이 든다. 편견은 어느 한 시점에서 고착된 것도 아니다. 때문에 어느 하나를 문제의 원인으로 삼는 것은 또 다른 편견을 낳는다. 현상 또는 하나의 사실에서 극히 부정적인 요소만 따로 떼어내 지속적으로 강조하게 되면 그 사실들은 부정적 낙인이 찍힌다. 그렇게 한 번 사회적으로 부정적 낙인이 찍히면 그때부터 ‘낙인효과 烙印效果’가 발생하는데, 낙인효과란 사회 일반 과거의 좋지 않은 경력이 현재의 인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인류학자들은 사람은 3세 정도만 되어도 집단을 인식할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집단과 다른 집단을 구별하고, 각 집단에 대한 다른 선호도를 가진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고든 올포트는 이러한 타 집단 전체에 대한 반감을 편견이라고 해석하고 편견이 확산되는 과정을 5단계로 분류했다. 1단계는 적대적 발언이다. 특정 집단에 대한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비난부터 비꼬거나 가벼운 농담까지 수위를 높여간다. 2단계는 회피다. 함께 어울리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집단과 타 집단의 분리를 꾀한다. 이러한 활동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영국의 동물복지 활동가이자 작가인 루스 해리슨은 그의 저서 에서 공장식 축산이란 무엇인지, 밀집사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 분야의 전문가 로윗연구소의 프레스턴 박사의 말을 인용해 ‘생산라인 방식의 축산’이라고 설명한다. 생산라인 방식의 축산이란, 빠른 전환율, 고밀도 비육, 높은 기계화 비율, 저노동,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의 효과적인 변환, 이 다섯 가지가 이른바 밀집식 동물생산 시스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업자에게 생명은 너무나 하찮다. 수많은 동물을 도태시키는 일이 매일 일어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매년 미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90억 마리의 육상동물 중 99%가 잔인한 조건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아 채식주의자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 그들은 죽은 해상동물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추정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몇몇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가축의 수는 700억 마리에 이르며, 그중 90% 이상이 농장에서 사육된다고 한다. 심지어 공장식 농장이라는 경멸적 용어 자체도 잘못된 것이다. 이 공장식 농장은 전형적 농장과는 유의미할 정도의 유사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자국 내 수산인을 만나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오염수는 언제든 방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이미 시사했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우리의 정부는, 태평양 인접국가들조차 갸우뚱할 정도로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오히려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정반대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방류 이후 국내 수산업의 생존 위기에 걱정이 태산인 수산 관계자들을 진정시킬 대책 마련도, “지금 대책을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수산업을 더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고 어떻게 하든 주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축산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가축을 사육하는 일을 힘겹게 한다. 또한 축산물의 가격이 조금만 오를라치면 정부는 물가를 안정해야 한다면서 아예 무관세로 외국산 축산물을 수입한다. 그로 인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축산농가의 입장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어 수출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한국 경제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 세계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농축산이라는 1차산업은 항상 희생양이다. ‘어차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한국인들이 명절 때면 삼삼오오 모여 즐기다 과열되면 싸움판이 되고 하는 화투판의 화투엔 12월을 뜻하는 ‘비(雨) 광(光)’에는 도복(道服)을 입고 우산을 받쳐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일본인 오노도후(小野道風)라는 사람으로, 일본 이름을 뜻으로 풀었을 땐 ‘미치카제’라고도 부른다. 그는 일본의 전설적인 서예가로 실존인물이다. 한국의 명필인 한석봉의 어머니가 아들의 공부를 위해 어둠 속에서 떡을 썰었던 일화처럼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인물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서예에 입문해 누구보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육류 섭취로 인한 폐해는 온갖 질병을 낳고,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동물을 학대하는 비윤리성을 일반화함으로 이를 우리의 식단에서 추방함으로써 인간성을 회복하자”고 극단적 채식주의자들은 주장한다. 그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에 ‘윤리’를 강조하고 육류 섭취 자체를 마치 야만스러운 미개성(未開性)에 견주곤한다. 이에 축산관계자들의 반격은 별로 신통치 않다. 극단의 주장에 극단으로 대처하다 보니 정작 문제의 핵심은 놓치고 상호 말꼬리 잡기거나 단점을 찾아 공박하는 공허하고 허탈한 대응일 수밖에 없다. “고기가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연초 전기료·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크게 오르자 요금 폭탄을 맞은 국민들의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물가 상승률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기록을 써 내려가면서 정부도 물가 잡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전 정부에서 포퓰리즘정책의 일환으로 공공요금을 동결한 결과를 이번 정부에서 감내하고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러한 공공요금의 인상이 전체 물가를 수직 상승시키는 요인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육류 가격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낙인 찍었다. 이렇게 낙인으며 돼지고기부터 닭고기까지 외국산 축산물을 무차별적으로 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목축과 농경을 통해 고기를 생존의 토대로 삼은 인류는 기술 변화가 진행되면서 육류를 대량 사육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형 농장이 커졌고, 가공 육 생산과 패스트 푸드도 시장이 확대되면서 육류 소비가 크게 늘었다.2022년 말 현재 미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 는 가축의 수는 약 90억 마리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700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류의 대 량생산은 인류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또 다른 문제를 낳았다. 비윤리적이고 비인도적인 축산과 도축에 따른 동물 복지 논란이다.여기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전문가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즉 해당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전문가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사회에서 흔히 원하는 전문가는 대체로 ‘지식의 정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를 결정하는 것은 학력 수준이나 외부적 명성 등의 요인에 많이 기대고 있다. 의 저자 정준호 씨는 한겨레 과학웹진 에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사람들이 말하는 데 “개인 투자가의 주식투자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저녁을 많이 먹는 것보다 아침을 많이 먹는 것이 몸에 더 좋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요즘 학생들의 학력고사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단다. 사람들은 앞으로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신경안정제가 우울증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사람들은 컴퓨터가 날씨를 예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듣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광우병(狂牛病)은 정확한 의미에서 맞는 말이 아니다. 정부가 지정하는 정식 용어는 ‘소해면상뇌증’이다. 영국에서 최초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곱병(vCJD) 발생 당시 썼던 ‘미친 소의 질병mad cow disease’이라는 가십성 헤드라인을 일본에서 그대로 쓴 것을 번역하면서 탄생한 말이다. 소해면상뇌증(BSE)이 광우병으로 각인된 것은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반 일본과 미국이 벌인 소고기 수입 문제에서 미국측이 사용한 표현이 직역되면서이고, 그 증세가 그만큼 강렬해서다. BSE가 발병하면 대뇌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를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약 2주간의 시운전 기간에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바닷물과 섞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하면서 방류시설의 작동을 점검한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우려하는 어민들을 중심으로 일본 정부의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의 회담 후 “방류 반대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