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먹어야 하나, 버려야 하나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내년부터 이같은 고민이 줄어들게 됐다.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시행된다. 식품의 날짜 표시를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변경하는게 이의 골자다. EU 등 대다수 국가들도 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하고 있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도 소비기한 표시를 권고하고 있다.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이라면,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지난달 24일 다시 파업투쟁에 돌입하면서 축산농가와 사료업체 등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화물차주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화물연대의 파업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민노총이 동조 총파업을 발표하면서 총파업은 또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가축에게는 생명줄지난 파업으로 원활한 운송에 차질을 빚어 가금업계는 계열업체와 농가에서 이미 수백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 다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내년도 한우 수급 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추석 이후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내년도에는 출하 물량 증가에 따른 극심한 수급불균형이 우려되면서 한우농가들이 저마다 울상이다. 한우와 관련된 회의마다 수급 관련 동향이 보고되고 있는데, 어디에서 내놓든 전망은 모두 비관적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의 소멸과 코로나 일상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 등으로 내년에는 더욱더 극심한 불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생산단계에서부터 유통, 정부에 이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벽창호처럼 꽉 막혔다. 오리농가 축사시설 현대화를 대하는 농식품부 모습이다. 현장의 목소리는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속사정은 이렇다. 오리업계는 축사시설 현대화 실현에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이 시급하지만 농식품부는 축사시설 현대화가 AI 방역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명확하게 입증되기 전까진 자금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큰 틀에선 축사시설 현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농식품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기재부가 축사시설 현대화를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자금지원을 진행할 수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왜 그때 그 자리에 있었을까?”, “그때 왜 그랬을까?”사고가 나면 처음엔 사고 뒤처리 때문에 경황이 없어 허둥지둥이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뒤따라오는 것이 ‘자책’이다. 마치 내 잘못인 것처럼.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정부 관계자들의 태도는 초지일관 책임을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희생자들의 탓으로 몰아붙인다. “거긴 왜 갔어?”에서부터 인파를 밀었다는 토끼모자 찾기까지, 이성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책임몰이’다. 야당의 헛다리 짚기이 사람들은 정말 국민들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그 비이성적인 해결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국회에 계류 중이던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안’(이하 유기성 폐자원법) 제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기반 조성이 법률 제정 취지다. 여기서 말하는 유기성 폐자원이란 △하수 찌꺼기 △분뇨 △가축분뇨 △음식물폐기물 △농·수·축산물류 부산물 △기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유기성 물질 등이다. 대한한돈협회를 중심으로 축산단체들은 이 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축산농가를 제외하고, 지자체 및 공동자원화 중심의 사업을 환경부에
화물연대의 총 파업 장기화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며 시멘트와 석유, 자동차, 철강 등 산업계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시멘트 업계의 하루 손실은 180억여 원, 석유화학 업계의 일일 피해액은 약 680억 원에 달한다. 자동차 업계는 인건비·운영비 추가 부담이 하루에 5억 원이 넘고, 철강업계의 피해는 지난 29일 현재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화물연대 총 파업의 불똥은 축산업계로도 튀었다. 축산농가들은 사료공급 및 생축운송 지연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료업계도 광양항, 부산항 등에서 컨테이너 원료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국어사전에 공감은 남의 주장이나 감정에 자신도 그렇다고 느끼는 마음이나 기분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사전적 의미일 뿐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실험 심리학과 정신의학부에서 정신병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사이언 베런코언 교수는 그것은 단순한 의미의 공감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공감제로(원제, Zero Degrees of Empathy)」에서 “공감은 타인이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을 파악하고 그들의 사고와 기분에 적절한 감정으로 대응하는 능력”이라며 앞의 사전적 의미와 비슷한 풀이를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축산현장 취재를 다니다 보면, 축사 신축 현장이나 터를 닦은 부지에 심심치 않게 현수막이 걸려있다. 구체적인 문구는 다르지만, 현수막을 내건 이유는 신규 축사 건립의 반대를 위함이다. 사연을 들어보면, 이미 같은 지역 내에서 축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농가가 신축하거나, 2세들을 위한 확장을 하려고 허가를 받은 자리에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공사가 지연되기 일쑤이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포기하는 예도 나타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충남 보령의 한 한우 사육농가는 사육기반 확대를 위해 신규 축사 용지를 매입하고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변한 거 없이 굼뜨다. 최근 농식품부가 내놓은 꿀벌 실종 대책이 이렇다. 피해 회복이 전무했던 몇 개월 전 대응과 판에 박은 듯 똑같은 모습이다. 올해 초에 이어 다시 전국에서 꿀벌 실종이 폭주하고 있는데도 그대로다. 양봉농가들은 일단 버티라는 것인지, 책임지는 농식품부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적극적인 방제만을 요구하고 있다. 꿀벌 실종 대책의 주된 골자는 꿀벌응애 방제다. 내성이 생긴 꿀벌응애 방제를 제때 제대로 못한 양봉농가들의 부주의에 초점을 맞췄다. 