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양이다. 수도권 민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거부권 저지선인 200석 이상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야권의 의석수 차지였음에도 ‘윤석열 정권 심판’을 주장했던 사람들에게는 마치 진 것 같은 아쉬움만 남았다. 잇따른 외교 참사, 채 상병 사건 무마, 안보 불안에 국가 경제 침체는 기름을 부었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도통 민심과는 이반된 것들로 점철되고 있으니 불만이 분노로 폭발한 것이 이번 선거였다. 대통령은 물가 점검한다며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이라
A2우유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우유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음용인구 감소와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계가 프리미엄 우유로 승부를 건 것이다. 이 사업에 뛰어든 유업체는 대표적으로 서울우유와 연세유업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8일 A2+우유의 출시를 알리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우유는 2020년부터 A2우유 출시를 위해 투자를 해왔고 올해 본격적으로 제품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우유는 100% A2원유를 활용해 만든 우유라는 의미의 A2+로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A2
R&D 예산을 두고 정부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폭 삭감된 올해 R&D 예산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최근 정부는 내년 R&D 예산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액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애초 예산 삭감의 명분으로 내세운 ‘R&D 카르텔 척결’도 이해할 수 없지만, 이렇게 내년 R&D 예산을 늘릴 것이면서 올해 예산은 왜 삭감했는지 의문이다. 더욱이 각계에서 R&D 예산 삭감을 강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일방적으로 강행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R&D 예산 증액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밝혀온 정부의 공식 입장”
장바구니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이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까지 물가를 점검한다며 농협 하나로마트나 대형 유통매장을 방문했다. 그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언급도 나왔지만 방문 사진들을 언론에 뿌리며 현재 물가 상황을 점검한다고 홍보함으로써 물가가 잡히는 것일까? 물가 안정대책과 물가 점검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손에 잡히는 한 품목의 가격이 높은지 낮은지 합리적인지를 판단하려면 그것과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하고, 전국 평균 가격을 인지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대통령이나
식량 안보는 국가의 지속 발전과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를 위해 국내산 축산물의 안정 공급 시스템 구축과 함께 소비·수출 확대는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식량 안보를 위해서는 축산물 소비와 수출을 동시에 증진시킬 수 있는 투트랙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물가안정을 위해 축산물 가격을 낮추려 하기보다는, 축산물 자급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소비와 수출 확대 정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조사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소비자 물가가 비상이다.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던 대파는 물론 모든 채소값과 모든 과일값이 올랐다.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나 상승했다.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4.0%, 공업제품은 2.2%, 전기·가스·수도는 4.9%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11.7%나 상승하는 등 그 폭이 두드러졌다. 채소는 10.9%, 과일은 40.9%, 축산물은 2.1%, 수산물은 1.7%가 올랐고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등도 6.7%나 뛰었다.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기업을 억누르
탄소중립을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탄소중립은 대기 중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이 되게 한다는 의미에서 ‘넷제로(Net-Zero)’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제는 일상어처럼 사용하고 있는 탄소중립, 그러나 우리가 줄여야 한다는 온실가스가 무엇인지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온실가스는 대기 중 장기간 체류하는 가스 상태의 물질들을 일컫는다. 이 가스들은 태양이 내뿜는 복사에너지와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의 균형을 맞추어 지구 평균 기온(14℃)을 유지하게끔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온실가스가 너무 많아지면 지구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날이다. 4년마다 한 번씩 국민들을 대표해 국민들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날이다. 4년 동안 내가 뽑은 대표들이 국정 운영을 잘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를 심판하는 날이기도 하다. 게다가 내가 속해 있는 직능의 대표를 선출하는 날이다. 얼마나 그 직종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는지, 현실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골라 나를 대신해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제일 앞에 나오는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의미이고, 그 뒤에 따르는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
농식품부가 한우 사육기간 단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두 마리토끼는 한우농가는 생산비를 낮추고 한우소비자 가격은 낮춰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한우 단기사육 사례를 발굴하고 연내 모델 개발을 완료하겠다는게 농식품부의 목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호주 등 축산선진국은 18개월에 출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마블링을 위해 1년을 더 키운 30개월까지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이미 사육기간이 12개월 가량 길어지면서 생산비가 증가한 데다가 2022년 말부터
