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취임 두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다. 7월 첫째 주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서는 소위 ‘데드 크로스’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기 말 레임덕 현상으로 나타나는 이런 데드 크로스가 한창 허니문 기간에 발생한 것은 역대 초유의 일이다. 4일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6월 27일~7월 1일)에선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가 50.2%로 ‘잘하고 있다’ 44.4%를 5.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기관의 결과도 대동소이했다. 낙수효과 다시 소환7월 10일 현재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곡물 생산국이 식량을 무기화하는 현상이 심화되면 이는 국가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식량 문제를 국가안보로 인식하고 식량안보 규정을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는 최근 ‘세계 곡물 가격변동성과 식량안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곡물 수입 의존도가 80%에 달하고 곡물 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한돈·한우·닭고기·분유 등 축산물에 대한 갑작스러운 할당관세 적용으로 축산물 시장을 외국업체에 내어 주려 한다. 정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국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3대 원인 물질은 병원성 대장균과 노로 바이러스, 살모넬라균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는 여름철에 집중 발생한다. 주로 발열과 구역질, 구토 등이 동반된다. 최근 김해의 한 냉면집에서 손님 34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중 60대 남성은 사망했다. 해당 식당의 계란지단에선 식중독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제주의 한 김밥집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며 원인으로 계란이 지목됐다. 정부는 식중독 경보 4단계 중 3단계 수위인 ‘경고’를 발령했다.식약처에
하루하루 폭염에 지치고 장마에 지치고 경제 침체와 고물가에 지친 우리 농축업 종사자들은 주위의 무관심과 냉대와 산업 말살(?)을 기도하는 몰지각한 인사들 때문에 가슴에서 불이 날 지경이다.국제 곡물가‧유가‧인건비‧환율 상승 등에 축산인들 고초가 말이 아닌 현실이다.최근 서울시 교육청에서 육식배제운동의 공문을 각급 학교에 보냈다. 몸에 좋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권장한다며 육식은 동물학대‧환경파괴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는 발상에 넋이 나간 느낌이다.건강한 식단은 육식, 채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함은 세 살 아이도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자 값싼 외국산 농산물이 지천에 깔리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려난 농민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들은 값싼 농산물의 혜택(?)을 받았다. 게다가 WTO 체제와 농축산 강국들과의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외국산 농축산물에 빗장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됐고, 식량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듯 보였다. 과연 그랬을까?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각국이 국경을 닫자 세계 물류시스템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다. 그 여파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축산강대국들과 FTA의 영향으로 외국산 축산물들이 국내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국내산 축산물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미FTA 체결 후 10년간 미국산 소고기는 17.4억 달러, 돼지고기는 5.3억 달러, 치즈는 2.5억 달러치가 수입되면서 발효 전 평균보다 195.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소고기의 경우에는 427%가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농축산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경연은 최근에는 한우 가격상승, 미국산 소고기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양봉농가 피해회복을 위한 지자체 지원사업이 허울뿐인 그림의 떡이다. 지자체들이 양봉장 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원하면서 양봉농가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 지원사업 기준이 ‘주소지’로 변경되지 않는 한 유명무실이다.양봉장 등록지와 주소지가 일치하는 양봉농가는 드물다. 전업 양봉농가들은 채밀기에 맞춰 수시로 전국을 이동한다. 짧게는 며칠마다 이동해 양봉장을 설치하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 양봉농가들이 그때마다 해당 지자체에 양봉장을 등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동일한 곳에서 1년 이상 양봉장을 운영해야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미국 정치 이론가이며 도덕주의자이자 역사학자, 사회 평론가, 문학 평론가, 픽션저자였던 러셀 커크는 20세기 미국 보수주의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저서 ‘보수의 정신’에서 보수에 대해 나열한 정의 중 가장 첫번째로 초월적 질서 또는 자연법 체계가 사회와 인간의 양심을 지배한다고 했다. 또 변화가 유일한 개혁이 아님을 인정하고, 신중한 변화야 말로 사회를 보존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종합해 보면 보수의 가치는 안정과 질서 존중, 의무, 화합과 공동체 중시에서 나온다. 보수가 안보를 패싱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계획에 따라 우리 학교의 ‘그린급식 데이’ 운영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먹거리에 대한 인간의 생각과 행동 양식 변화를 위해, 먹거리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학교는 ‘그린급식 데이’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서울에 사는 한 학부모가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받은 가정통신문 내용이다. 축산 관련 기업에 다니는 이 학부모는 가정통신문을 보고 느낌이 싸했다고 전했다.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먹거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전국 가금농장의 방역실태 일제 점검결과 차단방역 미흡사항이 다수 확인됨에 따라 보완이 시급하다. 농식품부는 겨울철에 대비해 전국 닭·오리 등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실태 일제점검을 추진 중이다. 중간 발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금농장 3310호 중 387호 농장에서 차단방역 미흡사항 719건이 확인됐다. 전실관리 미흡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타리 114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113건, 방역실 85건, 차량 소독시설 64건 순으로 나타났다. 