또 올해 벌꿀 작황이 양호하니 피해를 회복했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동료들과 어울려 어디 맛집이라도 가서 음식을 먹을라치면 수저가 제대로 가질 않네요. 음식이 맛있는지 맛도 모르겠고…애들은 제대로 먹고 있기나 하는지…”농촌에서 학업이나 여타의 이유로 자녀를 도시로 떠나보내거나, 해외로 유학을 보낸 부모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 늘 자신들의 품안에서 벗어난 자식 걱정에 전전긍긍이다. 그게 부모의 마음이다. 하물며 그런 자식들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리고 싸늘하게 주검으로 변한 자식을 대할 때 그들이 이야기하는 ‘하늘이 무너졌다’는 말은, 당한 사람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ASF 바이러스의 야외 오염도가 높다고 판단, 한돈농가에게 논과 밭, 임야 등에서의 경작 등 영농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영농활동 후 농기계는 세척·소독 후 농장 밖에 보관하고 당일은 축사 출입을 자제토록 했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서 가금농장에도 같은 내용을 적극 홍보한다. 그러나 이러한 지시를 곧이곧대로 따랐다가는 축산농가만 낭패를 본다. 가축전염병의 유입 및 확산 차단을 위한 목적이라도, 농지법에 따라 농사를 짓지 않고 묵혀두면 일단은 ‘무단 휴경 사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대한민국이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들썩이고 있다.소·돼지뿐 아니라 전국 우제류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 중인 구제역을 필두로 돼지는 ASF, 가금은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최근 들어 고병원성 AI 발생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점은 더욱 우려스럽다. 실제 2~3년 주기로 발생하던 AI는 이제 매년 겨울마다 찾아오는 ‘단골 불청객’이 됐다.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또 코로나와 사스, 메르스 등 신종 전염병을 비롯한 모든 질병의 60~70%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공중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얼마 전 일이다. 지인과의 약속으로 서울 모처를 다녀갔을 때다. 코로나 규제도 풀리며 여기저기서 축제가 성행하고 있을 즈음 한 페스티벌이 눈에 들어왔다. 세계 비건의 날을 기념해 비건문화와 관련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궁금함이 앞서 잠깐 시간을 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건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식품에서부터 패션과 화장품까지 영역을 확장한 모습이다. 더불어 축산업을 왜곡하는 이분법적 사고도 여전했다. 예전부터 그래왔던 육식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라는, 동물을 해친다는 비건업계의 편견은 새삼스러울 것도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참사란 비참하고 끔찍한 일을 당한 죽음을 의미한다. 참담이란 끔찍하고 절망적이어서 몹시 슬프고 괴롭다는 뜻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 참담함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다. 누군가의 살의(殺意)로 인해 죽임을 당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니고 그저 길을 걷다가 끼여 죽고, 넘어져 눌려 죽는, 참으로 허망한 죽음을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살려달라고 그토록 애원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던 정부의 악마성에 분노할 뿐이다. 참담한 죽음 사고로하도 여기저기서 왜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을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제도개편이 1년여간의 진통 끝에 마무리된 모양새다. 지난 3일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로 큰틀에서의 합의는 마쳤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지는 못했다. 정부가 원유가격 인상과 제도개선을 한데 묶은 탓에 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을뿐 속내를 들여다보면, 앞으로 갈길이 천리다. 일단, 생산자단체는 원유가격 인상이 우선 목표였고, 수요자 역시도 표면적으로는 제도개선이 우선이라고했지만 원유가격 인상을 신경쓰지 않을수없었다. 원유가격 인상을 기점으로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관례상, 원유가격 인상이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한기호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접경지역특별법에 국가는 접경지역 안에서 생산하는 농‧축‧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방부는 이 특별법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1970년 7월 체결된 농협과 국방부의 군부식 계획생산 협정서에 따르면 공급자가 임의로 납품규격, 경로, 수량 등을 변경해 납품할 경우, 2회 이하 위반 시 경고장을 발부하고, 3회 위반할 경우에만 계약을 해지한다고 되어 있다. 협정서 일방적 위반이번 군급식 개편은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모돈개체별이력관리(이하 모돈이력제) 사업은 세금 낭비뿐만 아니라 농장의 생산비 상승 원인이라는 지적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일 해명자료를 내놓았지만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생산성 향상, 수급관리, 가축개량 등에 도움이 되는 등 한돈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발표해 공분을 샀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부터 ‘모돈이력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모돈과 후보돈에 귀표를 붙이고 이동·출하·폐사 때마다 모바일 등을 통해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참여 농가에는 사료융자금 상한액을 6억원에서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정부가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수매한 농축산물의 상당량이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수급조절 품목 폐기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 6월 상반기까지 수급조절 목적으로 수매 후 폐기된 농산물은 5만5248톤에 달했고 105억3200만 원이 소요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2893톤, 2019년 1만4660톤, 2020년 9629톤, 2021년 1만6301톤, 올 상반기엔 1만1765톤이 처분됐다. 양파·배추·무·마늘 등 4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납품 발주처의 입찰 경쟁에 뛰어든 A사는 1개당 1000원을 지불하겠다고 의향서를 작성했다. 곧이어 B사가 참여하자 900원대로 경쟁가격이 하락했다. 참여 희망업체가 늘어나자 발주처는 800원대까지 낮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 처음에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했던 A사의 관계자는 자신이 견적을 잘못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스크린을 통해 가격대는 800원대도 붕괴되면서 경매가 상상도 못했던 최저가로 낙찰된다. 국산이 무슨 죄라고A사 관계자는 궁금하다. 어떻게 그런 가격대가 유지될 수 있는지. 그 가격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