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처지를 비유하겠다. 수억 원짜리 화물차를 할부로 사서 겨우 먹고 살고 있는데, 멀쩡한 타이어 뺏어가 태워버리고는 타이어 값은 줄 테니 화물차는 운행하지 말라고 한다. 교통사고 위험 때문이다. 할부금, 보험료, 자동차세는 계속 들어가는데…. 할부금은 빌려 줄게 이자 조금내고 나중에 갚아라. 아직은 위험하니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기다려. 한 달에 67만원 줄께 직원들하고 식구들하고 알아서 먹고 살라고 한다” 이준길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ASF 희생농가 1차 총궐기대회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ASF
지난해부터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과 관련해 논란이 뜨겁다. 구제역 백신 접종을 통해 질병의 발생을 막고 최종적으로 구제역 백신청정국으로 가야만 한다는 의지는 정부 및 축산관계자 모두 같지만, 혈청검사로만 구제역 항체양성률 여부를 판단 후 기준치 미만일 경우 추가 확인도 없이 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질병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과태료 부과를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백신 접종의 인식을 바꿔 놓은 결과를 초래했다.농가에서는 과태료 부과 자체뿐만 아니라 이후 관련 지자체 보조 사업에서의 제외 등 후
최근 한 일간지에서 ASF 발생으로 국내 야생멧돼지가 피해를 본다는 내용을 보도 했다. 과연 그럴까. 객관적으로 ASF 최대 피해자는 농가다. 이중에도 개인의 권익보다 공적인 필요에 의해 정부 방역 정책에 협조한 돼지 살처분·수매 농가들이다. 농장을 비운 후 재입식을 하지 못한 농가들이 ASF 사태의 최대 피해자다. 이들의 억울함과 참담함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재입식 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그러나 정부는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는 상황에서 당장은 재입식을 허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늦어지는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가 저물고 2020년 경자년 ‘흰 쥐해’가 밝았다. 그런데 연 초부터 농어업인들을 분개하게 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국회의 심한 대치로 인해 농어업인에게 지원되는 연금보험료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농어업인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사업’ 시행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돼 법사위에 상정됐지만 계류된 채 심의조차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등에 따른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농촌의 급속한 고령화를 막고 청년들의 농업·농촌 분야 유입 촉진을 위해 청년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0일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청년 농업인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농업을 청년들이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창업에 필요한 자금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스마트팜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 중인 청년 100여명이 참석했다.농식품부는 같은 날 청년 창업농 1600명을 내년 1월 2일까지 신규 선발해 영농정착지원금(가계자금 또는 농가경영비, 최대
ASF와 관련 일반 시민들은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이와 관련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경기도는 지난 11월 23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ASF(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6일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 경기도 내에서 ASF가 첫 발생한 이후 약 세 달이 지난 현재 일반 돼지축산 농가에서 발병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경기도민 61.5%는 ASF가 국내 축산농가와 국민 식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경기도는 ASF 발병 이후 조사 실시일인 지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계속 나온다. 10월 2일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이후 총 37건(12월 4일 기준)으로 늘었다. 지난 4일 폐사체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정자리 민통선 내 산자락 밑에 있는 밭에서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멧돼지들 간 순환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 폐사체는 당분간 계속 발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의 ASF 악몽에서 벗어나려면 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고 포획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폐사체 발견 추이는 농가
1977년, 미국 농무부는 지방 섭취를 줄이라는 권장 식단을 발표했다. 이 후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 식단을 충실히 지켜 왔다. 하지만 그 결과 50년간 당뇨병은 오히려 급증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케토제닉, 일명 저탄고지 식단)은 다양한 사람들이 이 식단에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그 중 한 명이었던 지미 무어(‘지방을 태우는 몸’의 저자)는 2010년 7월 8일에 워싱턴 DC에서 미국 농무부의 자문위원회 앞에서 연설을 한다. “저는 여러분이 5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권장 식단을 여러 해 동안 따랐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구제역 예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올 겨울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종식에 집중하고 있는 방역 행정력을 나눠야 한다. 잦은 관련 보도는 국내산 축산물 이미지를 하락시킬 우려가 높다. ASF는 21일 기준 사육돼지에서 14건, 야생멧돼지에서 25건이 발생했다. 사육돼지는 10월 9일 이후, 야생멧돼지는 11월 13일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ASF 방역에 자칫 소홀해 질수 있다.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125농장에서 사육 중인 6만 5557마리의 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우리에겐 신종 바이러스지만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와 유럽 등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바이러스다. 즉 바이러스가 변형돼 인체 감염이 있었다면 이미 그 사례가 알려졌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전문가들에게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특성상 인체뿐만 아니라 다른 종의 동물에게 감염될 만큼 변이가 크지 않다. 다만 덩치가 매우 큰 바이러스인 만큼 유전자형은 24가지나 되기 때문에 돼지에게 감염 시 임상 증상에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세계보건기구도(OIE)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으며 70도 이상에서