축종별로는 육계, 오리, 산란계 순으로 집계됐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현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낙농 산업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가 쉽게 걷힐 기미가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경영비 부담에 지난해부터 조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품질 저하로 인한 생산량 감소까지. 지역을 막론하고 상황은 비슷하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제도개선에 대한 투쟁과 시작도 하지 못한 원유가격 협상 등으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충청북도의 한 낙농가는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암송아지를 시장에 내놓았다가 다시 거둬들였다고 했다. 보통의 낙농가들은 숫송아지는 초유 떼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야기된 인플레이션과 세계 물류시스템에 제동이 걸리면서 급작스럽게 촉발된 물가 상승으로 전 세계가 온갖 비상대책을 내놓으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자원 대국들 간의 전쟁은 주변국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의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나비효과를 발생시키며 곡물을 포함한 식량과 광물의 자원물류시스템을 교란하면서 물가상승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고민하지 않는 정부그 영향은 대부분의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에는 더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축산스마트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지금,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은 참으로 암담한 실정이다.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에서 스마트팜을 총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축산스마트팜을 담당하는 인원은 달랑 1명뿐이다. 그것도 전담업무가 아닌 겸직이다. 스마트팜 지원사업은 형평성과 무관하게 시설원예 분야로 집중되면서 축산 쪽은 있으나마나다. 축산스마트팜 전문가들이 “주무부처인 농식품부가 축산스마트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축산스마트팜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매년 1월 1일이 되면 많은 이들이 동해에서 아니면 주변의 산에 올라 해돋이를 감상하면서 자신을 위한 가족을 위한 소원을 빈다. 왜 사람들은 유독 이날을 축하하며 먼 거리를 달려가 해맞이를 하려는 걸까?지난 묵은 과거를 털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주변을 불태우며 솟아오르는 불덩이를 보면서 그 불덩이에 자신의 지난 불행을 던져버리는 일종의 의식이다. 그리고 나면 새벽의 찬바람과 같은 새로운 기운이 몸 저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안보들은 뒷전새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면서, 기획재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등 14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연말까지 5만톤의 돼지고기에 대해 22.5%~25%의 관세가 0%다. 외국산 돼지고기는 할당관세 적용으로 더욱 저렴해져서, 한돈과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진다. 정부가 외국산 돼지고기의 가격 경쟁력을 세금으로 높여준 꼴이다. 농식품부는 며칠 전 육가공과 유통업체와 간담회에서는 대놓고 “저렴한 외국산 사용”을 권장했다가 농가들의 반발을 샀다. 한돈농가와 다수의 전문가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지난 7일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4일 ‘안전운임제의 지속 추진과 대상 확대를 위한 노력’이라는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컸다. 제품은 제때 생산되지 못했고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부품과 원자재의 수송길이 막혀 자동차·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주요업종에선 일부 생산라인이 멈췄다. 정부 추산에 의하면 그 피해 규모가 1조60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축산업계에도 일부 어려움이 발생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심심치 않게 들리던 ‘한류’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는 거의 일상적으로 들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이,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실제 현장에 가서 확인되면 왠지 으쓱해지거나, 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의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새벽까지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놀랐다거나, 분실물을 그냥 주워가지 않는 시민의식을 높이 평가할 때마다 의아한 것은 이쪽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만 우리의 의식 수준이 높아진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안녕하세요?” 인사를아니면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축산자조금들이 바쁜 행보를 걷고 있다. 올해 초부터 농식품부가 지침개정을 이유로 자조금 승인을 지연시키면서 지난달 중순께야 사업승인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우유자조금은 연초에 중단된 대행사 선정에 들어갔다. 이미 2월부터 준비한 대행사 선정을 상반기를 다 보내고서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제 대행사 선정을 하고 있으니 본격적인 사업은 다음 달이나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의 늑장 승인으로 상반기를 다 보낸 자조금들은 하반기에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업승인이 지연되면서 시의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때론 침묵이 도움이 된다지만 지나친 침묵은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 최근 공정위가 오리업계에 부과한 과징금을 놓고 농식품부가 보인 입장은 이와 다름없다. 공정위는 오리 수급조절을 담합행위로 여기며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생산량을 임의대로 조절해 가격을 조정했다는 거다. 오리업계는 수급조절은 농식품부와 합의로 진행된 정책이므로 특수성을 감안해 달라고 공정위에 소명했다. 농식품부에게도 수급조절이 영업이익을 위한 목적이 아니었음을 공정위에 대변해 달라고 호소했다.허나 농식품부는 오리업계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탈무드에는 인생을 동물로 비유하는 구절이 있다. 한 살은 임금님이다.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지만 울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기다. 가족 모두가 임금님을 받들 듯 어르고 달래주기 때문이다.두 살은 돼지다. 걸음을 시작한 아이는 진흙탕 속을 휘젓는 돼지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무지(無知)라고 하는 무기 덕분에 옷이 더러워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움직이는 만큼 많이 먹는 것도 돼지와 같다. 중년의 인생은 ‘개’열 살 때는 염소다. 잘 웃고, 장난치고, 날뛰며 노는 것에 집중한다. 아직까지 무릎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