청년농부 박○○ 씨는 불만이다. 정부가 2027년까지 청년농업인 3만 명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는 ‘제1차 후계‧청년농 육성 기본계획’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유는 ‘나이’다. 박 씨(43세)는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다 2년 전부터 경기도에 정착해 직접 양봉업을 하면서 독립경영 3년 이하, 농업경영체 등록 등 청년농업인 지원 대상 자격조건을 충족했지만 기준 연령인 18~39세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로선 영농정착지원금, 창업자금, 농신보 우대보증, 농지임대 우선지원 등 청년농 지원을 받을 길이 없다. 이처럼 40대 이상 청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타개한다’는 정부 대책이 기업 팔 비틀기, 시장 실상과 동떨어진 면세 조치 등 구태를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산업계의 비판이 거세다. 업계와 농식품부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는 “간담회 분위기는 강압적이지 않았지만, 정부 주문을 무시할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2022년 6월 한 중앙 경제지에 게재된 급등하는 물가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는 기사다. 당시 농식품부는 즉각 반박자료를 냈다. “정부는 해외 요인에 의한 국제 곡물가 상승 등이 국내 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이
비육돈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기준 상향조정 논란이 일단 봉합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태료 부과 근거가 되는 백신 항체율 기준을 30%에서 60%로 2배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당초 4월에 규제 및 법제심사를 마치고 6월에 발령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대한한돈협회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규제 강화는 ‘일단 보류’키로 했다. 정책 방향을 한번 정하면 현장 의견과 무관하게 밀어붙이던 최근 몇 년간의 농식품부와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과태료 기준 강화 계획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혈안이 돼있다. TV만 틀면 대형마트의 농축산물 코너를 찾아 물가를 점검하는 주요 인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가 관리를 주관하는 기재부뿐 아니라 일선 부처들의 현장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지난달 식품‧외식업계를 방문해 기업들에게 물가 안정 협조를 요청했다.농식품부가 지난 3월 한 달간 낸 보도자료 76건 중 3월 25일 현재 제목에 ‘물가’가 들어가 있는 건은 19건, ‘수급’이 들어간 건은 6건에 달한다. 이는 정부가 얼마만큼 물가를 중시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민생을 챙겨달라”고 그렇게 읍소했음에도 임기 2년이 가까운 기간 동안 별 관심이 없던 윤석열 대통령이 마침내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17번의 민생토론회 동안 지역마다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는 “이 민생토론회에서 쏟아낸 대통령의 엄청난 약속, 그 후에는 그에 맞게 시장이 출렁이었을 것임에도 너무 조용한 상황은 결국 아무도 대통령이 내뱉는 말을 믿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17번의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개발을 돕고 규제를 풀고 지원을 하겠다고 쏟아낸 약속을 다 지키려면 1000조 이상의 예산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세종시에 사는 A씨는 2022년 유명 밴드에서 한우 선물세트를 두세트 구입했다. 선물세트를 수령하고 개봉을 하려던 찰라 이상함을 느꼈다는 그는 그 상태로 제품을 보존하고 판매페이지에 명시된 제품이 맞는지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보통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축산물을 구매시 구매자가 올린 정보를 토대로 제품을 고르며, 이때 제공되는 증명서 등을 확인하고 구매를 하게 되어 있다.아무래도 자신이 구입한 고기와 상세 정보가 다르다고 생각한 A씨는 관련 기관에 자비로 DNA동일성 검사를 의뢰했고 예상대로 결과는
정부가 요구하는 방역지침에 숨이 막힌다. 현장과 괴리감 있는 디테일한 방역정책은 정도가 심하다. 게다가 축산농가에서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일단 “뭐 하나만 걸려봐라”라는 식의 집요한 추궁은 납득하기 어렵다.오리농가를 보자. 사실 AI 발생 원인을 정확히 구명하지 못했는데도, 정부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오리농가들이 실행하기 힘겨운 방역지침을 고수하고 있다. 오리농가들의 반발과 호소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시하면 토 달지 말고 너희는 무조건 따르라는 얘기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보면, 이게 고병원성 AI 방역에 큰 의미가 있나 싶다. 대
1월 28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회화 작품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여성 2명으로부터 수프를 뒤집어쓰는 모욕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여성들은 프랑스 농업정책의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일원이었다. 그들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한다는 의미에서 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의 농업정책에 반발한 농민들은 이달 중순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었고, 유럽 내 각국 정부의 농업‧환경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파리로 향하는 모든 주요 도로를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3월 28일에 공포된 이 법은 공포 후 1년이 지난 오는 29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농촌의 난개발과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농촌 공간의 재구조화와 재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농촌의 삶터, 일터, 쉼터 기능을 회복하고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한다.이 법은 만들어진 초기부터 축산농가에 새로운 규제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이후 우려가 현실이 됐다. 사실상 전국 축사 대부분을 농촌 위해시설로 지정하면서, 축산농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지난달 말부로 종료됐다. 지난해 12월 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에서 시작된 AI는 예년과 달리 가금농장에서 H5N6형과 H5N1형 등 2개 혈청형이 동시 검출되고 혼합 감염이 확인됐다. 발생 초기 전남·북지역에서 급격한 발생 양상과 오리에서의 폐사율이 낮아 의심축의 조기 발견이 어려운 바이러스 특성 등으로 대규모 발생 우려가 컸으나, 총 31건 발생으로 마무리됐다. 3월 13일 현재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360여 만 마리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방역당국은 고위험지역 및 산란계 밀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면서 K-팝에서부터 드라마, 영화, 의류, 화장품까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웃 중국인들은 여행지에서 “한국인이냐”는 질문을 수시로 받는다고 불평이다. 코로나 발생부터 공중도덕을 별로 지키지 않는 몰상식함 때문에 현지에서 홀대를 받는 것은 물론 출입을 금지시키는 음식점도 늘어나고 있다. 그와 반대로 한국인들에 대한 높은 관심은 호의로 이어져 길을 걷다 수시로 “같이 사진을 찍어 줄 수 없느냐”는 즐거운 부탁도 받곤 한다. 한류에 대한 관심은