정부가 야생멧돼지 개체수 저감 등에 363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국비(목적예비비) 255억원과 지방비 108억원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협조해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미리 줄였다면 필요 없었을 비용이다.환경부에 따르면 우선 ASF 발생지점을 2단으로 둘러싸는 1, 2차 울타리 설치에 109억원을 투입한다. 접경지역 야생멧돼지 남하를 차단하기 위한 광역 울타리(실제 설치 약 193km, 지형지물, 야생동물 유도울타리 등 자연차단 포함 총연장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양돈농가에서 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 달 남짓 발생하지 않으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9일 이후 야생 멧돼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보고되고 있지만 다행히 양돈농가에서의 추가적인 발생은 없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9월 이후 경기도 9건, 강화 5건 등 전국적으로 농장에서 총 14건이 발생했고, 지난달 29일 기준 총 55개 농가에서 11만987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됐다.경기도의 선제적 방역조치와 관련 공무원, 경찰, 군인, 축산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지난달 9일 이후 농가에서
10월 9일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양돈장 발생은 없다. 폭풍 전야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과거에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AI의 전국 확산 직전 추가 발생 없이 잠잠할 때가 있었다. 이후 방심한 틈을 타 정신없이 전국에서 양성 농장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AI가 큰 피해 없이 종식되곤 했다. 이번에도 이 같은 최근 패턴과 같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기대한다.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신속히 수색·제거해야 한다. 정부는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됨에 따라 멧돼지 포획, 폐사체 수색, 접경지역 소독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라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강도 높은 방역조치가 실시되고 있다.특히 방역당국은 경기, 강원, 인천 전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지자체 방역차량, 농협 공동방제단 차량 등을 활용해 1일 2회 이상 소독지원을 지원하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ASF 소독약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는 ‘소독제 효력시험 지침’에 따라 해외 실험기관에서 ASF 효력시험을 완료해 ASF 소독제로 13개 제품이 허가를 받았다.또한 ASF 소독제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진 않았지만 세계
농림축산식품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차단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지난 9일 내놓았다. 핵심은 축산차량 이동의 철저한 통제다. 고양·포천·양주·동두천·철원과 연천군 발생농장 반경 10km 밖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했다. 완충지역과 발생지역, 완충지역과 경기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축산차량의 이동을 통제하도록 지시했다. 완충지역 경계선 주변의 도로와 하천 등을 집중 소독하도록 했다.이후 발생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의 사료차량은 완충지역의 농장 출입이 통제 됐다. 사료는 하치장에서 하역하고, 완충지역 내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높다. 특히 그 유입 원인에 대한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북한에서 유래한 멧돼지가 원인이다’, ‘멧돼지 사체가 강물에 바이러스를 섞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이러스를 머금은 유기물들이 쏟아져 내려 왔다’ 등의 추론들이 있지만 정부의 다양한 역학조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멧돼지를 통한 전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발표했다. 통일부 장관도 북한에서 바이러스가 넘어왔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지금까지의
1·2차 발생농장과 방역대 10km에 위치해 있거나, 두 농장과 차량 역학관계인 농장은 전국 326곳에 달한다. 당초 발표했던 544곳보다 줄었다. GPS 운행 데이터를 통해 단순통과, 휴·폐업, 중복 등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역학농장에 대해 3주간 이동제한, 매일 전화예찰 및 정밀검사를 통해 관리 중이다. 그럼에도 26일 오후 3시 현재 ASF가 7건 발생 했고, 양주·연천·강화에서 총 3건의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ASF 양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3~7차 농장과 차량 역학관계인 농장은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17일 확진)한데 이어 이웃한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사실이 확인(18일 확진)됐다.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들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을 말한다.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이병률이 높고,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0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는 매우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돼지열병과는 달리 백신이 없어 그 위험성이 더욱 높다.동유럽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양돈 산업이 완전히 초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경력 32년의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식품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임기동안 넓은 시각으로 농·축·식품 산업의 고른 발전과 함께 비전 제시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농업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작성하길 바란다.장관은 취임사에서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라는 목표를 바라보며,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업과 식품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 역량을 강화겠다고 강조했다. 농업·농촌, 식품산업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최근 한 축협에서 운영하는 축산물프라자에서 식사를 했다. 점심시간, 축산물프라자 입구에 100여명의 손님이 줄을 섰고, 식당안은 만원이다.대다수 축협의 축산물프라자가 적자에 허덕인다는 말을 들은 터라 의아한 마음에 축협 직원에게 “왜 이렇게 손님이 많냐”라고 물었다.답변은 역시나 였다. 신선육 판매는 꽝이라는 설명이다. 점심시간에나 이처럼 손님이 많은데, 대부분이 ‘곰탕’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란다.그나마 이곳 축산물프라자는 곰탕이라도 잘 팔려서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의 축협 축산물프라자가 어려움에 처한 건 업계 관계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